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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그때 꿈이 나를 움직였다 - 청소년을 위한 최정화 교수의 파워 멘토링
최정화 지음 / 다산에듀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열네 살에 누구는 큰 포부를 갖고 일생을 좌우할 꿈을 갖는데, 보통은 그냥 어영부영 보내지 않을까? 나의 열네 살에도 소박한 꿈은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 삼남매의 열네 살, 이제 막내가 그 울타리를 넘어 갈 때라 민경이를 위해 구입했다. 책 제목처럼 자신의 꿈을 꽉 움켜잡을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칠 것을 기대하면서... 그런데 어제 좌르르 읽고 써 논 감상문을 보니 엄마의 기대를 배반하는군.ㅜㅜ 학교에서 직업 교육할 때 KBS 기자를 만나곤 기자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펼치더니만, 이 책을 읽고 나선 왜 자기의 꿈 한자리도 펼쳐 놓지 않은 걸까? 아쉽지만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솔직한 감상이 제일이다 싶어 올린다.
14살의 꿈 중학교 1학년 선민경
14살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나이였다. 아니, 생일 안 지났으니 아직 14살이려나. 내 또래에 엘리베이터에서 불어로 말하는 외국인을 보고 불어의 매력에 빠져 ‘꿈’을 정한 것이다. 그날부터 국제회의 통역사가 되기 위해 글쓴이 최정화 선생님은 무척 노력했다. 본인 스스로도 그 시간 동안은 자기 인생에서 없었던 시간이라고 할 만큼.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지도 못 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장학생까지 되었다. 대단한 사람이다, 정말. 지금은 한국이미지커미니케이션연구원(CICI)를 설립하여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또 여러 가지 성공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꿈을 이루는 법을 조언하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 금융 회사의 면접 문제였다. 잘 차려입은 신사와 청소부 차림의 남자가 있으면 누구에게 투자 상담을 하고, 선택한 사람의 자산이 어느 정도 될 건지 쓰는 거였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답이 누구일지 생각해 봤다. 답은 둘과 대화를 해 본다는 것이었다. 진정한 투자 컨설턴트는 고객을 두고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합격한 사람이 썼다. 꼭 투자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닥 열정이 없는 편이다. 성공을 쫓아 열심히 달려가 그것을 이루기보다는 그냥 안정적으로 먹고 살만한 삶을 택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런 생각이 들 때 한 번쯤 봐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