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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맞은 토끼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14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4년 2월
평점 :
하하하~~ 재미있다. '아름다운 책'의 클로드 부종 그림책이다. 역시 여기도 토끼가 등장한다.
아기 여우에게 먹이를 알려주기 아기 토끼 자노를 납치해온 엄마 여우~ 이름하여 시청각교육이라지? "아가야~ 토끼는 이렇게 생겼단다. 이게 바로 네 먹이란다!"
자식에게 먹이를 제대로 가르쳐 주려는 엄마 여우의 마음은 알겠지만, 또 다른 엄마의 마음은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잖아! 토끼 엄마를 생각해봐~ 졸지에 아기토끼가 사라졌으니 얼마나 놀라겠어!
아기토끼를 찾아 온 산과 들을 헤매는 엄마 토끼, 만나는 동물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보지 못했단다. 그들도 제각각 두려움의 대상에 벌벌 떨면서 마음 편히 살지 못한다. 엄마 토끼는 모두 위험하지만 자기처럼 딱한 신세는 없다고 생각하지.ㅜㅜ
엄마여우는 토끼의 귀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연습하라고 했지만, 아기 여우는 스무 번을 해도 실패했다. 토끼 귀는 미끄러워 잡기만 하면 땅바닥에 털퍼덕~~ 하지만 어린이는 어린이끼리 통하는 법, 어느새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관계가 아닌 놀이하는 친구로 바뀌었다.
깔깔깔~ 데굴데굴~ 펄쩍펄쩍~~ 온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여 절친이 되었다지 아마~~ ㅋㅋㅋ
하지만 엄마는 먹이랑 친구가 된 아기여우가 부끄러웠어~~ 내일은 와작와작 씹어먹어야 된다고!
아기여우는 토끼를 와작와작 씹어먹어야 한다는 엄마 말을 듣고는 잠들지 못했다. 엄마한테 혼날 건 생각도 않고 엄마가 잠든 틈에 토끼를 풀어주었다. 빨리 도망쳐~~
집으로 돌아온 아기 토끼는 엄마와 뜨거운 포옹을 하고, 엄마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감격했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졌대. 한밤중에 들판에 나가 보면 팔짝팔짝 뛰면서 정신없이 노는 그림자 두 개가 보앤대~ 하는 토끼 같고 하는 여우 같다나~~ ^^
글쎄, 어린이들은 먹는 것보다 친구가 더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