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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엄마처럼 하하하 - 융드옥정이 들려주는 유쾌한 삶의 스토리
김옥정 지음 / 꽃삽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무한도전 화보 촬영에 융드레스를 입고 나와 융드옥정이란 별명을 얻은 하하엄마가 낸 책이다. 하하가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도 안하지만, 유명세에 편승해 연예인들이 책 한 권 뚝딱 내는 부류의 책을 곱게 보지 않는다. 이 책은 00공원 월간 북피니언 6월호 ’이달의 서재’에 소개되고 선물로 받은 책인데, 6월에 친정엄마 생신쇠러 인천 가면서 차에서 가볍게 읽었다. 행간이 넓어서 읽기에 편하고 술술 잘 넘어간다.
하하 엄마가 목사인 줄은 몰랐는데, 목회를 하면서 엔터테이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재주꾼이다. 엄마와 아내, 목사, 교수, 이웃들과의 교제까지 일인오역의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 생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복한 환경과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공주였는데, 고등학교 때 가산이 기울었지만 자연에서 위대한 힘을 배웠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꿈이 많은 소녀, 도전을 겁내지 않는 용기, 긍정이 만들어내는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하하 남매가 엄마의 예능적 유전인자를 받은 듯하다.
하하가 잘 키운 아들로 엄친아 반열에 들어가는지 모르지만, 성장기나 성인이 되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돕는 걸 보면 반듯하게 잘 키운 아들이구나, 인정했다. 아이들이 잘못했다는 걸 알게 하면서도 위축되지 않도록, 파티를 열어 맛있는 것을 먹으며 잘못한 일에 대해 '다시 그러지 말자'는 다짐을 받는다는 '다시 안그러기 파티'는 좋은 교육법인 듯, 이런 방법을 가정에서 적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