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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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EBS기획다큐멘터리-동기 지음 / 거름 / 2007년 9월
평점 :
"동기가 없는 아이는 없다. 다만, 동기를 떨어뜨리는 환경이 있을 뿐이다"
"아이에게 동기를 가르치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EBS기획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책으로 낸 이 책의 결론이다. 156쪽 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지만, 알아보기 쉽도록 자료를 표로 넣거나 색깔을 달리해서 밑줄을 그어 정리한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결론부터 썼지만 초,중,고 삼남매를 둔 엄마로 상당 부분 공감하고 반성도 하면서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내용들이라 일독을 권한다.
제1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라 에서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충동을 통제할 수 있어야 노력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양육환경으로 아이의 자기통제틍력을 키워줄 수 있고, 보상물에 집중하지 않고 과제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의를 돌리라고 조언한다. 바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아이가 달라질 수 있기에 깊이 성찰할 부분이다.
제2부 실패하면 좌절하는 아이와 더욱 힘을 내는 아이로 나누어 설명한다. 실패의 원인을 능력부족이라고 여기면 좌절하고, 노력부족으로 생각하여 달라진 경우를 실험한 예를 들어 제시한다. 평가목표를 가진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학습목표를 가진 사람은 발전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무엇이 나아졌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떻게 능력을 발전시켰는지 이야기 나누며 학습목표를 심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3부 아이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동기 향상 프로젝트에서는 보상이 동기에 미치는 영향의 실험사례를 제시하며 적절한 목표와 절대적인 평가로 비교하지 않도록 조언한다. 자신감과 자율성을 가진 아이가 내적동기를 만들어낸다. 능력보다는 노력중심의 칭찬을 하면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며, 먼저 부모가 변해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나 방법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이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만 해도 우아하고 교양있게 배운대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의 교양과 우아는 여지없이 바닥이 드러났다. 자기의 일이나 숙제는 스스로 알아서 해주기를 바랐는데, 딸들은 그래도 제 할 일 알아서 하지만 아들녀석은 달랐다. 엄마의 간섭도 싫어하면서 내버려두면 숙제도 하지 않았다. 이런 아들에게 엄마가 교양있게 대한다는 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역할이 잘못되어 아들에게 동기를 떨어뜨리는 환경을 준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너무 높은 목표를 주어 아이가 좌절한 것도 같고, 학습목표보다는 평가목표에 더 치중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을 했다. 현재 중2인데 무엇이 되고 싶다거나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목표가 없는 아들을 보면 좀 안타깝다. 공부 해야겠단 생각은 하면서도 그다지 열심을 내지도 않고, 특히 교과선생님이 맘에 안들면 그 과목은 아예 공부를 안하는 성향이다.
아마도 보상물에 집중하게 했거나 후천적인 양육환경을 조절하여 자기통제 능력을 키워주지 못한 엄마의 잘못이 아닐까 싶어 내심 편치 않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인생은 약간의 성공과 대부분의 실패로 가득 차 있다는 말씀에 힘입어, 내적동기를 부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책을 읽고 깨닫고 인식했다면 남은 건 실천 뿐이지 않겠는가!
<서평단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