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들 안 좋아하랴만은 나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좋아한다. 학창시절 시는 시험공부 대비용으로 공부하는 삭막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윤동주는 특별했었다. 그리고 그가 시 안에서 말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시인이 아니던가. 특히 장미 가시에 찔려 죽는 그 죽음의 이유 자체로도 그 얼마나 시인다운가.
하지만 나는 그다지 시를 즐기지 않기에 그 이름높은 릴케의 시라도 차마 읽지를 못했다. 우리나라 시도 난해한데 외국 시는 더더군다나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기에. 그러다 이번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이 '두이노의 비가' 시집이 꽂혀있는 것을 보고 드디어 독서를 시도를 했다. 그리고....ㅠ.ㅠ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다만 두이노의 비가 마지막 편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연상시키는 구절이 있기는 하다는 것 하나만 알겠다. 차라리 여기 같이 실려있는 '오르포이스에게 바치는 소네트'가 그래도 뜻은 알겠다.
다만 궁금증 하나. 왜 윤동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는 이름을 시 안에서 외쳤을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그림과 음악을 연결시킨다.
음악과 미술, 시 등 예술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 받았다. 특히 이 책은 화가와 음악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었던 책.
뭐, 음악과 미술을 좋아한다면 재미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