정상이라는 환상 - 인간성을 외면한 물질주의 사회의 모순과 치유
가보 마테.대니얼 마테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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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트라우마는 우리가 말을 배우기 전에 생긴다.

(p.30)

3월이라는 달은 묘한 달이다. 업무에 있어서도 일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입학식, 새학기 등 설레이는 일이 많은 달이다. 간만에 마음에 드는 책이 많아서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신청하던 중, 내 눈을 사로잡는 책을 또 발견했다. <정상이라는 환상> '과연 정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과연 정상인가?' 를 한번쯤 생각해본 적 있는 나의 관심을 사로잡는 제목이었다.


내 상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가치도 없다.

(p.37)

<정상이라는 환상>은 가보 마테라는 캐나다 정신의학과 의사가 적은 책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트라우마에 대해 집중적으로 적어진 <정상이라는 환상>. 언젠가 한번은 트라우마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트라우마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몇년 전 우연찮게 겪은 다소 쎄게 온 이석증으로 어지러운데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눈알만 움직여도 어지러운 느낌이 들어서 글을 잘 못 쓰겠다. 끔찍한 사건 그 자체가 트라우마가 아니라는 것에 이 책을 읽으며 놀랐다. 그 사건 결과 내부에서 발생하는 상처를 트라우마라고 부른다고 한다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이 순간, 이날, 내 신체 그리고 지금 내쉬는 숨이 주는 선물을 온몸 가득히 느낍니다.

(p.454)

<정상이라는 환상> 에는 애착,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양육, 중독에 까지 정신건강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놀랐다. 대체 닥터 가보 마테의 지적인 능력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책이었다.이 책은 정신건강, 트라우마가 궁금한 독자님에서 부터 양육 계획을 가진 신혼 부부 독자님에게 추천하고 싶다. 방대한 내용 덕분에 끝까지 읽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다 읽고 났을 때의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정상이라는환상 #가보마테 #한빛비즈 #데니얼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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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 예민하고 불안한 나를 위한 201일의 마음돌봄 연습
임상원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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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했던 온갖 우울하고 슬픈 생각들이 1초 만에 다시 떠올라서요.

(p.55)

대학을 졸업할 무렵부터 나는 도서관에 가서 집중적으로 행복에 대한 책만 찾아 읽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조용한 밤에 잠든 채,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은 날도 있었다. 이 공부 저 공부 혼자 되지도 않는 공부를 하며 스스로를 괴롭혔다. 공부라고 하면 중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친구는 배신할 수 있지만, 공부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속되는 공부로 지쳤던 나에게 문득 우울한 감정이 찾아왔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를 읽었다.


주말에는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글을 썼는데, 내가 일주일 중 가장 고대하는 일이었다.

(p.41)

경쟁적인 교육 제도 속에서 공부가 최선이고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의 저자 임상원님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한다. 그의 살아온 궤적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고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건전문 대학원에서 석사를 따고,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에 또 하나의 석사학위를 땄다고 하신다. 그 치열한 삶으로 인해 번아웃 그리고 불안정한 감정이 밀려왔다고 한다.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심리상담가를 만났다. 그리고 포모도로 기법이라는 것을 배운다. 파스타 이름 같은 포모도로는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생산적이라 느껴서 해봤는데 자기 만족감이 느껴졌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어요.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그대로 인정할 때, 마음이 덜 고통스러워요.

(p.85)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는 개인의 경험을 통하여 감정의 소용돌이를 극복한 이야기로, 지금 이순간 마음이 힘든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몇달 째 수면에 빠져드는데 장애를 약간 겪고 있는 나에게 '불면증 극복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았다. 기대없이 읽었지만, 정신건강에 좋았던 책 <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감사한 마음으로 완독했다.

#마이셀프헬프다이어리 #임상원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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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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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불행은 ,

어쩌면 우리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우리 삶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p.31)

마음에 관심이 많은 나는 곽정은 작가의 <마음 해방>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멘트에 반가운 마음으로 주문했다. 챌린지를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그 챌린지는 나와는 맞지 않았다.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단체 채팅방의 알람 스트레스에 견디다못해 퇴장한 점이 조금 아쉽긴 하다. 원래는 400명이 넘었는데 초반에 많이 나갔다. 알람을 끄고 나는 견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00명이 넘는 단체 채팅방은 역시 버거웠다. 챌린지는 포기했다. 언젠가 이 챌린지를 포기한 것을 후회할 수 있지만 지금은 평화로워진 내 카톡방을 보며 만족하려 한다.

언제나 좋은 우정을 꿈꿨지만 내 인생에 있어 친구라는 영역은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

(p.48)

<마음 해방> 은 그동안 곽정은 작가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편안한 마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었다. 한창 그녀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마녀사냥' 이라는 프로에 패널로 나온 그녀의 멘트는 여성을 대표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그리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가 쓴 책을 닥치는 대로 다 읽으며 강연도 찾아다녔었다. 명상 센터를 운영하며 한결 편안해진 표정을 보며 이번 책은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20년간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갈망하고 시간과 노력을 다했던 일은 정말로 행복이었나?

그것은, 명백한 고통이었다.

(p.123)

화려하게만 보이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보이던 그녀도 마음에 물음표를 달고 살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벌써 책을 열권쯤 쓴 작가님이기에 <마음 해방> 역시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작가님도 느끼고 살았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동국대 선학과에서 공부하셨다길래 종교적인 색체가 느껴지지 않을까하고 잠시 망설였는데 과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사실 모든 죽음은 고독사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나 배우자라도 함께 죽어줄 수는 없기에 인간의 죽음은 애초에 고독사다.

(p.70)

혼자 사는 나도 '고독사' 에 대한 걱정을 가끔한다. 이렇게 혼자 지내다가 혼자 죽어버리면 어떻하냐는 생각이 든다. 곽정은 작가님도 이 고독사라는 부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앞으로 1인가구가 늘어날 수록 누구든 한번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작가님 말처럼 나도 이 순간에 현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 책들과 분위기가 확달라진 곽정은 작가님. 좋은 변화에 그리고 불교의 학문적인 내용을 잘 풀어낸, 역시 글을 잘 쓰신다는 것에 박수를 치고 싶다. 나도 작가님처럼 마음이 어디론가 방황하기 시작하면 이제는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곽정은 작가님을 사랑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마음 해방> 마음이 복잡할 때도 읽기 참 좋았다.

마음이 너무 힘들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한가지 있다면 온 힘을 내어 내 생각에 알아차림의 빛을 보내보는 일일 것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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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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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행동, 나아가 습관을 관장하는 권한자는 오직 나다.

(p.63)

유퀴즈를 보다가 인상에 남는 분을 보았다. 이동귀 교수님이라고 꾸물거림을 20년이나 연구하신 분이라고 한다. 화면을 보면서 '나는 꾸물거리는 타입인가?' 를 생각했다. 나는 학생일 때는 꾸물거림의 완전 반대 미리미리 타입이었다. 학생을 탈피한 지금은 자꾸만 꾸물거리는 타입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느려지고 있는 것인지, 여유로워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나는 왜 꾸물거릴까> 이다. 미루기 습관 자기 테스트에서 14점을 받은 나.. 조금 위험한데?

가장 먼저 지금의 나를 알아차려야 한다. 과거에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짓을 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p.36)

<나는 왜 꾸물거릴까> 는 연세대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님이 쓰신 책이다. 꾸물거림이라는 것은 시간 조절에 실패해서 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꾸물거리는 이유가 감정 조절의 문제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가 당황했던 점이 보통은 이런 책에서 꾸물거리는 사람이 해야되는 행동 지침을 알려주는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책 제목이 <나는 왜 꾸물거릴까> 라서 그런지 이 책을 다 읽고 글을 쓰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보통의 나라면 후루룩 읽고 글을 썼을 텐데 어쩐지 이 책은 손에 들고 휴대폰을 보게된다든지, 갑자기 다른 책이 더 재미있어보여 읽게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변화의 과정에서 전진과 후퇴가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p.216)

<나는 왜 꾸물거릴까> 는 자신이 일을 할 때 꾸물댄다고 생각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꿀팁도 적혀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어떤 연유로 꾸물거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더이상은 나의 꾸물거림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 같아 편안해진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는왜꾸물거릴까 #이동귀교수 #유퀴즈 #미루기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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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중독 - 불안과 후회를 끊어내고 오늘을 사는 법
닉 트렌턴 지음, 박지선 옮김 / 갤리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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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극이 지나치게 과한 세상에서

극도로 긴장한 채 과도하게 머리를 쓰면서 살고 있다.

(p.21)

어젯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설쳤다. 인간인지라 가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머릿속에서 끊이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이 <생각 중독> 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이 나왔다. 커피 중독, 알콜 중독, 일 중독 등 각종 중독에 이어 <생각 중독> 이라니. 생각이 중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나 또한 생각에 중독된 사람인가?


<생각 중독> 의 작가는 닉 트렌턴이라는 작가이자 라이프 코치이다.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여 현대인의 새로운 병 '생각 과잉'의 해법을 제시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이다. 옛날에 책을 몇권 읽지 않을 때는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제목만 보고 닥치는대로 읽었다. 책을 좀 읽고 나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 아니면 잘 읽지 않는데, <생각 중독> 의 작가 닉은 생각 과잉에 대해 글을 잘 쓰는 사람인 것 같다고 느꼈다.

불안과 걱정은 쉽게 떨쳐낼 수 없고 침투하는 특성이 있다.

(p.151)

작가는 '생각 과잉' 이라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내일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 전날 잠이 안오는 경험 한번은 해보았을 것이다. 자야된다고 그만 생각하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말할 수록 더 생각이 많아지는 청개구리같은 경험을 말이다. 생각 과잉이 신체적으로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의 원인 중에 하나가 생각 과잉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

이 책에서 어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더 불안이 심한 성향을 타고났다는 사실에 그건 바로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느끼는 스트레스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하여 '스트레스 일기쓰기' 란 것을 권해놓았는데,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인 나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심하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중요하게 여길 수록

통제력은 떨어진다.

(p.208)

<생각 중독> 은 현재 생각이 너무 많아 잠을 잘 못자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생각이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력을 읽고 이 책에 나온대로 근육이완법을 사용하여 다시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걱정이 나를 통제하기 전에, 내가 걱정을 컨트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

#생각중독 #닉트렌턴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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