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 우편집배원 일과 사람 2
정소영 지음 / 사계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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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우리동네 우체국까지 다녀왔는데, 한달도 훨씬 지나서야 리뷰를 쓴다.^^

우리동네 집배원 최** 아저씨다.
왼쪽은 올해 5월에 찍었고, 오른쪽은 작년 11월에 찍었다.
사진 찍으라고 멋지게 폼도 잡아주었으니 초상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배원 아저씨들은 일정 기간이 되면 담당구역이 바뀐다.
지난 겨울 옆동네로 갔다가, 6개월이 지나고 다시 우리동네를 맡았다.
우리동네에서 오래 만나니까 내가 누님 같다는데 그래서 다시 왔을까? 하하하~

일과 사람 시리즈, 두번째 책은 우편집배원에 대해 알려준다.
지금까지 우편집배원은 아저씨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고 여자 집배원도 있다는 걸 알았다.
반가워요~ 집배원 언니!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구불구불 마을 길을 달려 우체국으로 출근하는
집배원 언니는 우편물을 나누는 선배님에게 인사도 잘해 사랑을 듬뿍 받는단다.
인사를 잘하면 칭찬받는 건 당연지사!!

우리동네 우체국은 아주 크다.
아파트 앞에 아주 작은 우편취급국도 있지만...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뿐 아니라 은행처럼 금융서비스도 한다.
그래서 누구나 저금을 하거나 수도세 전기세 같은 공과금도 낼 수도 있다.
편지나 엽서는 우체통에 넣으면 되지만
크고 무거운 우편물을 부칠 때 우체국으로 가야 한다.

우리동네 우체국은 엄청 커서 끝이 잘 안 보인다.
우편물을 취급하는 쪽과 금융서비스를 취급하는 쪽에서도 찍었다.

큰 도시마다 우편집중국이 있다.
우리동네 우체국에 가서 알아봤더니,
광주, 순천, 영암 우편집중국에서 광주 전남의 우편물을 모두 다 관리한다고 했다.
광주우편집중국은 우리집에서 승용차로 가면 20분 정도 걸린다.

곳곳의 우체국에서 보낸 우편물을 모아서 배달할 지역 우체국으로 나눈다.
배달차가 오면 집배실 사람들이 모두 나가서 일한다.
배달할 구역에 따라 우편물을 나누어 넣는 우편물 분류함과
등기우편물을 두는 등기 분류함이 있다.
우편집중국은 기계로 분류하고, 작은 우체국은 손으로 분류한다.
집배원들은 자기가 맡은 구역의 우편물을 직접 정리해서 배달을 나간다.

오토바이를 타기에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다치지 않도록 안전 장비도 챙겨 멋지게 변신한다.
와아~~~ 집배원 언니 멋지다!!

우리동네 우체국 건물 밖 주차장에는
집배원들의 오토바이와 사물함이 있는 물품보관소가 있다.
빨간 오토바이 앞에 보이는 사물함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집배원 아저씨들의 사물함에는 비오는 날 신는 장화와
안전을 위한 헬멧, 장갑 등 필요한 용품이 다 들어 있다.
친절한 집배원 아저씨께 부탁했더니 사진을 찍게 사물함 문을 열어주셨다.

집배원들은 자기가 맡은 구역을 골목골목 주소를 보지 않아도 훤히 다 안다.
주민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전하려고 바쁘게 움직이는 집배원 언니!

아파트는 일일히 올라가지 않고 입구의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하지만 등기우편은 꼭 집까지 찾아가 전해야 한다.
등기 우편은 중요한 서류나 귀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보낼 때 이용하기 때문이다.

내가 우체국으로 가서 보내는 소포와
우체국에서 물건을 가지러 오는 택배가 있다.
우체국 택배는 일반 택배회사가 가지 않는 섬이나 깊은 산골에도 배달해 준다.

우체국에 가면 소포 상자 크기에 따라 1호부터 6호까지 있다.
번호에 따라 상자 값도 다르고, 무게에 따라 요금도 다르다.

집배원 언니 멋지다!

집배원은 깊은 산골 마을까지 찾아가 우편물을 전한다.
마을 어른들을 위해 심부름도 하고
눈이 어두워 글을 읽기가 어려운 어른들께 편지도 읽어주는 친절한 언니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많아 즐겁고 보람도 있지만 힘든 일도 많다.
사나운 개도 무섭고, 뜨거운 한여름의 햇볕도 괴롭다.
겨울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서 미끄러운 길도 위험하다.

재작년 겨울 엄청 추운날에 우리집에 온 집배원 아저씨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 부분을 잘라낸 장갑을 껴서 손이 공꽁 얼어 있었다.
아저씨는 누님 같은 나에게 언 손을 녹여달라고 부탁했고,
거의 매일 우리동네에서 만나는 집배원 아저씨께
따끈한 차도 드리고, 언손을 꾹꾹 주물러 녹여주었다.

우리가 멀리 나가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우편물을 받는 건
누군가 수고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갰다.

옛날에는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는지 우편의 역사와
우표는 맨 처음 누가 만들었고, 우리나라는 우표가 언제 생겼는지
우표의 내용과 모양, 우표 때문에 일어난 전쟁까지 우표의 역사도 소개한다.
집배원이 돼서 좋은 일, 힘든 일은 무엇이고
어떻게 주소만 보고 척척 배달하는지 궁금한 것도 알려주고
집배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집배원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을 보고
우리 동네 집배원은 어떤 분인지 만나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 좋겠다.
아직 여자 집배원은 만나지 못했지만, 여자 어린이도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우리동네 우체국은 규모가 커서 일반우편과 택배를 배달하는 집배원이 100명쯤 된다고 했다.
와우~ 100명이라니 대단하다!!
한줄로 맞춰 세워 놓은 오토바이가 장관이다.

집배원의 오토바이는 3년을 타면 새것으로 바꾼다고 했다.
이건 책에 안 나왔는데, 우체국에 찾아가 설명을 듣고 알았다.
내가 찾아갔을 때, 새 오토바이에 바꿔 달려고 번호표를 떼어내는 집배원이 세 분이었다.

집배원 아저씨들이 입은 조끼 색깔이 세 가지여서 왜 다른지 여쭈었더니
나올 때마다 색깔이 다를 뿐 업무와 구별해서 다른 색깔의 조끼를 입는 건 아니라고 했다.

택배물품을 차에 싣고 다니며 배달하는 우체국 택배 탑차도 빨갛다.
예전에는 우체국에 가도 무심히 지나쳤는데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그림책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됐고
우체국에서 만난 집배원 아저씨들 덕분에 새로운 것도 배웠다.
유치원생이나 초등생들이 그림책을 보고 우체국 견학가서 자세히 배우면 더 좋겠다.

우리동네 집배원 최** 아저씨
언제나 친절하고 씩씩하게 우편물을 갖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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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7-0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그림은 누가 그렸나 하고 찾아봤더니만, 지은이 정소영 작가가 그림 그리는 분이군요!!!
음... 정감있어서 좋네요. 어릴때 뛰어놀던 7,80년대 골목길 생각도 나구요^^

순오기 2011-07-03 13:19   좋아요 0 | URL
정소영씨가 글쓰고 그리고 다했어요.
7~80년대의 골목길 풍경은 정감 있고 좋지요.^^

개인주의 2011-07-0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 마음에 드는 우체국택배 .

순오기 2011-07-03 13:19   좋아요 0 | URL
우체국 택배~~~ 좋아요!
우리집에도 자주 오거든요~~~~

희망찬샘 2011-07-0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때 찍으셨다는 그 사진이군요.
너무 정성 가득한 리뷴데요. 사계절출판사는 순오기님을 특별히 사랑할 것 같아요. ^^

순오기 2011-07-04 00:45   좋아요 0 | URL
사진은 진즉 찍었는데 리뷰가 너무 늦었지요.
사계절의 특별한 사랑은 독자 모두가 받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