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라...
우선 이 말의 의미를 간단하게 말해보면 아이들에게 동기와 환경만을 제공하여 아이들 스스로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핏보면 '자기주도학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많은 사교육에서 시행되고 있는 겉만 '자기주도학습'인 것과는 차별이 된다.
그렇다면 왜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가 필요한 걸까?
지금의 교육은 몇 십명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다.
학원에서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수업에 임한다.
밤 열 시, 열 한시까지 이렇게 강의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수업태도와 성적은 부모들의 기대만큼의 효과를 갖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교사들은 전달식 수업으로 기억과 이해의 영역을 주로 다루고, 학생들에게는 적용, 분석, 평가, 창조의 영역을 담당하게 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는 아이가 숙제를 하거나 문제집을 풀 때보면 분명히 학교에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풀기에 어려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만들어내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하여 아이들이 문제를 풀 때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관행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 거꾸로 교실이며 거꾸로 공부이다.
학생이 집에서 기본 개념이나 이해의 영역을 동영상으로 공부하고, 본 수업에서는 어려워 하는 것을 교사와 함께하는 것이다.
교사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아이들 자리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걸 도와주게 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수가타 미트라와 살만 칸, 존 버그만 등이 제시하는 가르침의 방법과 '슬로 리딩'으로 알려진 <은수저> 수업의 방법 그리고 하브루타를 통해 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어떤 정해진 '매뉴얼'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업은 학생이 주인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사람이 교사인데,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벤치마킹하려 하다보면 실패로 돌아가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칭을 할 때는 코칭을 받을 사람이 기준이 된다. 코칭을 받을 사람이 바뀌면 코칭의 형식과 내용도 달라진다.
1,000명의 선생님이 1,000개의 수업을 하면 1,000가지의 거꾸로 수업이 나올 수밖에 없다. p 152
언제인가 '칸 아카데미'에 대한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얼핏 지나갔는데 이 책에서 수가타 미트라와 살마 칸의 '칸 아카데미'가 생기게 된 이유와 그들의 교육방식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칸 아카데미(www.khanacademy.org )는 수학과 과학, 역사와 음악 그리고 경제에 대한 강의를 무료로 해주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고 찾아보니 칸 아카데미 공식 어플도 있었다.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강의와 10분도 되지 않는 강의 시간이 집중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기본은 칸 아카데미 동영상을 통해 보고 학교에서는 문제들을 풀며 이해도를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하시모토 교사의 <은수저>수업은 <은수저>라는 책을 3년 동안 읽게 했다는 '슬로 리딩'은 그저 읽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서, 단어하나에서 조차 역사와 과학 게다가 수학과 미술까지 연결하여 수업을 했다고 한다.
누가 보면 옆길로 새는 뜻하지만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융합교육을 이루어낸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의 연구기관인 NTL의 '학습 피라미드'를 보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기억에 남아 있는 비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피라미드를 보면 강의 듣기는 5%, 읽기는 10%, 시청각 수업듣기 20%, 시범강의 보기나 현장 견학은 30%이다. 그런데 토론은 50%, 실제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이다. p139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토론과 실제 해보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학생들이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인 것이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와서 친구들과 토론하고 직접 문제를 풀고 서로 어려워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p41
그런데 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어른들이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다보니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세 살인 아들 성주를 보면서 이런 아기조차도 실패와 반복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니 어른들이 일일이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를 깨닫곤 한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학습에 있어서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면서도 막상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할 지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 부모들, 또는 우리 교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찌보면 지금의 교육방식으로는 절대적으로 아이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를 했을 때 진정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학습이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다양하게 배우고, 깊이 있게 깨닫고 싶어하는 그런 환경이 되기를 바라면서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강력히 이 책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