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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 개항기 ㅣ 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안형모 그림, 이이화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1월
절판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사실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들어 온 결과물이다.
역사를 토대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를 배우는 초등 고학년들이 보면 좋을 만화다.
대개의 어린이들이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데, 만화는 접하기에 좋은 형식이다.
1권 개항기, 2권 일제강점기에 이어 앞으로 나올 3권도 기대된다.
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를 읽으면,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에도 도움이 되겠다.
역사문제연구소가 새로운 교과 과정에 맞춘 역사 만화를 만들었고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이 감수하셨으니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어른인 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제 어린 독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책상 위에 올려 두었더니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대뜸 집어 들고 짬짬이 읽었다.
목차를 보면 개항기 조선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일목요연하다.
열강들의 압력으로 개항할 수밖에 없었던 1,800년대 말 조선의 변화가 한 눈에 보인다.
세도정치, 개화파,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농민전쟁, 갑오개혁, 아관파천
본격적인 만화가 시작되기 전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연표와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단순히 암기하는 게 아니라 앞뒤를 헤아려 사건의 전후를 알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만화적 재미를 위해 역사를 희화시키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들은 만화적 재미를 충족시키는 캐릭터에 낄낄거렸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타임캡슐 열어보기> 코너를 두고 집중 탐구할 수 있도록 보충 설명을 실었다.
개항기 조선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흥선대원군의 공과도 다루고.
고종은 대한제국이라 명명했지만 힘없는 조선은 열강의 각축장이 되고 말았다.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백성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져 결국 동학혁명이 일어난다.
만화라고 대충 훑고 지나는 게 아니라
꼼꼼한 설명으로 제대로 된 역사공부를 하게 한다.
고종은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중립을 선언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명이었으니...
본문 만화가 끝나면 역사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역사 속 뒷마당>에는 세 개의 부록으로 역사 공부의 깊이를 더한다.
첫번째 부록은 '인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역사 이야기'
우리가 익히 아는 정약용, 신윤복, 홍경래,최제우, 흥선대원군, 박규수, 최익현, 김옥균, 민영익, 전봉준, 김개남, 최시형, 김홍집, 박영효, 유길준, 유인석, 명성황후, 고종까지 18명의 역사 인물이 자신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번째 부록은 '한눈으로 정리된 사건 이야기'
통상 수교 거부 정책,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 농민 전쟁, 갑오개혁, 을미사변, 을미개혁, 을미의병, 아관파천, 둑립협회 등 육하원칙에 의거한 사건 전모와 결과와 영향까지 조명했다.
세번째 부록은 '한 걸음 더 다가서서 살펴보는 생활 이야기'
1860~1900년 새로운 생활 풍경, 서울의 살아 있는 근대 건축물, 근대의 새로운 소식통 신문을 담았다.
한국 근현대사가 남긴 과제를 풀어 가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숙제니까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말자!!
세번째 사진의 주인공 4학년 *상이가 책을 읽고 마인드맵으로 간단히 정리해서 칭찬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