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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야 어디 있니? ㅣ 뜨인돌 그림책 13
윤아해 글, 혜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4월
평점 :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즐기듯 숫자놀이도 즐길 수 있는 책이네요. 주인공 아이는 물안경을 쓰고 물 속에서 숫자를 찾는 걸까요?^^
숫자를 아는 유치원기 아이들에게 좋을 책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숫자들을 찾아내고 말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2조 놀이책이다.
자~ 숫자들이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하나씩 넘겨 가며 같이 찾아보아요. 단순한 숫자 찾기 뿐 아니라 수의 개념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숫자 2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예쁜 내 얼굴에 눈도 두 개, 귀도 두 개, 벌름벌름 냄새 맡는 콧구명도 두 개, 복슬복슬 따뜻한 털장갑 두 개, 우리 할머니 빙글빙글 안경알 두 개, 둘 속에 숨어 있는 2 찾았다.
그림이 좀 산만한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은 그래서 더 좋아하겠지요. 하긴 우리 생활 주변에 숨어 있는 숫자를 찾아내려면 집중력을 요하니까 산만한 그림은 집중력 확인을 위한 장치일지도 몰라요.^^ 그림도 크레파스와 콜라쥬 기법도 적용했어요.
1부터 10까지 찾았다면 이젠 11을 찾을 차례~ 축구 팀 선수 열한 명, 마법에 걸린 백조 왕자도 열한 명, 우리 동네를 다니는 마을버스도 11번, 달나라에 처음 갔던 우주선은 아폴로 11호. 열 하나 속에 숨어 있는 11을 찾았어요. 그리고 12~ 열 둘 속에 숨어 있는 12도 척척 찾아내지요. 그 다음에 껑충 뛰어서 100~ 엄마가 주는 심부름 돈은 100원, 오빠의 시험지도 100점. 100보다 더 큰 숫자도 있을까요? 소원을 들어주는 종이학도 천 마리, 하늘에 별님은 천 개? 지구에 사는 사람은 천 명도 더 되겠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사물에서 큰 숫자를 찾아내는 놀이로 확장할 수도 있지요.
책 내용이 끝나고 한 장 더 넘기면 숨어 있는 말놀이가 있어요. 숫자와 개념에 맞춘 말놀이는 1부터 12까지 카드처럼 정리되어 있어, 숫자의 차례대로 찾아가지 않고 엄마가 불러주는 수를 찾는 것도 즐거운 놀이가 되겠지요. 내일은 이웃의 일곱 살 민수를 불러 책도 빌려주고 같이 숫자놀이와 말놀이를 해봐야겠어요.^^
여기에 제시된 말 외에도 아이의 생활 주변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말을 만들어 보면 더 좋을 듯해요. 수의 개념을 정확히 깨우쳐 주고, 말놀이는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