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고등학교때 교과서에 실렸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학창시절에 외운 시들은
조금만 연습하면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지금 외우는 시들은 돌아서면 금세 까매집니다.ㅜ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빛고을 햇살이 눈부셔 국화향이 절로 풍길 것 같아요.
작년에 함평 국향대전에 가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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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기 물씬 풍기나요? 인공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