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 - 25년 현직교사가 실천한 인성 고전읽기 프로젝트, 아이들 마음에 일으킨 변화와 성장의 기록
이화자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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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고전을 읽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어른들도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고전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왜 하필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일까?

아마도 나와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몇 년동안 나름대로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간혹 고전을 읽을때면 읽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때가 있기도 하다.. 그런 고전을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친숙하게 느끼게 할 수 있을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전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던 차에 <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는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을 고전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요즘에는 어린아이들도 읽기 쉽게 인성동화도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왜 하필 저자는 고전을 선택했을까?


아이의 마음을 두드리는 고전읽기를 할 때, 고전이 가진 무수히 많은 효과들을 온전히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기 떄문이다. 마음에서부터 시작하여 두뇌에 다다르는 독서가 바로 고전읽기인 것이다. p 6


저자는 25년 동안 교사 경험을 통해 또한 실제로 학교에서 고전읽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여 얻은 방법을 고스란히  <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에 담아주고 있다.


인성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닌 깨닫는 것이다. p31


고전은 '왜?'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하게 한다. 글을 통해 훌륭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경험하면서 수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주고, 이로써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갖추게 해준다. p 34


말로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다. 잔소리처럼 듣게 되기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되면 조금씩 변화가 있을 수 있게 된다.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고전읽기를 통해서 깨닫고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저자는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럼 어떤 고전을 읽혀야 하는 걸까?

아이들의 독서 수준에 맞는 고전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고전의 난이도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땐 전문가들이 권하는 고전 도서 목록을 기준으로 하면 좋다고 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보면 학년별로 또는 고전읽기 몇 년차 별로 도서 목록을 선정해 주고 있어서 고전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전을 읽기위해서는 고전에 흥미를 가지고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꼭 완역본으로 읽힐 것을 권하고 있지만, 어린이용으로 편집된 고전도 고전읽기 지도에 적극 활용하였다고 한다. 처음 고전을 읽는 아이라면 문학 분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아이 혼자 읽게 하기 보다는 함께 책을 읽거나 내용을 옮겨 쓰고 밑줄을 긋게 하기도 하고, 읽고 나서는 책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한다.


아무리 고전이라 해도 고전 만화는 권하지 않고 있으며, 부모가 먼저 고전읽기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도 강조하고 있었다.

더불어서 고전읽기를 나중에 대학 논술용 대비로만 생각하여 의무적으로 하게 하는 것과 고전을 읽으면 아이가 당장 달라질 것이라는 혹은 실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욕심은 무조건 버리라고 하고 있다.


 <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에는 고전을 읽은 후에 어떻게 활동하였는지를 학년 별 추천 고전과 함께 보여준다.




 


저자 및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 추천 이유, 권해 주고 싶은 구절,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하면 좋은 활동'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어 실제로 해보는데 많은 참고가 되어 준다.


 <초등인성 고전읽기의 힘>를 통해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고전이 올바른 인성을 심어줄 수 있게 해주는 활동등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 혼자서만 고전을 읽게 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꼭 같이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라고 본다. 자신이 느낀 것을 부모와 공감하고 나눌 때 깨달음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더 큰 계기가 되어주고, 부모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라도 다시한번 깨달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기때문이다.

 또한 아이와 독서를 함께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아이에게 더없는 행복과 추억의 시간을 선물해주는 것이 되어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고전읽기를 통한 인성교육...

가정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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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 마음속 상처를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꾸는 20가지 방법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예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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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제목부터 나만을 위한 심리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책.

상처...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단지 그 상처가 어떻게 표출되느냐와 그 상처를 내 안에 어떤 식으로 남게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그러나 어떤 누구든지간에 자신의 상처가 누구보다도 크게 느껴지게 되는 법..

그래서 자신의 상처는 누구도 치유도 해줄 수 없다고, 누구도 내 마음을 알지 못하기에 더욱 힘이 든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이제 여기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주지 못했던, 두고 두고 담아두었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제시한 심리 방어기제들을 통해 그동안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 상태와 행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심리 방어기제는 자아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원초아에서 어떤 욕망과 충동이 생겨났을 때 자아가 이를 감지하면 우리는 상처받거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자아는 상처나 불안을 저지하거나 제거하려고 하는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이 전략이 바로 심리 방어기제입니다. p 6


심리 방어기제란 표현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이 심리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20가지의 모든 방어기제들이 우리들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20가지 심리 방어기제는 '상처를 부정하는 나, 현실을 외면하는 나, 스스로를 억압하는 나, 항상 참기만 하는 나, 진실을 은폐하는 나, 공상에 빠져있는 나, 남을 따라하는 나, 좋고 싫음이 분명한 나, 어려지고 싶은 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나, 남의 탓만 하는 나, 속마음을 숨기는 나, 현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나, 아픔에 의지하는 나, 우상을 숭배하는 나, 남을 의식하는 나, 보상받고 싶은 나, 슬픔을 승화하는 나, 유머를 잃지 않는 나, 이타적인 나' 를 말한다.


여기에서 '어려지는 나'는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심리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하고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착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예기치 않은 좌절에 빠졌을 때 나이에 맞이 않는 유아기의 행동을 보이는 '퇴행'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나'는 숭배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을 말하며, 동일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한다. 삶의 활력을 주는 수준의 우상과의 동일시 기제는 자기만족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우상과의 동일시 기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이다.


수많은 심리학 실험은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진실한 사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왔습니다. 당신이 가장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떤 경우는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p 110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우며 자라왔기에 거짓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나쁜 것이라 여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거짓말, 우리는 그럴때 보통 '하얀 거짓말' 혹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처럼...이것도 방어기제에 의한 현상인것 같다. 그래서 자신은 진실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때로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게 됨을, 진실을 속이는 것도 하나의 방어기제였던 것이다.


이 20가지 방어기제 중 유독 한 가지가 자신에게 두드러진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방어기제들 모두를 우리들은 때에 따라 갖고 있게 되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지?'하며 원인을 몰랐던 행동이나 말에 대해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나의 행동 또는 타인의 행동이 어떤 이유때문이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0가지의 심리 방어기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마음을 갖게 해주게 된다.


 요즘은 아들러의 심리학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만나니 우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을 읽다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방어기제가 있다면 이를 통해서 치유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방어기제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움츠리는 것이 아닌, 나의 방어기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어기제가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일들을 더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생기고 상처에 굳은 살이 생기듯 우리의 마음도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p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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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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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이제는 바이러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진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를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바이러스'.

그나마 우리나라는 신종 바이러스에 안전지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우리들의 생각을 무참히 깨뜨려버린 '메르스 바이러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첫 발생지였던 평택시를 한동안 유령도시처럼 만들어 버리고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는 사망자까지 발생하였던 너무나도 무서운 바이러스..

이제는 우리도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게된 <바이러스 쇼크>.


왜 이렇게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들이 생겨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바이러스들은 어떻게 인간을 감염시키게 되는 것일까?

또 어떻게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바이러스 쇼크>에는 내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었다.

환경훼손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이 환경훼손이 바로 신종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특히나 아프리카의 야생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을 개발하기 위해 불을 지르거나 벌목하는 행위들이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를 옮기게 되거나 먹을것이 없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오게 됨으로써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밀림을 개간하여 농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곳에 사는 각종 야생동물들이 가지고 있지만 인간에게 노출된 적이 없는, 그래서 마치 판도라 상자가 열리듯, 신종 바이러스 상자가 열릴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 HIV 상자도, 에볼라 바이러스 상자도 그렇게 열렸다. p 226


사스 바이러스는 사양 고양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는 낙타에서 전염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양 고양이와 낙타는 전염시키는 매개체일뿐이라는 것이다. 사양 고양이와 낙타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주범은 '박쥐'. 에볼라 바이러스의 주범은 '과일박쥐'.


최근 들어 신종 바이러스들의 저수지 역할을 하는 배후로 박쥐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p72


박쥐 자체가 바이러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박쥐가 다른 동물들과 접촉을 하게 되거나 과일등을 먹다 뱉어낸 것들을 야생 동물들이 먹으면 그 동물에게는 해로운 바이러스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아프리카 원숭이들은 과일박쥐와의 먹이 싸움 과정에서 자주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다고 한다.

박쥐는 비행을 할 수 있기때문에 어디든, 어떤 동물이든 전염을 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


아 박쥐~~ 정말 싫다.


신종바이러스가 생기게 되는 원인 중에서는 인간의 문명의 발달도 한 몫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먹을 것을 위해 가축을 사육하게 되는데, 여러 가축을 함께 사육하는 것이 신종 바이러스를 생기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또한 철새들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도 심각하다고 한다.


그러나 돼지 몸에서 조류 바이러스가 돼지 바이러스와 뒤섞여 신종 바이러스가 생성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따라서 돼지와 조류가 자유롭게 동거하는 것은 위험하다. p 240


<바이러스 쇼크>를 읽다보니 결국에는 인간들이  인간에게 해로운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익을 위해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하는 일은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게 되는 것이고, 대도시의 발달은 이런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퍼지게 만드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셈인 것이다.


이외에도 바이러스에 관한 많은 것들을  <바이러스 쇼크>에서는 알려주고 있었다.

그야말로 쇼크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 야생동물들과의 접촉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더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바이러스에 관해 가장 궁금했던, 누구라도 궁금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예방법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 바이러스 예방법이 너무나 간단하다.

바로 마스크 사용과 철저한 손 씻기이다.

너무도 쉬워서 정말 이게 효과 있을까 싶지만, 마스크를 실험을 해보았는데 최소 92~99% 차단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손 씻기는 물로만 씻는 것보다는 비누나 세정제로 씻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백신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예방접종도 할 수가 없다.

하여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만이 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란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도 있지만 여튼 바이러스는 무섭다...

앞으로 이렇게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신종 바이러스들이 생기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신종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그릇된 탐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간들의 탐욕인가 보다......


신종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지만....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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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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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는 역사는 보통 학교에서 배운 것이 전부일 때가 많다. 특별히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지 않는 다면 우리가 아는 역사는 '언제, 누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에 한정되지 않을까 싶다.

시험을 위해 연도와 지명, 인물, 사건, 유물의 이름을 외우기에 급급하여 그것의 중요성이나 그 안의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에 이호석 저자는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에서 문화와 유물들에 담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를 들려준다.

우리는 이 스토리들을 통해 문화와 유물들을 더욱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또한 그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는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는 우리 유물, 우리 사람을 스토리에 담았다. 윤봉길 의사가 일본에 의해 총살을 당한 상황, 조선왕조실록을 만들어낸 조선의 기자들, 적국에서 드날린 조선의 소현세자와 흥영군 이우 등..

태종이 사냥을 나가 말에서 떨어진 사건을 사관에게 알리 못하게 하라고 한 말까지 기록으로 남긴 조선의 기자들, 그 기록은 왕이라도 꺼내어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조선 말기에 가서는 사관들이 정치에 휩쓸리게 하였다고 한다.


2부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국보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년을 묻혀 있었다고 하는 백제 금동 대향로, 신라 고적 가운데 최고라는 경주 장항리사지 석탑은 도굴꾼이 폭파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또한 한때는 창경원으로만 알고 있었던 창경궁의 파란만장 수난사와 삼국유사 그리고 충주 고구려비의 글씨가 너무도 닳아버린 뒷면의 이야기 등..


3부에서는 안타깝게 떠나버린 우리 역사의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이순신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 조선 최고의 침의가 된 노비 허임. 허임은 세종조 허조의 9대손으로 대대로 관노신분이었다고 한다. 조선에는 여왕이 없는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왕보다도 더한 권력을 그것도 폭압 정치를 폈던 조선 13대 명종의 친모 문정왕후,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에 자살까지 시도 한 천재 작곡가 윤이상,


4부에서는 옛날 이야기지만 현재가 비칩니다로 과거의 잘못이 여전히 반복되고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머리는 자를 수 있어도 나라의 영토는 한 치도 자를 수 없다. 여기에 나라의 오래된 증거(정계비)가 있는데 어찌 이리도 나를 겁박하느냐." ( 감계사등록 참조) p 252


이 말은 고독한 전쟁으로 간도를 조선 땅으로 남을 수 있게 했던 조선 외교관 이중하 선생의 마지막 말이라고 한다. 이 간도땅은 1909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일본이 청과 일방적으로 간도협약을 맺어버림을써 영유권을 상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허난설헌으로 잘 알려진 허초의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어버린 재능과 우리나라의 국부라고 추앙받는 이승만의 이야기..공민왕, 선조, 이승만 이들 셋의 공통점은 수도를 버렸다는 것이다. 하여 이승만이 국부라는 칭호를 받을 만 한가에 대한 이야기, 15만 원 군자금 탈취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단편으로만 알고 있던 혹은 전혀 알고 있지 못했던 역사적 인물이나 문화 그리고 유물에 관하여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에서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들은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여기에서 들려주고 있는 내용들이 우리의 역사의식이나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부족하여 생긴 일들이 많기도 하여 참 안타까우면서도 부끄럽기도 하였다. 나도 한 때는 역사를 왜 배우는 것인지 깨닫지 못하여 그저 외우기만 하고 시험이 끝나면 깨끗하게 잊혀지는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몹시 부끄러워진다..한편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문화와 유물, 인물들의 깊은 이야기를 알아야 역사 속에서 잘못된 것은 현대에 다시 일어나지 않게 반성하고, 잘 된 것은 본받을 수 있을텐데 이러한 교육이 부족하였기에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는 현상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나도 좀더 역사에 깊은 관심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


머리로 익히는 역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역사이여야  함을 <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를 통해서 절실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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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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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록형 인간>..기록이라고 하니 왠지 거창해보인다.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고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그런데 과연 너무나도 평범한 나같은 사람이 어디 기록할 내용이라도 있을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시피 하는데...기록이나 할 꺼리가 될까?

기록이 중요한 건 업무에나 해당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였다.


기록되지 않은 나의 모습은 기껏해야 자녀들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다. 결국, 훗날에 남겨질 나의 모습은 나에 대한 여러 기록의 합인 것이다. p 20


이 몇줄의 문장이 기록을 중요하지 않고 귀찮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기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아버렸다.


그래... 성주가 크고 나면 부모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남게 될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부모의 모습은 얼마나 될까? 내 부모에 대한  기억들조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고, 좋은 모습 보다는 좋지 않았던 기억만 남아있게 되는 것 같은데...아들이 크면 부모가 애썼던 모습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제대로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부모가 자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키우려고 했는지, 부모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부모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았는지를 기록해야 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기를 쓰는 것이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든 잘 하지 못했다.

다이어리를 사도 몇 일 쓰고 말았었는데, 이상하게도 올해는 다이어리에 간단하게라도 지금까지 잘 써오고 있다. 어떤 날은 길게 쓰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간단하게 그 날 한 일만 쓰기도 하고.. 그런 내가 요즘 괜스레 대견해지면서 <기록형 인간>을 통해 더욱 기록에 대한 중요서과 그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기록형 인간>은 읽기에 참 부담없는 분량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꼭 읽어볼 만한 것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록형 인간>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에는 기록의 중요성과 손기록과 디지털 기록를 비교하여준다. 손기록을 하면 두뇌가 활성화 된다는 것, 편리한 디지털 기록도 좋지만 손기록을 기본으로 하고 디지털 기록을 병행하는 것도 좋으며, 그 방법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장에는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나를 치료하는 일기'와 '가치를 찾는 묵상 일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묵상 일기는 방향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이 된다. ...절대 읽는 것으로만 끝내지 말고 한두 줄의 문장이라도 내 언어로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p 107


이 묵상일기도 참 마음에 든다. 언젠가는 시도해봐야 겠다. 책의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되게 하는 방법으로 '본.깨.적'을 활용하라고 한다. '본. 깨, 적'은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독서지도에도 활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3장은 업무를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업무 일지를 쓰는 것은 전문가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한다. 뭔가 다른 것을 준비하는 위한 자기계발 보다는 현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켜준다.


4장은 미래를 기록하는 방법을 말한다. 종이에 적은 대로 1,000만 달러를 벌었던 '짐 캐리'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비전 노트  작성법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기록들을 정리하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것이며, 더불어 기록을 정리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저자는 꼭 손기록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디지털 기록을 하여야 할 때도 있으며, 손기록과 디지털 기록들을 잘 분류하여 정리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어떤 내용들은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니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내용들이라 하는 것이 맞을런지도...


그렇다. 단순한 지식이나 직무보다 자기 관리의 차이가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된 사람들은 졸업 후 어느 회사를 가든, 무슨 일을 하든 탁월한 성과를 낸다. p 143


처음부터 기록에 대해서 거창하게 하려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하다보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을 땐 기록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일기를 쓰는 것조차 뭔가 매일 근사한 무언가를 써야 하거나, 글씨도 이쁘게 써야지 하는 마음이 앞서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었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러다 요즘 필사가 유행이다 보니 필사를 조금 하게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는 글씨체가 안이뻐도 올해는 꼭 다이어리라도 다 써보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쓰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업무에서는 보다 더 정확하게 기록을 해야 하는 점은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기록'에 대해 너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방식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기록형 인간>을 통해서 차근 차근 배워가면 되기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나의 인생을 기록하고 있는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기록되고 있는가?" p 21


모든 인생은 기록하는 만큼 성장하고 완성되어 간다. 육신이 한 줌의 흙으로 스며든 훗날에도 기록된 분량만큼 역사에 존재한다.p 16


기록의 중요성과 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기록형 인간>으로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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