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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ㅣ 옛이야기는 내친구 4
장수명 글, 한병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이 이야기는 제주도 한동리에 전해지는 이야기란다. 성이 '부'씨인 훈장님이 어떻게 도깨비의 대장님이 되었는지 들어보자.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이 두 개다. 뿔이 하나인 도깨비는 일본 도깨비로 일제강점기에 우리 도깨비까지 바꿔버린 나쁜 놈들. 우리 도깨비를 확실히 찾아주자. 한병호 선생님이 그린 도깨비는 모두 뿔이 두 개로 바로 우리 도깨비다.
부 훈장님은 하늘천 따지 검을 현 누를 황~ 고리타분한 천자문만 가르치는 분이 아니었어요. 도술에도 능통해서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타고 변신도 할 수 있다니, 요즘 말로 킹왕짱 훈장님 되시겠다!ㅋㅋ
어느 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아오다 비를 만나 나무 밑으로 들어갔는데 아기도깨비 뿌야를 만났다. 뿌야는 훈장님을 바라보다 버르장머리 없는 도깨비라고 훈장님의 곰방대로 머리를 맞았다. 울룩불룩 혹이 솟은 뿌야는 악 푸우 악~ 소리를 치며 아빠를 불러댔다. 뿌야의 모습을 본 아빠 도깨비 씩씩~ 화가 났다. 자식 사랑은 도깨비든 사람이든 다르지 않은가 보다.ㅋㅋ
한 달에 한번 덕천리로 가는 날, 도깨비들은 훈장님을 헌내려고 숲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우리의 훈장님이 누구인가? 도술을 부리는 훈장님은 도깨비들이 나무 뒤에 숨어 있다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고목나무 구멍 속으로 뛰어 들어 간 훈장님은, 사라진 훈장님을 찾는 아빠 도깨비의 머리를 곰방대로 때렸다.
"아까라바까라 기나조!"
훈장님은 한 마리 새로 변신해 포드득 날아가고...... 아빠 도깨비는 누가 도술을 잘 부리는지 훈장님과 내기를 했다. 내기에서 지면 졸병이 되기로 하고!
"니머주보 - 호오- 뚜우딱"
"아까라바까라 다아악 아까라바까라!"
서로 주문을 외우며 내기를 하는데 수탉 울음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된 일일까? ^^
"우리가 졌어. 졸병이래. 졸병!"
"훈장님은 도깨비 대장! 도깨비 대장은 훈장님!"
도깨비들은 훈장님을 무등 태우고 다녔다. 그 후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ㅎㅎㅎ 도깨비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면, 꾀가 있으면 멍청한 도깨비를 졸병으로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하겠지? 뿔이 두개 달린 우리 도깨비의 다음 이야기를 지어내서 재미있게 들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