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2동의 주민참여예산사업 독서원예 프로그램 힐링7080은 3.4회차를 8월 28일 부영경로당(15명), 8월 29일 일신경로당(17명) 어르신들과 함께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휴식중인 어르신들, 건강체조 강사가 활기찬 음악을 틀고 온몸을 쓰담쓰담하는 치매예방 체조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르신들도 모처럼 흥이 올라 ˝아아앙~ 아잉~˝ 애교 섞인 몸짓에 웃음이 넘쳤다.
이어서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 ‘엄마의 말‘을 읽어드리다 ‘울컥~‘ 뜨거운 감정에 잠시 침묵... 그여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망아지를 가슴에 묻은 엄마에게 감정이입이 되었고, 어르신들도 당신들 이야기인양 몰입하셨다.
막내에게 말을 그려달라는 엄마, 말을 그려드리면 기뻐하는 엄마를 위해 수많은 말을 그리는 딸~ 말 그림을 보던 엄마는, 어느새 흰머리 할머니가 되어 스케치북 가득 말 그림을 그린다. 그 딸은 엄마가 그린 말 그림을 넣어 엄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었다♥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동생을 돌보고 살림을 거들던 딸들은 혼인을 하고도 망아지 같은 자식들 키워내느라...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갈 수 없었고, 이제는 몸이 자유롭지 못해 멀리 갈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줄 반려식물(홍콩야자, 오로라)을 심었다!♥
어르신들은 월곡2동에서 경로당 노인들을 위해 좋은 일 한다며 ˝고맙다, 수고한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하셨고, 두고 가는 그림책을 넘겨보며 추억여행을 떠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