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는 식탁에서 식사했으니 의자에 앉으면 되었는데, 추석날 대가족이 모이니 당연히 큰상을 펴고 밥을 먹어야 했다. 추석 전날 점심부터 방바닥에 앉아 먹는데 두 다리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다리를 어쩔 줄 몰라 저녁에는 상 밑으로 쭉 뻗고 먹게 했다. 추석 날은 차례를 지내고 아버님이 불러서 당신 옆에 앉혔으니, 참~~ 다리를 뻗을 수도 없고 대략 난감이다. 아이구~ 이 다리를 어째야 쓸꺼나~  친절한 우리 형님, 높은 방석을 가져다 주어 마치 의자처럼 해 주었다~~ㅎㅎ 젓가락질은 한달이나 지났으니 제법 음식을 집어다 먹었다. ~~~ 사진 찍으니 혼자만 주목했다.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멀찍히 떨어져 보고 있으니 버논을 넣고 찍을 수가 없어 차례상만 찍었다

선산에서 '일동 재배'하는데, 난 절도 안하고 사진 찍었다. 버논은 또 멀찍히 떨어져서 관찰했다

멀리서 구경하는데 가까이 다가오게 해서 기어코 화면에 잡아 넣었다. 찍고서 줌으로 조정했다

카톨릭 공원묘지에서 시어머님 산소에 절하는 자손들~~ 아버님은 지켜보시고...버논은 더 멀리서

'잔 받으시오' 술잔을 기울이는데, 버논은 무슨 일인가 지켜보고~ 자꾸 미안해서 사진엔 못 담았다


*성묘를 마치고 바로 왔어도 오후 2시 30분, 송편과 튀김, 전과 과일로 간단히 점심 먹고 버논은 피곤했는지 계속 잤다~ 영어가 짧아서 우리의 'Thanks Giving Day'소감은 물어보지 못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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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여전히 찍사셨나요????ㅎㅎㅎ

버논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하네요!!!!

순오기 2007-09-29 08:47   좋아요 0 | URL
ㅎㅎ~ 예.
언제부턴가 제가 찍히는 게 겁난다는...
사진에 담으려니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미안하더라고요!

세실 2007-09-2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진정한 알라딘 폐인이십니다. 어딜가나 그저 알라딘에 사진 올릴 생각부터 하게 되는 것이지요~~
버논 참 신선한 경험이었겠죠? 소감도 올려주세요~

순오기 2007-09-29 09:1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알라딘 폐인만 되면 괜찮은데, 관리하는 카페가 있어서...
이러느라고 요즘 책을 많이 못 읽는다는 변명도 늘어나고요!
버논은 라마딘 기간이라 어제 서울 모스크에 갔어요. 선데이에 온다면서...
돌아오면 소감을 영문으로 작성해 보라 할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