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법칙 (THE LAW of MATH) 당신이 모르는 수학만점의 비밀
김성일 지음 / 원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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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학원을 다녀도 수학 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

수학이 너무 어려워서 수학을 포기한 학생,

공부를 한다고 해도 수학 점수가 정체되어 있는 학생,

수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모르는 학생.

 

이런 학생들에게 명쾌하게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 바로 <수학의 법칙>이다.


<수학의 법칙>은 공부를 아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간 학생들의 성공담을 담은 것이 아니라(사실 누군가의 성공담은 동기부여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막연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11년간 중고등학생 및 고3 재수생들을 지도하는 학원사업을 운영하며, 전교 250등이던 학생들을 3~4개월 만에 전교 1등으로 만든 사례가 많은 저자 김성일님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는 책이다.


그동안에 나름 학습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았다고 자부하지만, 이번 <수학의 법칙>은 그야말로 알짜배기만을 담아 주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기대이상의 학습법을 담고 있었다.


<수학의 법칙>의 구성을 살펴보면,

Part 1  어떻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Part 2   수학공부의 기술 - 개념완성

Part 3  수학 공부의 기술 - 응용심화

Part 4  수학 시험의 기술

Part 5   올바른 수학 선행 학습 방법

Part 6  수학 인터넷 강의 활용밥업

Part 7  학원, 과외 활용방법

Part 8  시기별 수학 공부 방법

Part 9 수능 수학에서 승리하는 방법 이다.


목차만 보아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들임을 알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모르는 문제이거나 풀었는데 틀린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가거나,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해설지를 보거나 하게 된다.

해설지나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경우 그 순간에는 이해가 된 듯 싶어 아~ 하면서 알았다는 듯이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에도 꼭 혼자서 다시 풀어봐야 한다고 한다. 이는 이 책의 '해설지 독해법'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 개념을 위한 공부는 '수학의 정석' 실력편의 어드바이스가 가장 훌륭한 교재가 된다고 한다.


또한 학원에서 하루에서 몇 시간씩 공부하고 오래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왜 오르지 않는지, 몇 년치의 수학 선행 학습을 했음에도 수학에 대해 왜 아는 것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이 책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저자가 알려주고자 하는 <수학의 법칙>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틀린 문제와 모르는 문제는 아무 도움도 없이 스스로 풀릴때까지 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해설지를 이용하여 스스로 다시 풀어보는 것.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학년을 돌아가서라도 꼭 익힐것.

수학 교과서와 자습서 중심의 공부를 할 것,

수학 시험지를 풀 때는 아는 것 먼저 풀 것.

학원과 과외를 하더라도 꼭 혼자만의 공부 시간을 가질 것.


이것만으로는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는 <수학의 법칙>을 전달하기에는 역부족이겠지만,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


<수학의 법칙>을 읽어보면서 몇 년 전에 공부방을 하였을 때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방법이 좋은 방법이었구나 싶었다.^^

중학생이 되어 방정식을 하는데 분수 계산을 잘 못하니 방정식이 잘 풀릴 수가 없던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분수계산을 따로 프린트 해주어 풀게 했었다. 아이들마다 어려워 하는 부분이 달라서 그에 맞게 프린트물로 숙제를 내주었었다.

중학생인데 초등학생 문제를 풀어야 하냐며 투덜거리던 아이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시켜 주고 따로 불러서 용기를 주기도 하고..

틀린 문제는 해설지의 답안을 몇번을 옮겨 쓰게 하고 다시 풀어보게 하고..^^

그러고 나서 시험 성적이 오른 것을 본인들이 확인하자 그 다음에는 알아서 척척 해나갔던 기억이 있다.


<수학의 법칙>을 통해 저자가 말해주고 있는 법칙이 내가 알고 있는 수학의 공부 방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이런 방법을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무시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이렇게 수학 공부의 방법을 알고 있던 나는 알고 있으면서도 왜 공부를 안했던가 하는 회한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방법을 알아도 실행을 안하면 소용 없는 것...^^


<수학의 법칙>의 방법들이 너무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방법대로 하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조바심에 그냥 하던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네 번의 짧은 횟수로도 확실한 성적 향상을 가능하게 만들고, 수학 4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고, 3~4개월 만에 1등급으로 만들어낸 저자의 확실한 노하우가 담긴 <수학의 법칙>에 있는 방법들을 믿고 그대로 따라한다면 (실행이 중요하다.) 수학의 재미와 자신감과 함께 수학 성적이 반드시 향상 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에게는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과 성적향상을,

부모에게는 올바른 학원과 과외를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수학의 법칙>.

꼭 옆에 끼고 올바른 수학 공부 방법을 따라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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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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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 작가인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를 읽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기욤 뮈소의 신작인 <지금 이 순간>을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주어진 시간은 1년에 단 하루뿐, 그들은 과연 사랑을 지켜갈 수 있을까?


이 문구가 어찌나 호기심을 자극하던지...^^

왜 1년에 단 하루만 시간이 주어지고, 그런 상황에서 사랑을 지켜갈 수 있을지 궁금하여 졸린 눈을 비벼가며 읽어내려간 <지금 이 순간>.


그야말로 기욤 뮈소라는 작가의 소설이 왜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인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소설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은 아서 코스텔로.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의사이다.

다섯 살 때 이층 침대에서 아빠를 믿으라면서 뛰어내려도 좋다는 이야기에 아서는 뛰어내렸지만 아서의 아버지인 프랑크 코스텔로는 뒤로 물러서 아서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서, 인생에선 어느 누구도 믿어선 안 돼."

"설령 아빠라도 믿어선 안돼!". p 10


이 가혹한 아버지의 교훈, 그리고 아서의 어릴 적 갖고 있던 두려움으로 <지금 이 순간>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아서와 아버지의 사이는 소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아서에게 찾아온 아버지는 아서를 데리고 '24방위 바람의 등대'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는 '24방위 바람의 등대'를 아서에게 유산으로 물려 주면서 할아버지가 실종되었다가 나타나고 다시 사라져 버린 이야기와 함께 지하실에 벽돌로 막아둔 문을 절대 열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그러나 아서는 30년 동안 등대에 얽힌 수수께끼가 궁금하여 아버지가 준비해 둔 공구들을 갖고 지하실에 철문을 막아둔 벽돌을 부수게 된다.


그렇게 드러난 철문.

문에 부착된 동판 위에 원화창 모양으로 풍향도가 새겨져 있었고, 라틴어로 경고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p 40


아서는 그 문구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철문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문이 닫히고, 몸이 얼음조각처럼 차갑게 굳어지면서 무력감과 함께 어디론가 빨려들어가게 된다.


아서가 깨어난 곳은 철문 안이 아닌 '세인트 파트리크 대성당'.

날짜는 1992년 7월 16일.

아서가 철문의 벽돌을 부순 날과는 일 년이 지나버린 것이다.

그러고는 24시간이 지난 후 아서는 또다시 일년 후의 시간으로 이탈하게 된다.


다음으로 아서가 있게 된 곳은 엘리자벳 에임스라는 여인의 욕실.

그렇게 리자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고, 아서는 아버지에게서 할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할아버지를 탈출시킨다.

24년간 사라졌던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면 아서가 겪고 있는 시간 이탈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등대의 진정한 저주라 할 수 있지. 말 그대로 24년이란 세월이 네 머릿속에서만 존재했던 것처럼 아무런 실체도 남지 않게 된다는 뜻이니까. 네가 24년 동안 만난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널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그 기간 동안 이룬 일들이 모두 없었던 게 되어버린다는 뜻이야." p 157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에게는 24년이란 시간을 아서는 일 년에 단 하루만 보내게 되어 24년이 아닌 24일을 보내게 되는 것이며, 시간 이탈을 할 때마다 일 년, 혹은 몇 개월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24년이 흐른 뒤에는 아서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게 되어버린다는 것.


아서가 시간 이탈하여 나타나는 곳은 리자와 연관되어 있는 곳이다.

아서와 리자는 사랑하게 되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아서를 원망하며 리자는 아서와 멀리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운명인 것일까?

그들은 사랑을 하게되고 아이도 둘 을 낳게 된다.

그러다 24년이 다 되어갈 무렵 ...

리자는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아서는 리자가 사는 집으로 찾아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서는 더욱 충격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그리고 아서가 시간 이탈을 하게되는 마지막 날인 스물 네 번째 날.


나는 눈을 뜬다.

나는.....  p 310


24번째 날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아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서와 리자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현재가 된다.

아서와 리자의 이야기. 그러나 약간 당황스럽다.


아서의 시간이탈 이야기가 마치 진짜인것처럼 느끼며 읽어내려가다 현실로 돌아온다.

무엇이 진짜 아서의 이야기인지, 시간 이탈을 하고 있었던 아서가 시간 이탈을 극복하고 리자와 아름다운 사랑을 지켜낼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 였던지, 현재의 리자와 아서의 모습이 너무도 아프고 안타깝다.


현기증을 불러일으키는 신비한 이야기와 허를 찌르는 반전이라는 말이 정말이지 딱 어울린다.


어디에서 아서가 나타날지, 어떤 일이 아서에게 생길지 모르는 두려움 속의 시간 이탈.

그 두려움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자유분방한 듯 하지만 아서에게 기대고 싶은 리자의 간절한 사랑이 마음을 파고든다.

<지금 이 순간>을 일 년 처럼 살아야 하는 삶의 중요성과 그 외 많은 시간들을 놓치고 살아야 하는 아서의 삶에 안타까움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소중하고 감사하게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한다.


한 글자 한 글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을 수 밖에 없게 하는 대단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 소설.

이래서 기욤 뮈소의 소설은 언제나 베스트 셀러가 되는가 보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 당연히 팬이 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기욤 뮈소의 다른 소설들도 죄다~~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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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 - 베이비붐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소비 세대
제프 프롬.크리스티 가튼 지음, 정영선 옮김, 유인오 감수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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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라..

나에게는 낯설은 용어..^^

내가 20대때는 X세대에 속했는데, 그 이후로도 많은 세대의 명칭이 생기고 얼마 전에는 삼포세대라는 말도 들어보곤 했는데,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라..


밀레니얼 세대란 대략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걸쳐 있는 연령대를 뜻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p 10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오늘날 젊은 층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미래의 고객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고 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팁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며 전문가보다 친구를 더 믿고 무엇보다 디지털과 함께 자라난 세대라고 한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오히려 대중문화를 앞서가기도 한다.


챕터 2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원칙을 제공해 준다.

밀레니얼 세대를 어느 하나로 규정짓지 말아야 하며, 설득하지 말고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챕터 3에서는 테크놀로지로 이루어진 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정 내 구매 결정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전시장'을 돌아다니듯 쇼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챕터 4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그들을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는지와 그들은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찾아오며,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흥미를 자극하여야 하는 등에 대해 알려준다.


챕터 5에서는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고 싶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말한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소비세대이며, 같은 세대의 추천이 아니면 사지 않고, 친구들에게 멋져 보이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한다.  그들은 전문적 경험과 학위는 필수가 아니며 단순히 밀레니얼 세대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전문가 대접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챕터 6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말한다.

파격적인 아이디어나 메시지로 돌파구를 찾는 전략을 뜻하는 '파괴적 마케팅'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해외여행 같은 모험을 추구하는 이 세대는 자녀로 인해 자신의 성향이 바뀌는 것을 주의하기 때문에 부모가 되어도 크게 바뀌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챕터 7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내 팬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그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을 선물해야 하며, 편리한 보상 프로그램, 고객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서비스 그리고 쿠폰은 언제나 통한다고 한다.


챕터 8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충성도를 평생 유지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테크놀로지 트렌드에 항상 주목해야 하며 모든 일에 이 세대를 참여시키고 콘텐츠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기업의 미래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디지털과 함께 자라온 밀레니얼 세대.

이들 세대가 기존 세대와 다른 점이 참 많다.

아마도 기존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할 수 있으리라..^^


<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는 기업이나 사업을 크게 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앞으로 주 소비층이 되어 줄 그들이기에 어떤 사업을 하든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지금의 사업의 아이디어가 되어주고 가까운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두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 어쩌면 그들의 영향력은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금부터 30년간 시장을 지배할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하는데, 그들의 소비 성향과 트렌드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여 엮은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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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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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 <해질 무렵>.

황석영님의 작품인 <여울물 소리>를 읽다가 단어들이 낯설로 왠지 어려워서, 바쁘다는 이유로 중도에 포기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황석영님의 작품을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남겨둔 채로 시간이 흐르다가 그 분의 신작인 <해질 무렵>을 읽게 되었다.


반백의 머리카락과 휑한 정수리가 보이는 나이 든 남자 박민우.

어느 날, '구도심지 개발과 도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나오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그에게 쪽지를 주고 간다.

박민우는 그 쪽지를 며칠은 잊고 지내가 보게 되는데 '차순아'라는 이름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차순아는 그와 어릴 적 달골에서 같이 살았던 여인이다.

달골에서는 유일하게 박민우와 함께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는 이쁜 외모에 동네의 소년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박민우는 다른 이들이 모르게 그녀와 만나기도 하였다.


<해질 무렵>은 박민우와 차순아의 미묘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열렬했던 첫사랑의 기억은 아니었다.


이 소설의 처음에는 박민우의 현재 모습과 달골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정우희라는 스물 여덟의 젊은 여자의 현재의 삶을 묘사한다.

정우희는 연극의 각본을 쓰고 있지만 그녀의 삶은 반지하에서 살며 연극으로는 수입이 안되어 편의점에서 알바까지 해야 한다.

이 글의 후반에 들어설때까지 정우희와 박민우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왜 이 여자의 삶을 이토록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의아해 하며 읽어갔다.


차순아에 대해 쪽지를 건네 준 젊은 여자가 정우희였고, 차순아는 우희가 애인은 아니였지만 친하게 지내던 김민우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차순아의 아들이 자살하고 우희는 차순아에게서 박민우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쪽지를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차순아가 죽고 난 후에 그녀의 노트와 노트북에 옮겨둔 글을 읽어보고는 그걸 요약하여 박민우에게 메일로 보낸다.


박민우는 차순아의 메일을 보며 현재에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잊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사람의 기억이란 같은 상황을 경험해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무심히 잊거나 당시의 감정 상태에 따라 왜곡된 줄거리로 남아 제각각 다른 얘기를 할 때가 있다. p129


차순아가 보내온 메일에서 박민우는 산동네를 잊은 것처럼 묘사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같은 상황을 경험해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제각각 다른 얘기를 할 때가 있기도 하다는 것을 나도 가끔 경험하곤 한다.


박민우는 가난한 달골 동네를 벗어나고 싶어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며 예쁜 여자에게 정신이 팔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였다.

그는 명문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러 저러한 이유로 자연스레 차순아에 대해 잊고 지냈던 것이다.


차순아는 토막이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로 자포자기한 듯하다.

그런 자신이기에 박민우는 자기에게 가당치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박민우와 차순아는 고등학생 시절에 남몰래 만나고 민우가 군대가기 전에 하룻 밤을 같이 지내기도 하였지만 둘 사이에는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심지어는 서로에 대한 마음도 표현하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지나갔고,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때에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난 세대의 과거는 업보가 되어 젊은 세대의 현재를 이루었다.

어려운 시절이 오면서 우리는 진작부터 되돌아보아야 했었다. p 198


<해질 무렵>에는 희미한 옛사랑의 기억과 함께 그 시대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고 있었다.

마치 박민우와 차순아의 세대가 정우희와 김민우의 세대에게 업보를 전해주듯, 두 세대의 이야기가 공존해 있다.


차순아에게는 아련하고 아쉬움이 남아있는 사랑으로,

박민우에게는 어쩌면 잊고 싶었던 사랑으로...

그리고 정우희와 김민우에게는 지난 세대의 과오가 남겨준 힘겨움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

또한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떠한 업보를 남겨 주고 있는 것일까?.....


<해질 무럽>은 희미해지려 하는 옛사랑을 기억하게 하고, 지금의 우리 세대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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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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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자유>.

제목을 보면 나의 의지는 전혀 없고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 나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여 어쩌면 나하고는 상관 없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니 우리 누구에게나 해당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 애를 쓴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깊은 고민에 빠진다거나, 그들에게 잘 보이려 애쓴다거나,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거나, 자신의 모습이 싫다고 여긴 적이 있지 않나?


이러한 모습들은 타인 중심적인 대인관계이며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과 원인 그리고 해법과 자유를 찾는 방법을 '관계중독'이란 하나의 단어로 설명해 주고 있다.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는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관계중독'과 '자존감'에 대해 설명하여 주고, 이를 잘 이해함으로써 자유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여 주고 있다.


병은 관심을 끌어내는 데 무척 유용한 이름이다. 따라서 관심이 필요하면 필요할수록 병의 이름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그들이 이름 붙인 '병'은 그 '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병'이란 이름은 관심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다. p 31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같은 마음에 병을 이렇게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자신은 치료 권한이 없고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수동적인 상태가 되고, '관계중독'이라 이름을 바꾸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처럼 자신의 의지에 따라 끊을수도 있는 것처럼..


PART 2에서는 관계중독의 형성과정과 의미, 관계중독의 페르소나에 대해 말해준다.

관계중독의 형성은 단절 알레르기로 시작하여, 단절을 보상하기 위한 관심의 노력, 자신의 노력을 강화하려는 습관으로 연결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한다.

관계중독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모습과 착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모습과 나쁜 아이, 아픈 아이,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도망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PART 3과 4는 관계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3에서는 통제하고 존경받으려는 권력의 여왕 유형, 주인의 학대를 꿋꿋하게 버티는 하녀 유형, 가질 수 없는 이성을 사랑하는 광신도 유형, 증거를 찾아 이성을 옭아매는 수사관 유형, 자립을 두려워하는 온실 속 화초 유형, 전투적인 자세로 이성을 대하는 전사 유형의 사랑을 보여주고 이를 포기할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에서는 자존감을 올리는 해법은 중독 끊기이며, 삶의 목적을 찾고, 수동성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위로를 선택하겠는가, 세상과 연결된 당신을 선택하겠는가. 중독의 강화를 선택하겠는가, 세상과 연결된 미래를 선택하겠는가, 당신은 아이가 아니다. 언제까지 과거의 트라우마를 거론하며 위로를 바라는가, 당신은 성인이며, 세상과 연결된 당신의 모습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당신이 선택한 모습이 바로 당신이다. 위로는 타인의 몫이다. 당신은 당신의 몫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삶은 위로로 변화되지 않는다. p 258


사랑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p305


성인의 사랑은 안전기지로부터의 일방적 사랑을 원하는 유아기적 사랑이 아니라 서로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받는 삶'에 목적을 둔다면 어떤 관계에서도 관심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지기도 하며 결국 내 스스로 분리불안을 상승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인이 '사랑받는 삶'을 자신의 삶의 목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 분리불안과 외로움을 선택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중독에서 벗어나서 나에게 변화가 생기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내 안에 중독을 찾고, 증상에 감사하라.

2. 수동 에너지를 버려라.

3. 능동 에너지를 통찰하라.

4. 자기 양육을 습관화하라.


이 4가지 방법에 대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이 책에 담겨있다.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는 마음에 오는 병은 결국 '나'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에서 오는 것이며, 이는 충분히 '나'스스로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타인 중심적인 관계로부터 자유를 원하는 사람, 자존감의 회복을 원하는 사람, 상처받지 않는 강한 내공을 원하는 사람, 대인관계와 사랑의 해법을 원하는 사람, 심리상담사 또는 심리치료사 등에게 권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기에 유익한 책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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