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을을 지나며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국방부 불온도서로 선정된 김남주 시집
'꽃 속에 피가 흐른다'에 수록된 시입니다.
불온서적이라고 투쟁적인 시만 실린 것은 아니랍니다.
자연에게도 인정을 베풀 줄 아는 조선의 마음.
이것이 우리네 인정이고 삶이었음을
                        잠시 잊고 있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올 추석은 빨라서 고향집에 가더라도
까치밥으로 남겨 둔 홍시감을 보기는 어렵겠지요.
주렁주렁 달린 감 중에서
까치밥으로 남길 녀석을 찜하는 것으로 대신...... ^^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추석 명절,
고향길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행복한 명절지내시기 바랍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꽃 2008-09-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홍시감..그 정겨운 풍경이 한없이 그립네요..
네에..순오기님두요..행복한 명절로 기억되시길.

순오기 2008-09-09 21:39   좋아요 0 | URL
어릴 때 각인된 까치밥~ 참 정겨운 고향 풍경이죠.^^
행복한 명절~~ 주부들도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해야겠죠. ^.~

전호인 2008-09-0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월맹키로 풍성함이 가득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

순오기 2008-09-09 21:40   좋아요 0 | URL
보름달보면 전호인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은데요~ㅎㅎ
이쁜 공주 해람이와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바람돌이 2008-09-1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는 바로 옆동네라.... ㅎㅎ
순오기님도 행복한 명절되세요.^^

순오기 2008-09-10 08:53   좋아요 0 | URL
친정 시댁 다 가까우면 좋은데~ 저는 지금까지 명절에 친정은 한번도 못 갔어요. 가려고 생각도 안 하고 살았지만... 앞으로도 명절엔 친정을 못 갈 것 같아요. 곧 우리애들이 나가 살다가 명절이면 집으로 돌아올테니까요.^^

건조기후 2008-09-1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리는 좀 괜찮아지셨는지 모르겠네요.. 명절이면 또 일이 많으실텐데.
올핸 연휴가 짧아서 정말 힘든 대이동이 되겠어요. 전 어차피 상관없지만;
순오기님도 마음 행복한 추석 되세요. ^^

순오기 2008-09-10 08:57   좋아요 0 | URL
다리는 좀 좋아졌는데 아직은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합니다. 이게 아주 오래 간다는군요~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는 이상 없지만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이나 뭐 이런 것들이 상처를 입은 경우라 회복하려면 오래 걸린다고요.ㅜㅜ
명절엔 광주에서 목포로 이동이라 큰 어려움은 없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곤 큰동서한테 가니까 별 부담없이 하룻밤 자고 옵니다.
어차피 상관없다면 미혼이라는 건가~ 부모님과 가까이 산다는 건가요?^^

건조기후 2008-09-10 21:58   좋아요 0 | URL
아핫 나이만 먹었지 결혼은 안했어요.ㅎ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이라고해도 큰집에 거의 가지 않지만
가게되더라도 제주도라서요. 차 막히는 거랑은 상관이 없답니당..

순오기 2008-09-11 09:30   좋아요 0 | URL
나이 먹고 결혼 안해도 요즘은 많이 봐 주잖아요.
하긴 부모님이나 친인척들은 그렇지 않지요~ 결혼이 지상최대의 과제라도 되는 듯한 분위기~ 나도 스물 아홉에 결혼했으니 충분히 맛 보았죠.^^

필터 2008-09-1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방부는 조선의 마음을 불온하게 보고 있었군요^^

순오기 2008-09-10 11: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런 인정스런 '조선의 마음'을 불온하게 보다니, 그들이 진정 불온스럽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