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은 없다, 재출간 요청합니다!
태백산맥은 없다, 펀딩에 참여해주세요!

 

요즘 <태백산맥은 없다> 홍보대사가 된 기분입니다.^^

알라딘 북펀드는 33명이 참여해 금세 목표가 달성되었고, 이제 재출간 날짜만 손꼽고 있습니다.

재출간 요청 페이퍼와 펀드 참여 페이퍼를 거푸 올리고 보니, 재출간 도서 판매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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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판사 편집자와 통화를 해보니,

알라딘에서 재출간 요청을 해와서 한정판으로 재출간한다고 합니다.

이 책이 일반 대중이 선호할 책은 아니지만, 우리 산줄기와 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산맥은 산줄기가 아니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하는 현행 산줄기는 모두 가짜다. 진짜 산줄기는 따로 있다. 산경표에 나오는 백두대간, 호남정맥 등이 그것이다. 이제 껍데기는 가라."

  산경표(山經表)가 뭔가. 조선 후기에 발간되었던 지리서다. 책에는 우리나라 산줄기들의 명칭과, 거기 속하는 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당시 국가의 공인된 지리개념이었으며, 조선 왕조 내내 지리인식의 근간으로 활약했던 똑똑하고 논리정연한 이론이었다. 그것이 '잊혀진 산줄기'로 전락한 것은 이론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일제의 조선 강점이라는 국가적 환란에 의한 것이었다. (16쪽) 

  현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산맥체계는 1903년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라는 일본인 지리학자가 제안했던 지질학 연구논문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그것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개인의 연구 결과였을 뿐 학회나 국가 차원의 검증을 거친 이론이 아니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산맥이 실제 지형의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지리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일방적으로, 지리개념인 백두대간을 교과서에서 몰아내고 지질개념인 산맥을 들여앉혔다. 조선 강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를 식민통치에 편한 체제로 바꾸어가던 작업의 일환이었다.

   백두대간과 태백산맥으로 말해지는 두 체계는 이처럼 출신성분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지리인식의 근간이 다르며, 그에 따른 산줄기 명칭이나 주향 또한 전혀 다르다. 백두대간은 지형의 개념이고, 태백산맥은 지질의 개념이다. (20쪽)

 

알라딘에서 예약주문 이벤트는 아직 없지만
혹 예약주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11월 6일을 기다립니다.

 

오늘 숲해설동기들 모임과

목요일엔 무등산 환경대학 수업날이라 열심히 홍보해서 주문을 받으려고 재출간도서 가격도 알아봤는데

정가는 15,000원이라고 합니다. 알라딘에서 구입하면 10% 할인에 신간 마일리지도 있겠지요.^^

아직 상품 검색은 구간도서만 되고, 재출간도서는 검색되지 않아 상품넣기를 할 수 없습니다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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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표지는 바꿔서 재출간한다고 했으니

재출간 도서가 검색되면 상품을 바꿔서 넣겠지만 우선은 구간도서로...

한정판이라니

이 책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알려드립니다.

 

재출간, 펀드 페이퍼에 썼던 것처럼

<태백산맥>의 조정래 선생님께 이 책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공책에 적어준 선생님댁 주소를 다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조석필 선생님 강연을 듣고 <태백산맥은 없다>를 읽었기 때문에,
지난 주말 푸른길걷기 대회에서 '광주옛지도'벽화 분수대에서 해설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김정호가 백두산을 몇 번씩 오르내리며 지도를 만들었다는 위인전의 이야기는 뻥이고, 당시에 마을 지도를 이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으며 옮겨 그릴 때마다 다르게 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위대하다는 것.

 

고지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 그것이 평지에서 그려진다는 사실, 둘째, 작은지도들이 합쳐져 큰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다. 지도는 조립되는 것이다. 고지도는 한두 사람의 초인적인 측량술에 의해 그려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답사만 가지고는 나라땅의 전체적인 윤곽이 짐작도 되지 않는다. 그저 지역의 작은 지도들을 조립하고 나면 결과적으로 나라땅의 전체적 형상이 떠오르는 것뿐이다. 그 총제적 형상의 정밀도는 말할 것도 없이 개별 지형도의 정확도에 따른다.(252쪽)

김정호는 지도제작자다. 좋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돌아다녀서는 안되는 직업의 사람이다. 예를 들어 18세기 프랑스의 단빌은 프랑스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지만 당시로서는 가장 정확안 세계지도를 만들어냈다.

대동여지도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연구해야할 부분은 지도편집자로서 김정호의 능력이다. 사실 지도편집자로서의 김정호는 '백두산을 여덟 번 오르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 그것들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것이다.(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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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빅산맥은 없다, 조석필 선생님과 함께...
    from 엄마는 독서중 2012-11-28 01:09 
    <태백산맥은 없다> 페이퍼를 너무 많이 써서 좀 민망하지만그래도 사인본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야지.^^ 품절도서를 저자 사인본으로 받고 감동 먹어 재출간 요청 페이퍼를 올렸고알라딘에선 발빠르게 재출간 펀드를 띄웠으며펀드는 금세 목표달성 돼 예정대로 11월 6일 재출간 되었다. 재출간이 되었으니 열심히 홍보해서 많은 이들이 책을 사게 하는 것에도 책임감을 느껴숲해설가협회와 무등산 환경대학 카페에 재출간 도서 구입 안내를 올렸다.사인 요청 받은 3
 
 
노이에자이트 2012-11-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여년 전부터 김정호가 지도제작한 일에 대해서 예전 위인전기류의 일화는 오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역시 유명한 일화일수록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순오기 2012-11-03 00:01   좋아요 0 | URL
위인전기는 어떤 면에선 믿을 게 못 되죠.^^

2012-11-06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1-06 22:44   좋아요 0 | URL
^^
고맙습니다~

2012-11-06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