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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 면의 대화 - 지금, 한국의 북디자이너
전가경 외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독서를 즐겨 하면서 '책'이라는 물성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는데, 이 '펼친 면의 대화'는 그야말로 북디자이너의 세계를 다룬다.
시각문화연구자 전가경은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북디자이너 11팀을 만나 북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이 대담집을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다행히 각 디자이너들과의 대담 후에는 그 디자이너가 작업한 북디자인이 실려있어, 그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었고, 그 작업물 중에 나 또한 호감을 가졌던 책들이 상당수 실려있어 북디자인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은, 북디자인 또한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대단히 전문적인 작업이라는 것. 단지 표지만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과 인쇄종이까지 어우르는 과정도 필요하고, 그리하여 소통과 타협이라는 산업디자인의 특성이 깊이 배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나야 미적 감각 없이 북디자인의 세계를 엿보는 것에 그쳤지만, 정말로 산업디자인 쪽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에게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현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선배들의 진솔한 철학을 이만큼 훌륭하게 담아낸 책도 없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