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그저 습관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에 문득, '어, 이건 뭐지?' 또는 '이런건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에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순간뿐...

꼭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상을 보내기에 불편함이 없기에 생각으로만 떠오를 뿐 '나중에 알아봐야지~' 했다가도 궁금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하루가 그렇게 또 지나가곤 하는 경우가 아마도 비일비재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시간속으로 잊혀졌던 순간적인 궁금증들을 이 책 <문득, 묻다>를 읽다보면 '아~맞다. 이거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는데~'하며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띄우게 되고, 잊었던 시간속으로, 잊었던 추억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과 함께 즐거움을 만날 수 있게된다.


이번에는 <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이다.

누가 생텍쥐페리를 격추시겼을까?를 시작으로 하는 인물편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를 시작으로 하는 일상편을 다루고 있다.


생텍쥐페리는 비행기사고로 사망하였다. 당시에는 독일 공군에게 격추당했으리라는 추축도 있었지만 사고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

리페르트라는 조종사에 의해 격추당했다고 한다. 리페르트는 생텍쥐페리의 팬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격추했다는 사실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정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모골이 송연해지고 섬뜩한 기운을 어쩔 수 없었다. 누구든 이 정원에서 길을 잃기라도 한다면 심장이 멈추고 말 것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 p 63

16세기에 프란체스코 오르시니가 조성한 정원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모티브가 되어 미녀와 야수의 야수가 탄생이 된 것이라고 한다.


화투의 '비광' 속 우산 쓴 사람은 누구일까? ㅎㅎ

이건 정말 궁금했었다. 유일하게 사람이 등장하는 '비광'

화투가 일본에서 들어온 놀이라고 한다. 한때 이 남자가 이토 히로부미라는 풍문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일본의 <오노의 전설>이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서도가 '오노노도후'라고 한다.

서도가는 서예가를 말한다.

ㅎㅎ 일본의 역사 속 인물이었구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로젠탈 효과에 대해서 들려준다. 사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결과는 각자 다를 수 있겠지만 언제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희망적이리라.



이 밖에도 <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에도 재미있는 질문과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담겨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질문들을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한다면 아마도 "슬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질문들에서도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고자 하는 과정에서 역사도 배우고 문학도 배우고, 상식도 배우게 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문득, 묻다>를 읽다보니 궁금한 것 어느 하나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어 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가 터득한 네 가지 룰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듯 싶다.

첫째, 자기검열을 하지 말고 쓸데없는 죄책감을 갖지 말고 무조건 질문하라, 세상에 나쁜 답은 있어도 나쁜 질문은 없다.

둘째, 밖에 대고 묻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라. 정말로 궁금한지, 왜 이것이 궁금한지. 이 여정을 따라가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셋째, 답을 얻지 못해도 구하는 과정에서 뭐라도 얻을 수 있으니 구하는 수고를 아끼지 마라.

넷째, 문헌을 포함한 남의 말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되 믿지 마라. 올바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완전히 갖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라. p 여는 글 중에서


<문득, 묻다>는 질문을 통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아주 유쾌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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