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튜니아 여행을 떠나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7
로저 뒤바젱 지음, 서애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책이 가장 훌륭한 어린이 책이다" 라고 말한 로저 뒤봐젱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고 음악학교를 다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미술을 전공했다. 미국으로 이주해 직물 디자인을 하다가 파산하고, 아들을 위해 그림책을 쓰고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다." 라고 했다니, 어떤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들었을지 이해 된다.

그는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직접 키우는 개, 오리, 닭, 거위, 토끼 등을 그렸으며, 가끔 찾아오던 숲 속 동물들 여우, 오소리 등의 모습도 창가에서 지켜보며 스케치했다고 한다. 그의 재미난 동물이야기 암거위 피튜니아에게 퐁당 빠져봅시다~ ^^ 


 
암거위 피튜니아와 수거위 찰리, 그리고 아기 거위들은 비행기가 산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날마다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기 거위들은 물었다. "저건 어디서 왔어요? 저건 어디로 가나요?" 피튜니아는 비행기처럼 하늘을 높이 날아 올라가서 산 너머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보고 와서 얘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 올랐지만...



수거위 찰리는 피튜니아가 너무 뚱뚱해 21파운드나 돼서 하늘을 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피튜니아는 하늘을 날 수 있을 만큼 가벼워질때까지 미.용.체.조를 했다. 하하하~ 너무 재밌는 장면이다.ㅋㅋ



의지의 피튜니아는 암닭처럼 날씬하고 튼튼해져서 마침내 하늘로 날아 올랐다. 야호~~ 



하지만 피튜니아는 먹구름에 뒤덮이고 폭풍에 떠밀려 어딘지 모를 데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낯선 도시로 오게 되었다. 피튜니아는 너무 지쳐서 사거리에 내려 앉았다. 이를 어쩌누~ ㅜㅜ



피튜니아는 시끄러운 소리와 많은 사람과 자동차에 겁이 났지만... 교통순경 아저씨와 택시 아저씨는 배고프고 지친 피튜니아를 택시에 태워 식당으로 데려갔다.




피튜니아는 세 겹 샌드위치를 먹고 도시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아저씨들과 동물원에 가서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되었다.



피튜니아는 아저씨를 따라 가 언덕만큼 커다란 배를 보고, 태산처럼 높은 건물을 보고... 자신이 너무나 작아서 작은 점처럼 느껴졌다.



피튜니아는 경찰 아저씨네 창 문턱에 와서 빵 부스러기를 쪼는 참새를 보고 자신이 조금 더 커졌다고 느꼈고, 작은 참새도 시골에 가서 살면 행복할거라고 말했지만... 참새는 빵 부스러기가 있는 창문이 많은 도시가 좋다고 말했다. 경찰부인은 피튜니아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 차렸고, 기차에 태워 시골로 보내주기로 했다.



피튜니아는 기차에서 차창을 스치는 푸른 들판과 조그만 집과 작은 강을 보면서, 자신이 정상적인 크기의 암거위로 돌아오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행복했다.^^



찰리와 정상적인 크기의 목장 친구들이 모두 조금만 마을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주었고, 피튜니아는 정상적인 크기의 집에서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기 거위들에게 산 너머에서 보고 온 아름답고 커다랗고 커다란 세상 이야기도 들려주었겠지... 



우물 안 개구리, 아니 거위 피튜니아의 세상 체험은 이렇게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책이 가장 훌륭한 어린이 책이다" 라고 했으니까, 굳이 교훈을 찾아 아이에게 들이밀지는 말자. 어린이 스스로 본대로 느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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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1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본대로 느낀대로라니!!! 너무 멋진 말씀이세요~~
교훈은 너무 들이밀지 않아도 스스로 느껴져야 교훈이거잖아요^^

순오기 2010-07-17 01:23   좋아요 0 | URL
본대로 느낀대로~~~~~ 그게 진짜니까요.^^

2010-07-16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7-17 01:2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오류가 있었던 듯.^^

bookJourney 2010-07-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보았던 책인데도, 순오기님 리뷰 보면서 마치 처음 보는 책인냥 기뻐하며 냉큼 주문했어요. 이 책탐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

순오기 2010-08-18 01:05   좋아요 0 | URL
^^ 못말리는 알라디너 많아요.ㅋㅋ

꿈꾸는섬 2010-07-1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책, 정말 최고죠. 보고 싶은 책이네요.^^

순오기 2010-08-18 01:05   좋아요 0 | URL
'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책이 가장 훌륭한 어린이 책이다'에 공감!!

찌찌 2010-07-2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만 보았는데...

순오기 2010-08-18 01:06   좋아요 0 | URL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는 리뷰를 안 썼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