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온 출판사를 차린 뒤 여러 노하우를 얻고자 ‘출판사를 창업한 사람들‘ 모임의 회원이 되었다. - P248

칠십대 책방지기들이 굳이 이 책의 제목을 빌려와 책방이름으로 쓴 의도를 두루 짐작해볼 수 있었다. - P249

"70년을 살다보니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즐겁게 읽었던 책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일이더군요." - P250

그러니 여러분, 도쿄에 오시면 꼭 미도리노유비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책 있나요" 하고 물어도 보시구요.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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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 수 없었다. - P45

우는 대신, 슬픔에 침잠하는 대신, 나는 그저 바랐다. 내가 아픈 것이 어머니 탓이 아니듯어머니의 슬픔에 내 잘못이 없기를. - P45

다만, 기억이 남았을 뿐이다. - P46

2년여의 치료가 끝나고 완치 판정을 받았을 때 내 소망은 단 하나, 형벌을 형벌로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곳, - P49

그런 날도 있었다. - P51

어떤 다정함은 그 안에쓰라림이 감춰져 있다는 걸 마치 처음 알게 된사람인 양 꿈쩍도 하지 못한 채. - P52

작은 겨울 하나가 봉합된 아픈 몸 하나....
럭키타운 402호에서 수연 씨는 목각함 말고도 무무 씨의 흔적을 더 발견했을까. - P55

하긴, 럭키타운 402호 전체가 한때는 무무씨의 것이었다. - P57

그리고 어느 겨울밤, 그의 외아들이 친구들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날, 그와 나는 같은 침대에 앉아 있게 됐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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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미국의 도시를 지나가자마자 러시아의 극동 지역인 캄차카반도가 불쑥 나타나기도하는 것이다. - P6

워시토피아, 그곳은 무무 씨와 나만의 작은해변이기도 했다. - P7

럭키타운 근처의 해외 지명 간판들을 올려다보며 그곳에서의 휴가를 상상하던 무무 씨와나의 소박한 취미를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듯이. - P9

삶의 총량에서 또 하루가 차감된다면 투병의 날도 그만큼 줄어들 거라 생각하며, 동시에 이제 내가 바라는 건 고작 그런 것뿐이라는 사실에 쓸데없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노력하면서. - P17

투병의 하루가 그렇게 기울어가고 있었다. - P19

잘못 내린 역의대합실에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기차를 기다리는 여행자가 된 것 같았던 막막함을 잠시 잊게해주는, 사랑스러운 환대의 몸짓이었다. - P25

어머니는 자신의 통곡이내게서 슬퍼할 권리를 고요하고도 집요하게 빼앗아 간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고, 나는 어머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는 것에 매번 외로운 낭패감을 느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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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의 표어는 "너를 생각해서 말하는 거야."라는저주의 말입니다. - P47

그리고 전사가 없는 증여는 반드시 피폐해집니다. - P47

결국 증여, 위선, 자기희생 중 무엇이 될지는 그에 앞서증여를 받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 P48

증여에는 반드시 전사가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논의가 출발합니다. - P48

어째서 ‘일하다가 알게 된 사람‘과는 친구가 되기어려울까요?
그 이유는 서로를 수단으로 대하기 때문입니다. - P53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나를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접근하는사람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내게 친절하면 할수록우리는 그 사람에게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고 타산이있을 것이라고 느낍니다. - P54

그래서 그들을 신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증여가 사라진 세계(교환이 지배적인 세계)에는 신뢰관계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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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첫 책이다보니 콘셉트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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