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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ㅣ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10
고야 스스무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읽기책 셋째마당에 '굴참나무와 오색딱따구리'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은 교과와 연계해 보면 좋을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토리가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았기에 그냥 저절로 배웠던 것을, 요즘엔 책으로 공부해야 되는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린이에게 유익하다. 도토리가 어떤 나무에서 열리고 어떻게 생겼으며, 누가 도토리를 먹고 사는지, 또한 동물들은 도토리를 어디에 보관하는지 보여 준다. 도토리가 싹이 트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동물들이 숨겨 두었던 도토리가 싹이 터 나무로 자라나는 생태의 순환도 알 수 있다. 흠이라면 그림이 실사가 아니라 조잡해 보이는 것들이 눈에 띈다.
*물참나무는 신갈나무와 졸참나무의 잡종이란다. 가지가지 모양의 도토리.
도토리를 먹고 사는 동물들 - 까마귀, 꿩, 어치, 큰오색딱따구리, 너구리, 큰곰, 청설모, 줄무늬다람쥐, 흰넓적다리 붉은 쥐. 사진이 시커멓게 나와서 알아보기가 어렵구낭.ㅠㅜ
동물들의 도토리 보관법이 다 다르다. 청설모는 나무 구멍이나 뿌리 옆이나 땅 속 깊은 곳에, 다람쥐는 굴 속이나 굴 근처에도 몇 개씩 묻어둔다. 어치는 나지막한 벼랑에 묻고, 붉은쥐는 굴 속에 넣고 남은 것은 살짝 땅에 묻어 둔다.
땅에 묻어두고 미처 못 찾아 먹기도 하는데, 그것들이 봄이 되면 자연적으로 싹이 터 한 그루의 나무로 자란다. 자연은 이렇게 알아서 생명을 이어간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종류는 졸참나무, 물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돌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있다고 그림으로 보여 준다. 그 열매와 잎사귀가 어떻게 생겼는지 비교할 수 있다.
또한 가시나무에 열리는 열매도 도토리라는 걸, 촌사람이 나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가시나무 종류에는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붉가시나무가 있다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