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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리며 봤다길래 사실 이 책 안 볼려고 했다.
내게도 엄마는 영원한 눈물의 원천이다. 며칠 전 언니와 통화하면서 엄마 때문에 콧날이 시큰거려 대답도 잘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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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읽은 이해인 수녀의 '엄마'도 아직 리뷰를 못 쓰고 있어서, 더더구나 안 읽어야지 맘 먹었다.
그런데 책 표지가 자꾸만 나를 유혹했다. 엄마를 부탁한다며 꾸벅 절하는 밀레의 그림 같은 표지가 맘에 걸렸다.
그래서 주문했는데~ 방금 도착한 책을 보니 저 그림은 띠지일 뿐이고 원래 책표지는 아니다.ㅜㅜ
책표지가 아닌 띠지에 낚인 순오기, 하지만 내용은 배신하진 않을거라 기대한다. 책을 읽으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게 언제였던고?
4월에 '친절한 복희씨'를 읽으며 내 설움에 통곡했고,
6월에 '대한민국 원주민'을 읽으며 엄마 때문에 울었구나. 그리고 지난 주 이해인수녀의 '엄마'를 읽으며 질질 짰고~~~
'열일곱살의 털'도 40쪽 남았으니 어여 끝내고, 오늘 밤엔 읽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