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너를 만날 날도 며칠 안 남았다.
국방부 시계는 더디 가는지 몰라도 엄마 시계는 엄청 빨라 하루가 어찌 가는지 아들한테 편지도 못썼네. 월요일부터 **이(00족발집)가 도서등록 알바를 하고, 막내친구 **엄마가 바코드를 붙이는 등 D/B 작업이 한창이다. 웹카메라를 사서 회원등록도 하고, 레이저프린터로 청구기호를 출력해 붙이면 대출업무도 공공도서관처럼 하는 명실상부한 작은도서관이 되지. 엄마의 인생그래프에 그리고 꿈꾸던 마을도서관이 제대로 실현되는 거란다.

**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네가 꿈꾸는 삶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인생그래프를 그려보렴. 그 꿈이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꿈꾸고 노력하면 이룬다는 걸 너도 알지? 인생에서 무언가 꿈꾸는 건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의 마인드를 갖게 한다.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다 보면 어떻게든 길이 만들어지고 한발 한발 목표에 가까워 진단다. 뻔한 조언이지만 성공은 준비된 사람의 손을 들어주니까, 네 군생활도 꿈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만들어보렴!

어제는 엄마 생일이었는데 너무너무 바빠서 점심 먹자는 아빠랑 밥도 못먹고 쫄쫄 굶으며 일하다가 늦은 점심, 저녁을 떡으로 때웠으니  "생일떡"은 제대로 먹은 셈이지.^^ 누나는 아는지 모르는지 연락도 없고, 아들은 군대에 있으니 할 수 없고, 역시 이쁜짓만 하는 막내의 문자가 엄마를 감동시켰단다.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지금은 맨날 뭐 갖다달라 이런 소리밖에 못하는 딸이지만, 나중엔 정말 엄마가 의지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멋진 딸이 될게. 항상 고맙고 사랑해. 엄마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금처럼 열정적이고 재미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생신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사랑해!! ♥♥♥♥"

 

어때?
엄마 편지도 너에게 감동주면 좋겠다~사랑해!

 

 

덧붙임    2013/06/26 04:31:15    꿈을 위한 준비       전달완료(2013/06/26 19:25:36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3-06-2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락 없는 누나도 있구요. ㅋㅎㅎㅎ
귀염둥이 막내도 있구요.
아롱이 다롱이 다~~~들 넘 이뽀요~~

순오기 2013-06-28 00:24   좋아요 0 | URL
방금 큰딸한테 전화해서 잠자는 걸 깨웠어요.ㅋㅋ
계모같은 엄마~~ 군대 간 동생한테 편지쓰라고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엄마 편지 쉬려고요, 엄마가 쓰면 누나가 쓴 건 전달되지 않거든요.
하루에 하나만 전해주는데 부모가 우선순위라~
아롱이다롱이가 모인 조화로운 가족, 조화로운 세상!

단발머리 2013-06-28 09:00   좋아요 0 | URL
저는 일년에 300일정도가 계모같은 엄마예요.
과자 먹이고, 공부도 혼자 하라고 하고, 애들 심부름 막 시키고요 T.T.

순오기님 가까이 살아야되는뎅...

프레이야 2013-06-2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얼굴 볼 날이 가까워져 오죠. 전 이런 아들 있는 오기언니가 부럽다요. ㅎㅎ

순오기 2013-06-30 05:47   좋아요 0 | URL
제가 바빠서 그런지 시간이 금세 갔어요~
애인 맞을 준비도 아직 안 됐는데 말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