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설레임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갖게 한다. 내가 세상에 한 생명을 내놓았다는 감격은 줄줄 흐르는 눈물로 표현되기도 한다. 내가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과 환희는 너무 벅차서, 네가 내 아기로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 오늘 둘째 딸을 낳았다는 어머니독서회원의 문자를 받고 이 책을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 리뷰를 올린다. 모성애를 경험하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다. 엄마가 되지 못했다면 알지 못했을 수많을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내 자녀를 키우면서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에 대해서도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을 경험하며 감사하게 된다. 엄마가 돼 봐야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는 제 자식에게 하는 것의 절반도 하지 못한다. 이런 불효를 우린 ’내리사랑’이란 말로 합리화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자기가 뱃속에 있을 때는 어땠는지, 무슨 태몽을 꾸었으며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금해한다. 그럴 때 이 책을 보여주면 딱 좋겠다. 엄마들은 책을 보면서 아이 낳을 때를 떠올려 볼 수 있고... ^^ 일본의 출산 풍경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출산예정일이 지나도 아기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불안과 초조감으로 서둘러 입원하게 된다. 이 엄마도 그런 경우다. 의사선생님은 건강하게 뛰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며 안심하란다. 병원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엄마가 딱 우리 모습이다. ^^ 커다란 배(우린 남산만한 배라고 말하지)를 안고 뒤뚱뒤뚱 돌아본 사람은 알지. 아기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아기를 목욕시키고 돌보는 법도 배우고, 신생아실을 기웃거리며 아가들을 구경하면서 내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초조하다. 드디어 진통은 시작되고~~~ 하늘이 노랗다 못해 새까매져도 정신을 놓지 않고 큰일을 해냈다. 응애 응애~~~~ 터져나오는 울음소리에 감격의 눈물이 줄줄 흐른다. 고맙다 고마워~ 네가 내게로 와줘서! 처음으로 젖을 먹이며 "아가야 안녕? 내가 네 엄마야~ 네가 태어나서 엄마는 엄마가 되었단다!" 나도 엄마가 되었다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 자랑하고 싶은 그 마음을 엄마들은 알지요.^^ 이어령씨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라고 했다. 하지만 요즘의 엄마들은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거부하고 소젖을 먹이려고 생각하니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