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유명한 나쓰메 소세키의 에세이이다. 특히 이 에세이에는 작가가 죽음의 고비를 경험하고 작품이 더욱 깊어지게 된 이야기가 들어있어 작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에세이를 보고 감탄한 것은 저자의 정신. 나쓰메 소세키는 조용한 듯 하지만 의지가 굳은 멋진 작가이고 그 인생관과 문학관이 대단히 건전하다. 또한 글을 잘 쓰기 위한 작가의 조언이 기교적인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인간을 연구할 것, 식견을 키울 것 등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일본에도 이런 정신의 작가가 존재했는데 현재의 일본을 보면 이런 정신이 일본 사회에 받아들여진 것 같지 않아 너무 안타깝다. 일본은 제국주의의 패망 이후에도 미국의 필요에 의해 그 썩은 정신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사회를 좌지우지했기에 결국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야말로 나쓰메 소세키의 이해에 필수적인 책. 나쓰메 소세키라는 인간에 더욱 매료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