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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너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자유>.
제목을 보면 나의 의지는 전혀 없고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 나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여 어쩌면 나하고는 상관 없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니 우리 누구에게나 해당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 애를 쓴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깊은 고민에 빠진다거나, 그들에게 잘 보이려 애쓴다거나,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거나, 자신의 모습이 싫다고 여긴 적이 있지 않나?
이러한 모습들은 타인 중심적인 대인관계이며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과 원인 그리고 해법과 자유를 찾는 방법을 '관계중독'이란 하나의 단어로 설명해 주고 있다.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는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관계중독'과 '자존감'에 대해 설명하여 주고, 이를 잘 이해함으로써 자유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여 주고 있다.
병은 관심을 끌어내는 데 무척 유용한 이름이다. 따라서 관심이 필요하면 필요할수록 병의 이름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그들이 이름 붙인 '병'은 그 '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병'이란 이름은 관심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다. p 31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같은 마음에 병을 이렇게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자신은 치료 권한이 없고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수동적인 상태가 되고, '관계중독'이라 이름을 바꾸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처럼 자신의 의지에 따라 끊을수도 있는 것처럼..
PART 2에서는 관계중독의 형성과정과 의미, 관계중독의 페르소나에 대해 말해준다.
관계중독의 형성은 단절 알레르기로 시작하여, 단절을 보상하기 위한 관심의 노력, 자신의 노력을 강화하려는 습관으로 연결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한다.
관계중독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모습과 착한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모습과 나쁜 아이, 아픈 아이,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도망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PART 3과 4는 관계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3에서는 통제하고 존경받으려는 권력의 여왕 유형, 주인의 학대를 꿋꿋하게 버티는 하녀 유형, 가질 수 없는 이성을 사랑하는 광신도 유형, 증거를 찾아 이성을 옭아매는 수사관 유형, 자립을 두려워하는 온실 속 화초 유형, 전투적인 자세로 이성을 대하는 전사 유형의 사랑을 보여주고 이를 포기할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에서는 자존감을 올리는 해법은 중독 끊기이며, 삶의 목적을 찾고, 수동성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위로를 선택하겠는가, 세상과 연결된 당신을 선택하겠는가. 중독의 강화를 선택하겠는가, 세상과 연결된 미래를 선택하겠는가, 당신은 아이가 아니다. 언제까지 과거의 트라우마를 거론하며 위로를 바라는가, 당신은 성인이며, 세상과 연결된 당신의 모습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당신이 선택한 모습이 바로 당신이다. 위로는 타인의 몫이다. 당신은 당신의 몫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삶은 위로로 변화되지 않는다. p 258
사랑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p305
성인의 사랑은 안전기지로부터의 일방적 사랑을 원하는 유아기적 사랑이 아니라 서로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받는 삶'에 목적을 둔다면 어떤 관계에서도 관심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지기도 하며 결국 내 스스로 분리불안을 상승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성인이 '사랑받는 삶'을 자신의 삶의 목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 분리불안과 외로움을 선택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중독에서 벗어나서 나에게 변화가 생기게 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내 안에 중독을 찾고, 증상에 감사하라.
2. 수동 에너지를 버려라.
3. 능동 에너지를 통찰하라.
4. 자기 양육을 습관화하라.
이 4가지 방법에 대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이 책에 담겨있다.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는 마음에 오는 병은 결국 '나'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에서 오는 것이며, 이는 충분히 '나'스스로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타인 중심적인 관계로부터 자유를 원하는 사람, 자존감의 회복을 원하는 사람, 상처받지 않는 강한 내공을 원하는 사람, 대인관계와 사랑의 해법을 원하는 사람, 심리상담사 또는 심리치료사 등에게 권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기에 유익한 책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