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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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신은 당연히 인간처럼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와 같은 생각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니. 알고보니 나도 그냥 교육으로 세뇌당한 것인가 하는 물음을 처음 가져보았다.



세계적인 종교 인문학자 레자 아슬란의 신작이 나왔다. 그는 <젤롯: 나사렛 예수의 삶과 그 시대>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작가다. 그는 어릴 땐 기독교였다가 후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두 종교를 경험했으니 얼마나 종교에 관해서는 달인이겠는가. 게다가 종교 연구에 평생을 투자한 사람의 의견이 듬뿍 담긴 책을 나도 개종한 사람으로써 읽어보고 싶었다. 


 <인간화된 신> 이 책의 목적은 영혼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신적 존재의 능동적, 수동적 개입이라는 개념으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이론은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잣대로 다른 사람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 활성화되는 것이다"

(p.65)

마음 이론의 영향으로 우리는 자신을 생각할 때 기준으로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톨킨 작품에서도 오즈의 마법사에도 말하는 나무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같은 맥락에서 정말 귀여운 그루트도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 나온 것일까?


<인간화된 신>에는 성경에 대한 설명이 많이 적혀있어서 성경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세계사에 대한 내용도 많고, 신화 내용도 많아서 흥미로운 책이다. 다만 마지막 내용이 기독교인 관련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선택은 당신 몫이다.' 라는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주석을 보면 작가가 정말 많은 연구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종교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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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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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처에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우리를 치료하는지도 모른다"

(p.41)

축복을 셀 때 상처를 빼면 안된다는 류시화 작가님의 말. 이번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초반부분은 상처와 고난 포커스가 맞춰진 책이다. 물론 상처 안받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걸 겪어본 사람이라서 이런 내용이 공감이 많이 되서 좋다.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p.47)

안전한 길만 찾아가는 내게 하는 말 같다. 앞으로 파도가 쳐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머른다. "

(p.59)

막힌 길을 원망하고 다녔었다. 왜 내 인생이 이모양인 것인가, 이렇게 살고 있는가 후회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내 계획과는 다른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라니 류시화 작가님 말에 공감한다.



"모든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다.

누구도 우리의 삶에 우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p.174)

안좋은 만남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앞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이 내 삶에 나타나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류시화 작가님 좋은 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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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철학 - 2019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송수진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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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것은

나의 선택들이었다"

-을의 철학(p.28)

을에 대한 글을 누군가는 써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써줘야했다. 그래서 <을의 철학>이 나왔나보다. 갑으로 사는 사람들은 을의 심정을 죽었다가 깨어나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갑에게 권하고 싶다. 을을 이해하고 을을 위로하기 위한 책인 <을의 철학>을 말이다.

"안이건 밖이건 만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바로 죽여버려라. 그렇게 한다면 비로소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을의 철학(p.30)

살인을 조장하는 글은 아니다. 사실 이 서평글을 쓰기 전, 하루종일 집중해서 1000자의 글을 완성해놓고는 삭제라는 버튼하나 잘 못 눌러서 <을의 철학>글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중이라 손가락 살인에 대한 충동이 들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써야겠다. 그래서 제일 먼저 저 문장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저 문장의 뜻은 자기 것이 아니면 버려버려라.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세상이 원하는 것이라도 자신이 원치 않으면 버려도 된다.

 
작가가 을로써 일했던 것을 적은 부분 보다는 공부를 했던 부분을 회상하는 것을 읽을 때 개인적으로 더 와 닿았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을로 살다보니 마르크스에 대한 내용이 많이 실려있어서 이 책은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책인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읽을 수록 나의 그 마음을 반성하며 읽게 되었다. 철학 전문서적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에 철학을 덧붙인 책이라 가독성이 좋았다. 아무래도 철학만 있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지겨우니까.

 
"정규직은 어쩌면 제일 위험하고 불안정하다. 10년 다닌 직장을 한순간에 집어치우는 걸 바로 옆에서 목도했다...어차피 삶 자체가 비정규직 아닌가."-을의철학(p.67)

퇴사하려는 사람들을 붙잡으면서 여기서 못 버티면 어디든 살 수가 없다는 말. 그러나 <을의 철학> 작가도 어서 탈출해서 쉬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애정하는 작가 임경선 작가님도, '자기 몸을 상하게 하면서 까지 해내야 할 일은 없다'고 말한 것 처럼 말이다. 작가가 <동의보감>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내가 지금 최애작가인 고미숙님의 글을 읽고 있는 건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비슷했다. 그래서 좋았다.

<을의 철학>은 공부와 일로 힘들고 지쳐있는 을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갑은 이 책을 읽음으로 을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역지사지로 이해할 수 있기를. 그래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버린 을에게 작가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그나저나 속상하다 그전에 적은 글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패배자라 생각하라지. 그런데 이세상 단 한 명. 나는 안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내가 알면 된거다. 수고했다."-을의철학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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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오현숙 외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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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서 가장 호기심이 많은 책 분류 중에 하나가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론에 대한 책이다. 무소유를 실천하는 사람이나 정말 마음을 다 비운 사람이 아니라면 속세에 살아가면서 명예욕 한번 안 가져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번에는 통역사들에게 언어 공부의 비법을 듣기로 했다. 그래서 읽은 책 <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이다.

어려서부터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았다. 참 재밌는 일 중에 하나였다. 남들이 못 알아듣는 말을 하는 것이 어떤 날은 내가 카드캡터 체리가 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나만의 코드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통역사들이면 언어를 정말 죽니 사니 할 정도로 열심히 해야만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일단 통역대학원 자체가 들어가는 시험도 빡빡하고 졸업조차 힘이 들다고 소문이 나있다. 궁금했다. 러시아어, 일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언어에 상관없이 통역에 대가가 된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여러 사람 글이 실린 중에서도 한형민 통역사의 글이 내 공부 스타일에 가장 와 닿았다. 최근에 하도 심심해서 보카22000,33000 어휘책을 사서 공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살포시 들었으나, 한형민 통역사님의 글을 읽고 이내 그 생각을 접었다. "Modesty is your best teacher."(성실이 가장 훌륭한 교사다)라는 그의 말에 다시한번 느슷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를 읽다보면 200페이지에 달하는 그 많은 글에 결국은 한 목소리로 말하는 '요점은 하나다' 라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또한 한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을 안한 사람이 없구나, 사람은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글쓰는 스타일이 이렇게 다양하구나 이런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익훈, 정철, 최정화, 민병철 네 명의 레전드의 비법이 실려있다는 것은 안비밀이다. <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는 어학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 어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이 통역대학원을 가서 살아남는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아니라서 그렇다. 통역의 어벤저스 16명 멤버가 독자들에게 밝히는 자신들의 비밀 병기를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보길 바란다.

#통역사 #영어를잘하고싶다 #언어천재가되자 #통어달 #통역사들은어떻게 #통역사들은어떻게어학의달인이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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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김형준 원샷원킬 사회복지학 실전문제집 - 사회복지직.보호직 공무원 시험 대비
김형준 지음 / 배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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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는 김형준쌤과 함께 원샷원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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