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역사 재미있는 논술 1 - 인류의 등장부터 삼국의 통일까지 살아있는 역사 재미있는 논술 1
모난돌역사논술모임 엮음 / 성안당 / 2007년 12월
구판절판


역사 교육은 우리 민족의 뿌리 교육이다. 그러나 점점 우리 역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다. 특별히 관심있는 소수를 제외하면 학생들도 그다지 흥미를 갖지 않는다. 역사하면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생각하거나 TV드라마에서 본 내용이 전부인 줄 안다. 역사교육을 소홀히 했다가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이 책은 모두 6권의 시리즈 도서로, 1권은 인류등장에서 삼국통일까지 다룬다. 우리 문화의 뿌리를 아는 역사 이해 뿐 아니라 논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극히 기본적인 것들을 수록했다. 모난돌학교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는데 어린이보다 역사와 논술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듯하다.

이 책의 쓰임을 알 수 있게 차례에 들어가기 전, 단원별 구성과 본문 구성을 소개한다. 단원의 시작, 역사 탐구, 역사 해석, 역사 토론, 역사에 비추어 보는 오늘, 논술 한 단계, 미래 열기, 첨삭 지도, 테마가 있는 부록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차례도 4쪽에 걸쳐 역사 탐구와 역사 해석으로 나누어 세분화했다. 차례만 살펴봐도 역사의 전반을 알 수 있다. 공부하기 전 목차를 공책에 정리해보면 역사의 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운 내용 토론하기에서 다룰 주제 18가지를 차례에 넣어 한 눈에 볼 수 있다.
단군은 신화일까, 역사일까? 주몽과 동명성왕은 동일한 인물일까? 삼국시대일까, 사국시대일까? 임나일본부설은 사실일까? Korea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삼천 궁녀 이야기는 허구인가, 진실인가? 삼국 통일은 완전한 통일인가, 아닌가? 꽤 심도있는 토론주제가 제시 돼 뜨거운 토론을 펼칠 수 있다.

논술 기초를 위한 갈래별 글쓰기도 18회에 걸쳐 이론과 실전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서사문 쓰기에서는 글감 찾기, 첫머리 쓰기, 기승전결로 쓰기, 자세히 쓰기, 마무리 쓰기, 기사문 쓰기 등 실제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겠다. 설명문 쓰기에서는 물건, 놀이사전 만들기, 정의 비교, 대조, 구분과 분류, 묘사하기 및 원고지 사용법까지 안내했다.

단원 별로 쉽게 설명되었고 그림이나 지도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중요한 내용은 글자색을 다르게 표시해 눈에 쏙 들어온다.

설명이 끝나면 아래에 표를 만들어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편집했다.

논술 한 단계에선 먼저 개념을 설명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칸을 나누어 구별해 놓았다. 사실은 이런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글을 잘 쓸 수 있는데,기본은 무시하고 높은 단계만 요구하는 잘못이 비일비재하다.

우리 역사를 줄줄이 읊어도 지도상에 위치를 표시하라면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다. 그래서 역사 공부는 꼭 지도상의 위치를 같이 기억해야 된다. 이 책은 한 단원에 들어가기 전 색깔을 구분한 종이에 지도를 실었다. 먼저 지도를 보고 위치를 알고 공부하기에 좋은 편집이다.

역사 해석에선 왜 그런 풍습이나 전통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혹은 옛날의 무엇이 변해 내려왔는지 알려 준다. 이해한 내용을 동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풀어 쓰라면 대부분 아이들은 재밌게 줄줄 쓴다.

책 뒤에는 참삭지도용 학습 가이드와 예시 답안을 덧붙였고, 지도로 찾아 보는 우리 나라 국보와 보물을 지도상에 표시해 두었다. 이런 건 머릿 속에 지도 그대로 기억하면 좋지만, 실제 답사를 하면 저절로 기억이 되니까 현장 답사는 최고의 공부법이다.

국보 목록과 소장 위치를 1부터 100까지 국보 번호와 이름, 주소까지 표로 정리했다. 훌륭하고 친절한 자료다.^^

뒷편에 접혀 있는 지도를 펼치면 길어진다. 따로 분리해서 벽에 붙여두고 수시로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왼쪽의 초록바탕은 첨삭지도 답안이다. 부모나 교사가 지도하기에 좋은 교재로 활용하거나, 어린이들이 모둠으로 주제토론을 하기에도 좋은 교재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 사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알고, 보다 나은 미래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요즘 벌어지는 일을 보면 개념없는 지도자들이 너무 많아 심란하다. 731부대야 깜박할수도 있다고 없는 도량을 베푼다 쳐도, 정말 역사 인식 수준을 보면 저절로 혀를 차게 된다. 미래의 지도자가 될 우리 아이들이 역사공부를 제대로 해야 될 이유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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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1-2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리뷰는 정말 좋아요.^^ 역사 논술 책으로 너무 좋겠네요. 몇학년 아이들에게 좋을까요?
아차, 순오기님 손톱 물어뜯는 아이와 관련된 책이 뭐였죠? 다시 찾아보려니 못 찾겠어요. 요새 현준이가 손톱을 물어뜯고 다녀요.ㅠ.ㅠ 알려주셔요.^^

순오기 2010-01-26 23:37   좋아요 0 | URL
부모를 위한 책 카테고리에 넣어서 그랬군요. 4학년 이상이면 괜찮겠죠.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손톱깨물기'요~ 고대영 그림책인데 시리즈 도서처럼 여러가지 있어요.^^ 현준이가 손톱을 물어 뜯다니~ 책을 보면 도움이 되겠네요.

프레이야 2010-01-2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초등 고학년 역사책으로 좋아보이네요.
요새 작은딸 읽고 있는 어떤 역사책엔 신라를 후진국, 약소국으로
표현해놓았더군요. 용어에 신경을 써야겠더군요. 특히 어린이 역사책에.
원고지 7매 리뷰는 쓰셨는지요? ^^

순오기 2010-01-26 23:39   좋아요 0 | URL
신라를 후진국이나 약소국으로~ 우리 역사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도 문제지요. 정말 아이들이 볼 교재는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돼요.
원고지 7매 데드라인은 말일까지~ ^^

잎싹 2010-01-2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논술에 필이 꽂히셨네요.
저도 아이들과 역사공부하는거 무지 좋아해요.ㅎㅎ

순오기 2010-01-27 14:46   좋아요 0 | URL
역사논술 수업중이라 이것 저것 많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