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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ㅣ 아셰트클래식 4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모리스 포미에 그림 / 작가정신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작가정신출판사판 모비 딕은 2010년도에 당시 거금 48,000원을 주고 구입했더랬다. 그 당시 5만원에 육박하는 책값은 일부 미술도판책에서나 붙던 거금이었고, 나 역시도 굳이 이 책을 구입해야하나 망설였댔다. 하지만 지금 이 책은 구하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이 되었다.
일단 이 책은 번역이 훌륭하다. 두번째로 훌륭한 일러스트 삽화가 무려 '컬러'로 들어있어 허먼 멜빌이 글로 묘사하는 고래들과 또 포경선의 구조, 선원들의 역할, 고래를 잡는 장면, 그리고 배 안에서 고래를 해체하여 기름을 모으는 과정까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허먼 멜빌이 길게 수록한 글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듣기로 초기에는 일러스트를 컬러로 실었지만, 나중 판에서는 흑백으로 실었고, 현재 이 판은 절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모비딕 자체야 워낙 명작이니 두말할 것 없고, 이번에 독서모임으로 인해 2010년 이후 15년만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과거에 비해 기독교적 상징이 많이 보였다. 특히 에이허브 선장의 이름이 한국식 구약의 '아합'왕과 같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서 나름 충격이었고, 저자가 왜 선장의 이름을 에이허브라 하였는지 단박에 이해했다. 아마 인간의 복수심과 집요함, 그리고 그 허망함을 가장 잘 나타낸 문학 캐릭터라면 누구나 '에이허브 선장'을 꼽으리라.
2010년도에도 경외감을 느낀 소설이었지만 2025년에도 똑같이 경외감을 느낀다. 자연에 대해, 그리고 허먼 멜빌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