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신새벽에 깨어났다. 

주말 1박 2일 서울 나들이도 피곤했지만,
구청에서 받은 어머니독서회 지원금을 정산하는 일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피곤지수가 만땅이었다.
많지도 않은 지원금 100만원과 자부담 100만원, 그래봐야 총 200백만원을 정산하는 일인데... 

문제는 우리가 참여하려고 했던 프로그램 사업주체가 집행 하루 전 문자로 취소를 통보한 바람에 무산되었고
담당자는 집행하지 못한 그 40만원을 뭔가로 대체해야 한다는 거였다.
아, 나 체절적으로 거짓말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이게 무지 스트레스가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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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실제 집행한 도서구입비로 정산하면 거래명세에 나온 도서가 우리 토론도서였으니
굳이 이것저것 바꾸거나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렇게 해결하면 되는 걸,
몇날 며칠 머리 아파 두통약 먹어가며 궁리하고 체한 듯 막혔던 가슴이 다 시원해졌다. 

문집 원고료로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서 요 며칠 간 구입한 책은... 

 
 

 

 

 

 

 

 

 

 

 

 
우리 회원들은 사계절과 마인드가 맞는지 희망도서도 사계절 책이 많았고,
최규석 신간은 내가 달랑 2권 사두었더니 서로 차지하려고 해서 추가 구입했다. ^^

 

 

 

  

   

 
회원 자녀들도 문집 원고를 내서, 특별히 원하는 책을 요청하지 않으면 내가 애정하는 책으로 구입했다.


 

  

 

  




10월은 우리집에서 모여 비빔밥을 먹었고, 11월은 구입한 책을 나누느라 우리집에서 모였지만 점심준비는 안했다.
보일러 팍팍 틀어 따끈한 구들장에 엉덩이를 뎁혀줬더니, 이 사람들이 12월에도 우리집에서 모이잔다.ㅋㅋ
12월 모임은 팥을 가져온다는 회원이 있어 나의 장기인 팥죽을 쑤고, 묵은쌀로 가래떡 뽑아 다같이 나누기로 했다.

12월 토론도서는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생각하자는 의미로 선정한 국민출판 책을 골고루 나누었다.
같으면서도 다른 <난,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이야기를 나눌 12월 19일 모임이 기대된다.

 

 

 

 

 

 

 

정산서에 영수증이나 거래명세 뿐 아니라 실제 구입한 물품 사진과 34권이 누구에게 갔는지도 첨부해야 된다. 
요건 1차 4회 구입한 것이고, 2차 구입분은 아직 한 박스가 안왔는데 오늘은 도착하겠지...

    

요렇게 작은 돈은, 추접스럽고 치사할 정도로 증빙을 철저히 해서 단 돈 만원도 떼어(?) 먹지 못하게 하면서,
큰돈을 도둑질하는 넘들은 간뎅이가 부은 건가, 쥐들이 도둑질하기 쉽게 헛점이 많은 건가?????  
 

아무튼, 지원금과 자부담 예산 중에 집행되지 않은 6만원 정도에 맞춰 장바구니만 누르면 끝난다.
희망도서와 내가 사고 싶은 책도 주섬주섬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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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1-3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속 시원하게 해결되어서 기뻐요. 뜨뜻한 구들장과 팥죽을 상상해 보니 그곳이 진정 낙원이네요. 근사해요.^^

순오기 2011-12-01 00:50   좋아요 0 | URL
예산집행은 해결됐지만, 준비해야 될 서류나 증빙들이 좀 있어요.
오늘은 하기 싫어서 하나도 안 했어요.ㅜㅜ

희망찬샘 2011-11-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산서, 영수증... 으~ 머리 아파요. 어쩌면 이렇게 힘들어도 책을 고르면서는 행복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큰 일 하나 마무리 하신거 축하 드려요. 아, 그러고 보니 달력이 벌써 12월로 달리네요.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는군요. 끝까지 분발하실 순오기님 따라 저도 분발합니다.

순오기 2011-12-01 00:51   좋아요 0 | URL
책도 회원들이 신청한 거에 제가 좀 보태서 구입했어요.
서류 만드는 건 힘들고 귀찮지만, 지원을 받아야 작가도 초청하고 문학기행도 가니까...포기하기도 쉽지 않아요.ㅜㅜ

pjy 2011-11-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야~ 그래도 일단락되니 다행이네요^^; 따끈한 구들장에 궁뎅이 지지는게 최곱니다!ㅋㅋ

순오기 2011-12-01 00:52   좋아요 0 | URL
돈에 관해서 거짓말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구들장에 지지면 엉덩이가 좋아하나요?ㅋㅋㅋ

2011-11-30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2-01 00:54   좋아요 0 | URL
애썼네요, 좋은 결과 기대하고 기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