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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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법만 정답이라는 생각은 오만함이다..

 

<그때 장자를 만났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가 한 말이다.

 

맞다..그동안 나는 얼마나 오만했던가!!

생각해보면 나와 같이 열심히 사는 것 처럼 보이지 않거나, 나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갖은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 왜 저렇게 하지?', '저건 아닌데' '노력은 그리 안하면서 왜 안된다고만 하는거지?' 싶은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또 시어머님하고 일도 그렇다.

어머님께서 하시는 일과 말씀들이 처음 모시고 살때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었다.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나의 기준이 옳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 못된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들이였던 것이다.

내가 사는 법만 정답이라 생각하니 나와 같지 않게 다르게 사는 모습은 다 틀린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전에 읽었던 조정민 목사님의 <왜 예수인가?>라는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내가 옳다라고 하는 것은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것이라고, 권력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그 이후로 내가 사는 법만 정답이라는 생각을 버리려고 아직도 노력중이다.ㅎㅎ

 

<그때 장자를 만났다>는 본격적이 내용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장자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삶의 지혜와 철학을 담고 있어서 딱딱할 것 같지 만 정말 장자의 가르침은 재미있다.

그것은 아마도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야한다..'식의 가르침이 아닌, 우화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나 자신의 본성을 되찾고 상대의 본성을 존중 하자는 말이다. 억지로 상대를 바꾸려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러자면 내 시선을 바꿔야 한다.p 12

 

저자는 장자의 이야기를 3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1부에는 개인의 변화 2부에는 관계의 변화 3부에는 사회의 변화이다.

큰 주제에는 작은 주제로 장자의 우화를 들려주며 그에 따른 해석들을 들려주고 있다.

 

점을 치면 백발 백중 맞추는 능력을 가진 거북이.

그물에 걸렸기에 살려달라고 임금의 꿈에 나타났지만 그것이 오히려 제 명만 재촉하고 만 결과가 된다. 헛똑똑이 거북이다.^^

남의 점은 잘 치지만 자신의 명은 알지 못한다.

우리들 또한 자신의 앞길도 모르면서 남에게 얼마나 배놔라 감놔라 했는지 ...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어라. 토끼를 잡으면 덫을 잊어라. 뜻을 알았으면 말을 잊어라, (외물) p 223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글자 하나에 매달리면 '거죽만 얻은' 자들이 되지 말라는 말이라고 한다. 말에 갇히면 명분에 갇히고, 구호에 갇히고, 생각에 갇히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이란다.

 

<그때 장자를 만났다>에는 정말 좋은 가르침들이 많다.

오래된 고전이지만 현실적이면서 직설적이다.그리고 시원스럽다. 나에게는 그랬다.

 

장자는 우리에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라고 한다.

<그때 장자를 만났다>를 많은 사람들이 일고 나 자신의 변화, 관계의 변화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살 잡는 원숭이>

임금이 강에 배를 띄우고 원숭이들이 많이 사는 언덕에 놀러 갔다. 갑자기 나타난 선단에 원숭이들은 혼비백산해 저마다 숨기 바빴는데, 유독 한 마리만은 예외였다. 너 따위가 날 어쩌겠냐는 듯이 나뭇가지를 타고 재주를 넘는가 하면 가지 사이로 넘어다니며 장난치고 놀 뿐이었다. 꽤씸한 마음이 든 왕이 직접 활을 쐈더니 원숭이는 보란 듯이 그 화살을 손으로 잡아채기까지 했다. 임금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주위의 호위무사들에게 일제 사격을 명령했다. 재주 많은 원숭이도 비오듯 쏟아지는 화살은 피하지 못해 죽고 말았다.

그제야 만족한 임금이 옆에 서 있던 신하에게 말했다. "이 원숭이는 재주를 믿고 까불다가 죽었다. 그대도 잘난 척하는 표정으로 남들에게 교만하게 굴지 말지어다."  (서무귀) p41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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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2014-12-2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많이 공감해주시니 많이 감사드립니다. - 강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