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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 개정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겪은 체험과 영적 탐색이 생생하게 기록돼어 있는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인생의 전환점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의 시작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파울로 코엘로 작품의 주된 모티브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다만 나로서는 종교적 신비에 대해 이렇게 깊숙하고 자세하게 이야기하는게 맞는가 싶기는 하다. 일단 일반적인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쉬운 길도 아니지만 어쩌면 이것이 영성에 대해 잘못된 안내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자칫 잘못하면 사이비로의 길로 인도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쨋든 누리고 있던 평탄하고 유복한 사회적 지위를 한 순간에 버리고 순례길을 떠나게 되는 저자의 열정과 신앙이 놀라웠고, 또한 자신이 체험하고 느낀 것을 이렇게 책으로 쓸 뿐만 아니라 후에는 문학으로 녹여내게 되는 그의 달란트도 부러웠다. 아마도 신은 현대의 힘든 사람들에게 그를 통해 영성을 알게 하도록 하였다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