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독서 마법사 - 교과 영역별 독서 놀이 길잡이, 경기도사서협 추천
황미용 지음 / 천개의바람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제 및 논술고사가 포함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독서는 평가대상이 되고 말았다.
예전에는 취미가 독서라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독서를 취미로 꼽는 아이들이 과연 있을까?
아이들에게 독서는 행복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겨주는 괴물일지도 모른다.
독서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선 왈가왈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재밌고 즐거워야 할 독서가 어깨를 짓누르는 평가대상으로 전락한 폐해는 우리 미래에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은 아주 유익한 책이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론 시류에 편승한 책으로 매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잘 활용하면 제시된 것을 뛰어 넘어 자녀에게 적합한 독서교육의 진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그 근거는,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고민한 저자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독서가 대세가 된 현재, 부모와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활동 지침서로 꽤 쓸모 있는 책이다.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연계된 책 8권을 가지고, 사고, 언어, 사회, 과학, 철학의 5개 영역으로 나누어 독서 길잡이와 워크북의 기능을 한다. 독서 통합 교육이란 무엇이고, 일반 독서와 통합 독서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통합독서를 해야 하는지 간략히 설명하고, 통합 독서의 실례를 영역별로 제시한다.
통합 독서 교육의 실례를 제시한 작품은 여덟 권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작품이다.
1.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2.무지개 물고기
3.신기한 스쿨버스
4.심심해서 그랬어
5.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6.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7.병원 소동
8.지각대장 존
여기에 제시된 것들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의 연령이나 독서 눈높이, 혹은 이해도와 표현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따라서 지도하는 이가 지나친 간섭이나 모범답안을 정해두고 아이를 몰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 뒤에 정답이 나오지만, 저자의 아들과 또래 아이들이 실제로 표현한 것들을 살짝 보여줌으로 아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다. 특별부록으로 8면에 걸친 뜯어서 만드는 워크시트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독후활동에서 내가 즐겨했던 마인드 맵도 매번 나와서 뿌듯했고, 앞으로 아이들과의 수업에서 활용해 볼 것들이 많아 도움이 되었다. 제시된 것들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모방하고 진화된 활동을 하면 진정한 독서 마법사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약이 되거나 독이 되는 건, 부모나 선생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