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저자의 헤인시리즈 중 아마도 제일 마지막 시기를 다루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우주의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헤인인들은 우주를 개척하며 문명의 씨앗을 남겨왔습니다. 이들이 우주 곳곳을 다닌 이유 중 하나는 외래종족의 침입 때문이었지요. 이 중 개척자들의 후손들이 연락이 끊긴 본성을 찾아오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기서 본성은 문명이 말살되었지요. 외계인은 이 본성을 공격하여 문명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짓과 기만으로 야만상태로 돌아간 인류를 지배하지요. 그리고 이 외계종족들은 선조들을 찾아온 개척자의 후손들을 기만하고자 합니다.
사실 어슐러 k.르귄의 SF는 사고실험에 가깝습니다. 이 책 또한 노자의 도덕경이 계속해서 인용되지요. 동양 철학의 바탕 위에서 팔크는 진실과 거짓 사이를 가로지릅니다.
저에게는 이번 책이 헤인시리즈 중 세번째 책인데 조금은 암울합니다. 아마도 문명의 절멸이라는 것이 그만큼 씁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른 헤인시리즈의 책이 또한 궁금해지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