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일행 독서법 - 문제아를 국내 제일의 독서 컨설팅 CEO로 만든 기적의 독서 공부법
유근용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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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같다면 그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p35


근사록의 취지편에 있는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제목인 <일독일행 독서법>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하다.


책은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다. 그 속에서 배운 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p 86


책을 뭐하러 읽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게다.

책에서 얻는 지식보다 직접 경험을 해야지만이 진짜 자기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기,

책을 통해,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이 바뀐 사람이 있다.

바로 <일독일행 독서법>의 저자인 <유근용>님인데, 저자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한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여 시골에 계신 조부모님께 맡겨졌고, 이후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살게 되었는데, 새어머니의 학대가 무척 심하였다고 한다. 제대로 된 밥도 못 먹는가 하면 이유없는 매질을 당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친어머니와 살게 되었지만 그는 가출을 일삼고 싸우거나 폭주로 하루가 멀다 하고 파출소, 경찰서, 심지어 법원까지 들락거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군대에 입대하여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책 한 권이 그의 삶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책을 정신 없이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다보니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우치게 되며 책에서 하라는대로 열심히 실천해보고 슬럼프에도 빠져보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일독일행 방법을 찾아내어 가며 오늘의 그가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저자는 어떤 모습?

현재는 국내 최대 독서 카페 '어쎔피플'과 자기계발 파워블로그를 운영중인 독서 경영 컨설팅 CEO라고 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지금은 열심히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런 저자가 들려주는 일독일행 독서법.

본격적인 내용이 들어가기 이전에 동기부여를 해주듯 저자의 책을 읽기 전의 모습과 책을 읽은 후의 이야기를 우선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래! 이 사람도 했는데, 나도 못 할 이유가 어딨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다짐을 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이제 일독일행 독서법은 4단계로 들어가본다.

4단계이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1단계는 책 근육을 만드는 비법이다.

독서에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독서에 습관을 들이기 좋은 방법들과 자신만의 독서법을 찾는 방법등과 함께 분야별 독서법도 설명을 해주고 있다.

2단계는 책과 친해질 수밖에 없는 비법이다.

쉬운 책부터 읽기, 책장을 구입하는 것과 약속 장소도 책이 있는 곳으로 정하고, 서점과 도서관에 빠지라고 하고 있다. 또 책을 읽을 때 완벽주의에 빠지지 말고 이해안되는 건 넘어가기도 하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3단계는 한 권의 책을 나만의 책으로 만드는 비법.

외우고, 긋고 칠하고 적고, 같은 책을 다른 사람과 돌려 읽기도 하고 저자를 직접 만나보는 것도 아주 유익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쓰기를 강조하였는데 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고, 몰랐던 내용을 깨우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4단계는 독서효과 10배로 높이는 BEYOND 공부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라, 매일 기록하라, 과거에 적은 것을 다시 읽어라, 만나는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 독서하는 이웃과 친해져라. 꿈을 기록하고 행동으로 비상하라.



참 멋진 사람이다.^^

고등학생때 영어라는 과목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하는 저자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자신의 모습을 바꾸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독서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우리는, 아니 나는 독서를 어떻게 하고 있나 돌아보았다.

나역시도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 속에서 쾅, 하고 머리를 때리는 문장을 만나게 되면 머리 속에 새겨놓는다. 그리고 그걸 꼭 기억해 두고 실천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기는 하다.

그래도 책만 읽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책 속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해가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아가며 적용해가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니 정말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독서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 독서하면 만 배의 이익이 있다. p59


책을 읽는 것과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자칫 잘못하면 책만 읽는 바보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외우고 곱씹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p 130


굳이 현란하게, 굳이 어렵게 표현하지 않고서도 독서에 대한 중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전해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일독일행 독서법>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그야말로 문제아였던 학창시절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어떤 독서법보다 쉽고 간결하며 누구나 따라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일독일행 독서법>을 많은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을 알게 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갖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 책을 읽어서 어디다 써먹냐?"  라고 말하는 어른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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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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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습관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에 문득, '어, 이건 뭐지?' 또는 '이런건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에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순간뿐...

꼭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상을 보내기에 불편함이 없기에 생각으로만 떠오를 뿐 '나중에 알아봐야지~' 했다가도 궁금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하루가 그렇게 또 지나가곤 하는 경우가 아마도 비일비재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시간속으로 잊혀졌던 순간적인 궁금증들을 이 책 <문득, 묻다>를 읽다보면 '아~맞다. 이거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는데~'하며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띄우게 되고, 잊었던 시간속으로, 잊었던 추억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과 함께 즐거움을 만날 수 있게된다.


이번에는 <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이다.

누가 생텍쥐페리를 격추시겼을까?를 시작으로 하는 인물편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를 시작으로 하는 일상편을 다루고 있다.


생텍쥐페리는 비행기사고로 사망하였다. 당시에는 독일 공군에게 격추당했으리라는 추축도 있었지만 사고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

리페르트라는 조종사에 의해 격추당했다고 한다. 리페르트는 생텍쥐페리의 팬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격추했다는 사실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정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모골이 송연해지고 섬뜩한 기운을 어쩔 수 없었다. 누구든 이 정원에서 길을 잃기라도 한다면 심장이 멈추고 말 것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 p 63

16세기에 프란체스코 오르시니가 조성한 정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모티브가 되어 미녀와 야수의 야수가 탄생이 된 것이라고 한다.


화투의 '비광' 속 우산 쓴 사람은 누구일까? ㅎㅎ

이건 정말 궁금했었다. 유일하게 사람이 등장하는 '비광'

화투가 일본에서 들어온 놀이라고 한다. 한때 이 남자가 이토 히로부미라는 풍문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일본의 <오노의 전설>이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서도가 '오노노도후'라고 한다.

서도가는 서예가를 말한다.

ㅎㅎ 일본의 역사 속 인물이었구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로젠탈 효과에 대해서 들려준다. 사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결과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언제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희망적이리라.



이 밖에도 <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에도 재미있는 질문과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담겨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질문들을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한다면 아마도 "슬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질문들에서도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고자 하는 과정에서 역사도 배우고 문학도 배우고, 상식도 배우게 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문득, 묻다>를 읽다보니 궁금한 것 어느 하나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어 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가 터득한 네 가지 룰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듯 싶다.

첫째, 자기검열을 하지 말고 쓸데없는 죄책감을 갖지 말고 무조건 질문하라, 세상에 나쁜 답은 있어도 나쁜 질문은 없다.

둘째, 밖에 대고 묻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라. 정말로 궁금한지, 왜 이것이 궁금한지. 이 여정을 따라가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셋째, 답을 얻지 못해도 구하는 과정에서 뭐라도 얻을 수 있으니 구하는 수고를 아끼지 마라.

넷째, 문헌을 포함한 남의 말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되 믿지 마라. 올바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완전히 갖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라. p 여는 글 중에서


<문득, 묻다>는 질문을 통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아주 유쾌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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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 (아니)야 풀빛 그림 아이 54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강소연 글 / 풀빛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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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풀빛 출판사의 사랑스러운 털복숭이 그림책 시리즈 중에 두 번째로 <내 거(아니)야>를 보게 되었다.

오렌지 색의 털을 가진 커다란 털복숭이와 파란색의 털을 가진 작은 털복숭이.

이번에는 귀여운 털복숭이들이 어떤 일을 두고 좌충우돌하게 될까?


 


ㅎㅎ 의자구나.

커다란 털복숭이가 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네~

그런데 작은 털복숭이가 나타나 "그 의자, 내 거야~"라는데...

커다란 털복숭이도 그 의자가 자기꺼라고 한다.


그러자 작은 털복숭이가 "내가 먼저 앉았으니 내 거야." 라고 하고,

커다란 털복숭이도 "지금은 내가 앉아 있으니 내 거야."라고 한다.


흠, 아마도 이 의자는 누구꺼라고 하기보다는 공동의 의자였나보다.

작은 털복숭이도 의자에 앉고 싶었던 모양인가보다.

서로 자기꺼라 우기며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자 작은 털복숭이가 작은 의자를 갖고오니, 이번에는 커다란 털복숭이가 의자가 신기했던지

딱 한 번만 앉아 보자고 하지만....

작은 털복숭이는 자기 의자라며 안됀다고 하다가 딱 한 번만이라며 커다란 털복숭이에게 작은 의자에 앉기를 허락해준다.


ㅎㅎ 그러나 그건 작은 털복숭이가 처음의 커다란 의자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

작은 털복숭이는 처음 의자에 털썩 앉았고, 커다란 털복숭이는 깃털로 작은 털복숭이가 의자에서 나오게 하고...


음...심상치가 않다.

결국에는 둘이 의자하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밀어내며 티격태격하다가...


 


그만 둘이 꽈당!~~

아프겠다..

그제서야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털복숭이들..

같이 놀러가기로 하는데..

커다란 털복숭이만 나갔나?

작은 털복숭이가 '이제 내 거!"하며 앉아있네!


이 그림책을 보니 3살인 아들 성주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요즘 한창 "성주꺼야!"라고 하기때문.

자기가 좋아하는 건 절대 주지 않으려고 양손으로 꼭 쥐고는 "성주꺼야~"라고 하고,

특히나 아빠가 무엇이든 갖고 있거나 먹으면 "성주꺼야~" 하는 아들..


그나마 진짜 자기 것을  "내 거야~"라고 하면 나은데, 친구의 장난감도 때로는 "내 거야~"라고 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 "내 거야"라는 표현이 그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은 털복숭이가 그 의자에 앉고 싶었기에 "내 거야~"라고 말한 것처럼.


그렇다고 무조건 양보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이를 키워보니 양보하는 것만이 꼭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양보할 수도 있어야겠지만 나도 그 의자에 앉고 싶고, 그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은데 양보하라는 것은 자신의 그런 마음은 접어두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건 자신의 감정을 억눌르게 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무조건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기 보다는 서로가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 배우게 하는 것도 좋은 듯하다.

성주에게 "열까지 세는 동안은 성주가 갖고 놀고, 그 다음은 친구가 갖고 놀 수 있도록 하자." 했더니,

열을 세고 나니 미련없이 주는 모습을 보았기때문이다.^^


<내 거(아니)야>에서는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라면 이 그림책을 보고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물어보며 아이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낼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이렇게 서로 자기것이라고 하며 실랑이를 하다보면 서로가 다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것 같다.


<내 거아니야>는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이쁜 그림들과 글자를 배우기에도 좋은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있어 좋고, 서로 같이 공유할 때 더욱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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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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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라...

우선 이 말의 의미를 간단하게 말해보면 아이들에게 동기와 환경만을 제공하여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핏보면 '자기주도학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많은 사교육에서 시행되고 있는 겉만 '자기주도학습'인 것과는 차별이 된다.


그렇다면 왜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가 필요한 걸까?


지금의 교육은 몇 십명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다.

학원에서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수업에 임한다.

밤 열 시, 열 한시까지 이렇게 강의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수업태도와 성적은 부모들의 기대만큼의 효과를 갖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교사들은 전달식 수업으로 기억과 이해의 영역을 주로 다루고, 학생들에게는 적용, 분석, 평가, 창조의 영역을 담당하게 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는 아이가 숙제를 하거나 문제집을 풀 때보면 분명히 학교에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풀기에 어려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하여 아이들이 문제를 풀 때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 거꾸로 교실이며 거꾸로 공부이다.


학생이 집에서 기본 개념이나 이해의 영역을 동영상으로 공부하고, 본 수업에서는 어려워 하는 것을 교사와 함께하는 것이다.

교사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아이들 자리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걸 도와주게 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수가타 미트라와 살만 칸, 존 버그만 등이 제시하는 가르침의 방법과 '슬로 리딩'으로 알려진 <은수저> 수업의 방법 그리고 하브루타를 통해 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어떤 정해진 '매뉴얼'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업은 학생이 주인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사람이 교사인데,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벤치마킹하려 하다보면 실패로 돌아가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칭을 할 때는 코칭을 받을 사람이 기준이 된다. 코칭을 받을 사람이 바뀌면 코칭의 형식과 내용도 달라진다.

1,000명의 선생님이 1,000개의 수업을 하면 1,000가지의 거꾸로 수업이 나올 수밖에 없다. p 152


언제인가 '칸 아카데미'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얼핏 지나갔는데 이 책에서 수가타 미트라와 살마 칸의 '칸 아카데미'가 생기게 된 이유와 그들의 교육방식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칸 아카데미(www.khanacademy.org )는 수학과 과학, 역사와 음악 그리고 경제에 대한 강의를 무료로 해주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고 찾아보니 칸 아카데미 공식 어플도 있었다.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강의와 10분도 되지 않는 강의 시간이 집중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기본은 칸 아카데미 동영상을 통해 보고 학교에서는 문제들을 풀며 이해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하시모토 교사의 <은수저>수업은 <은수저>라는 책을 3년 동안 읽게 했다는 '슬로 리딩'은 그저 읽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서, 단어하나에서 조차 역사와 과학 게다가 수학과 미술까지 연결하여 수업을 했다고 한다.

누가 보면 옆길로 새는 뜻하지만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융합교육을 이루어낸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의 연구기관인 NTL의 '학습 피라미드'를 보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기억에 남아 있는 비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피라미드를 보면 강의 듣기는 5%, 읽기는 10%, 시청각 수업듣기 20%, 시범강의 보기나 현장 견학은 30%이다. 그런데 토론은 50%, 실제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이다. p139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토론과 실제 해보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학생들이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인 것이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와서 친구들과 토론하고 직접 문제를 풀고 서로 어려워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p41


그런데 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어른들이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다보니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세 살인 아들 성주를 보면서 이런 아기조차도 실패와 반복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니 어른들이 일일이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를 깨닫곤 한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학습에 있어서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할 지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 부모들, 또는 우리 교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지금의 교육방식으로는 절대적으로 아이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를 했을 때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학습이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다양하게 배우고, 깊이 있게 깨닫고 싶어하는 그런 환경이 되기를 바라면서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강력히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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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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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 이야기로 시작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처음에는 어린이였던 것을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 헌사한다는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이며, 읽지 못하였다고 하여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전에 고전 컬러링북으로 출간된 <어린 왕자>를 읽었지만, 다시 읽어보게 된 <어린 왕자>는 셍텍쥐페리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문체를 살려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던 황현산 선생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몇 번은 읽은 <어린 왕자>이지만 처음 읽는 듯한 새로움과 또 다른 생각을 갖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사막에서 비행기 사고를 만나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에 매달려 있던 셍텍쥐페리에게 양 한마리를 그려달라며 불쑥 나타난 어린 왕자.

어린 왕자의 그림에서도 순수함과 왕자다운 면모가 느껴진다. 왠지 외로움도 느껴지는 듯 하다.

그려준 양들은 다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상자를 그려주고는 그 안에 양이 들어있다고 하니 원하던 거라고 말하는 어린 왕자.


어린 왕자는 그 많은 동물들중에서 왜 하필 양을 그려 달라고 한 것일까?

그리고 상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혼자 곰곰 생각해 보다가

우리에게 양은 착하고 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때문에 어린 아이와 같다는 것과

안이 보이지 않는 상자는 그 속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담을 수 있다는 '꿈'을 말하는 것이라는 나 혼자만의 결론을 내려본다.^^


의자를 몇 걸음 당겨 놓으면 원할 때마다 석양을 볼 수 있다는 아주 작은 별에 사는 어린 왕자.


"아저씨도 알 거야....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게 보고 싶지."

"마흔네 번 해넘이를 본 날, 그렇다면 너는 그만큼 슬펐단 말이냐?"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p29


이번에는 <어린 왕자>를 읽는 내내 어린 왕자가 외로워하고 있고 슬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별에서 혼자 살고 있으니 외로웠겠지.

하지만 그보다는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없어서 외로웠던 건 아닐까 싶다.


어린왕자는 자신의 행성을 빠져나와 다른 행성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서 하나씩 하나씩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그 무언가는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가 배워게 되는 것들 혹은 배워야하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길들인다>에 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친구들을 찾고 있어.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건 모두들 너무나 잊고 있는 것이지." 여우가 말했다.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p84


"그러나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지. 너는 나한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고..." p 85


"사람들은 이제 어느 것도 알 시간이 없어. 그들은 미리 만들어진 것을 모두 상점에서 사지. 그러나 친구를 파는 상인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지.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 줘!" p86


어릴 적에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친구를 갖고 싶다면 길들여야 한다는 여우의 말이 참 좋아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길들인다>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는 내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상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

참, 어릴 때에는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것또한 나의 방식이나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상대방의 방식에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결국 길들인다와 길들여지는 건, '나'와 '너'가 함께 공유하고 함께 간다기보다는 어느 한 사람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우선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런 길들이는 혹은 길들여지는 관계를 맺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나' 자신은 어디에 있나 하고 힘겨워지게 되고 더욱 외로워지게 되는 시간이 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뱀의 이야기로 시작한 어린 왕자는 뱀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셈이 된다.

자기 별로 돌아가기 위해 뱀에게 물리게 되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보면 자기 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린 왕자는 죽는 것이다.


어린 왕자의 죽음은

우리 어른들에게서 잊혀진 어린 시절을 말하고 있는 듯 싶다.

그렇게 하나씩 삶을, 사람을 배우며 어른이 되고 보니 마치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이 없었던 것처첨 어린 아이들을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진다.


우리에게는, 어른들에게는 자신만의 어린 왕자가 다 존재한다.

다만 어린 왕자의 별이 너무도 작아서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일게다.

다만 어린 왕자의 별이 너무도 작아서 그 별에게 우리가 빛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일게다.


이제 내 마음 어딘가에 묻어두고 있던 어린 왕자를 느낄 수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과 진정한 공감이, 진실하고 순수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이제 석양을 볼 때마다 내 속의 어린 왕자를 기억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아들 성주의 눈빛과 모습에서  내 어린 왕자가 다시 돌아왔음에 기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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