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0기 서평단이 되어 첫번째 미션이다.
4.5.6기 서평단을 하고 그동안 푹 쉬었으니, 10기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결국은 미션 마지막 날에 추천도서 페이퍼를 작성하게 됐다.
<유아 부분>
삐딱이를 찾아라 / 김태호 글 / 정현진 그림 / 비룡소
우리 작가들의 창작그림책을, 나는 열심히 응원하고 싶은 독자다.
그럼에도 내가 소장한 600여권의 그림책 중에 우리 창작그림책은 절반에 못 미친다.
그림책 작가 중에 매니아가 형성된 외국작가는 많은데, 우리 작가들은 그에 비해 인지도가 뒤진다. 물론 출발이 늦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 창작 그림책을 응원하는 독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창작 그림책을 응원하기 위해서 '삐딱이를 찾아라' 강력 추천!!
삐딱이는 그림책에서 흔히 만나는 개구쟁이 아이들이나 동물 친구가 아니다.^^
"삐딱한 창문, 삐딱한 굴뚝, 삐딱한 지붕, 언덕 위에 작은 집 삐딱이가 살았다. 삐딱이는 식구가 늘어날수록 몸도 마음도 삐딱해져 갔다"는 주인공은 바로 작은 집이다.
참신한 발상과 신선한 소재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이 발동한다. 더구나 "이 책의 조형 작품들은 대부분 종이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삐딱이부터 배경에 들어가는 크레파스 조각 하나, 항아리, 작은 새, 언덕에 핀 꽃들까지 종이로 정교하게 만들고 색을 칠해 입체로 완성했다. 거기에 부분적으로 점토, 솜, 셀로판지, 패브릭, 와이어 등을 사용하여 생생함을 더했다."고 하니,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제대로 맛이 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어린이 부분>
동화 없는 동화책 / 김남중 글 / 오승민 그림 / 창비
안데르센의 '그림없는 그림책'이 떠오르는 제목이다.
김남중 작가님 9월까지 서울에서 작업한다고 강연은 곤란하다 했는데, 이 책을 내느라고 그랬구나 싶어 반갑다.^^
밝고 따뜻한 곳을 간절히 소망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김남중표 동화
"실업률 상승, 사회 안전망 붕괴로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른 못지않게 힘든 삶을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동화집.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드물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을 냉철하게 그려 냄으로써 아이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게 한다." 는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 더 보태지 않아도 믿음이 간다.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 / 박수현 / 문학동네어린이
아름답고 훌륭한 명화를 감상하는 일은 삶의 긴장을 풀어주고 휴식을 주는 일이다.
이 책은 기장 이완과 휴식 뿐 아니라,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의 명화를 감상하면서 역사와 세계를 알 수 있다니 더욱 관심이 간다.
잘 아는 명화와 낯선 명화를 만나는 설레임과 같은 사건이나 인물을 다르게 표현한 두 편의 그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많은 공부를 하느라고 지친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휴식을 주지 않을까...
<청소년 부분>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 류연우 외 77인(지은이) / 김상희.정윤혜.조혜숙 (엮은이) / 나라말
서울 시내에서 가장 학력이 낮은 어느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쓴 시 80편을 모은 시집으로, 청소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점심시간에나 모습을 드러내는 학생, 매사에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 덩치는 크지만 유아기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해 늘 자기중심적이고 위협적인 학생, 경찰서와 법원을 다니느라 바쁜 학생…. 사고뭉치, 문제아로 불리는 아이들을 위해 ★공고 국어 선생님들은 ★공고 학생들에게 맞는 수업 방법을 찾아 시를 스게 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시를 읽어주면, 청소년들은 '나도 이런 시를 쓸 수 있겠다'는 만만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시 쓰기 수업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좋은 교재가 되리라 믿고 추천한다.
<좋은 부모>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엄마 수업 / 법륜 글 / 이순형 그림 / 휴(休)
<스님의 주례사>로 독자를 사로잡은 법륜 스님.
결혼을 안하고도 훌륭한 주례사를 들려주신 것처럼, 부모가 되지 않고도 부모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언을 들려주시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자녀들이 공부 잘해서 성공하기를 꿈꾸는 부모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할진대, 너도 나도 성공신화만 부추기고 있다.
결혼도 안 한 스님은 이런 부모에게 어떤 조언을 하실까?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가 되는 것보다, 오로지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라고 다그치는 건 아닌지...
부모된 나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하게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