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기록형 인간>..기록이라고 하니 왠지 거창해보인다.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고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그런데 과연 너무나도 평범한 나같은 사람이 어디 기록할 내용이라도 있을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시피 하는데...기록이나 할 꺼리가 될까?

기록이 중요한 건 업무에나 해당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였다.


기록되지 않은 나의 모습은 기껏해야 자녀들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다. 결국, 훗날에 남겨질 나의 모습은 나에 대한 여러 기록의 합인 것이다. p 20


이 몇줄의 문장이 기록을 중요하지 않고 귀찮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기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아버렸다.


그래... 성주가 크고 나면 부모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남게 될까?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부모의 모습은 얼마나 될까? 내 부모에 대한  기억들조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고, 좋은 모습 보다는 좋지 않았던 기억만 남아있게 되는 것 같은데...아들이 크면 부모가 애썼던 모습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제대로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 부모가 자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어떠한 마음으로 키우려고 했는지, 부모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부모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았는지를 기록해야 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기를 쓰는 것이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든 잘 하지 못했다.

다이어리를 사도 몇 일 쓰고 말았었는데, 이상하게도 올해는 다이어리에 간단하게라도 지금까지 잘 써오고 있다. 어떤 날은 길게 쓰기도 하고 어떤 날은 간단하게 그 날 한 일만 쓰기도 하고.. 그런 내가 요즘 괜스레 대견해지면서 <기록형 인간>을 통해 더욱 기록에 대한 중요서과 그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기록형 인간>은 읽기에 참 부담없는 분량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꼭 읽어볼 만한 것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록형 인간>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에는 기록의 중요성과 손기록과 디지털 기록를 비교하여준다. 손기록을 하면 두뇌가 활성화 된다는 것, 편리한 디지털 기록도 좋지만 손기록을 기본으로 하고 디지털 기록을 병행하는 것도 좋으며, 그 방법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장에는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나를 치료하는 일기'와 '가치를 찾는 묵상 일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묵상 일기는 방향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이 된다. ...절대 읽는 것으로만 끝내지 말고 한두 줄의 문장이라도 내 언어로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p 107


이 묵상일기도 참 마음에 든다. 언젠가는 시도해봐야 겠다. 책의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되게 하는 방법으로 '본.깨.적'을 활용하라고 한다. '본. 깨, 적'은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독서지도에도 활용하면 좋은 방법이다.


3장은 업무를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업무 일지를 쓰는 것은 전문가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한다. 뭔가 다른 것을 준비하는 위한 자기계발 보다는 현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상기시켜준다.


4장은 미래를 기록하는 방법을 말한다. 종이에 적은 대로 1,000만 달러를 벌었던 '짐 캐리'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비전 노트  작성법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기록들을 정리하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것이며, 더불어 기록을 정리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저자는 꼭 손기록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디지털 기록을 하여야 할 때도 있으며, 손기록과 디지털 기록들을 잘 분류하여 정리하는 방법까지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어떤 내용들은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니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내용들이라 하는 것이 맞을런지도...


그렇다. 단순한 지식이나 직무보다 자기 관리의 차이가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된 사람들은 졸업 후 어느 회사를 가든, 무슨 일을 하든 탁월한 성과를 낸다. p 143


처음부터 기록에 대해서 거창하게 하려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하려고 하다보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을 땐 기록 자체를 포기하게 되기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일기를 쓰는 것조차 뭔가 매일 근사한 무언가를 써야 하거나, 글씨도 이쁘게 써야지 하는 마음이 앞서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었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러다 요즘 필사가 유행이다 보니 필사를 조금 하게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는 글씨체가 안이뻐도 올해는 꼭 다이어리라도 다 써보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쓰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업무에서는 보다 더 정확하게 기록을 해야 하는 점은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기록'에 대해 너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방식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기록형 인간>을 통해서 차근 차근 배워가면 되기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나의 인생을 기록하고 있는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기록되고 있는가?" p 21


모든 인생은 기록하는 만큼 성장하고 완성되어 간다. 육신이 한 줌의 흙으로 스며든 훗날에도 기록된 분량만큼 역사에 존재한다.p 16


기록의 중요성과 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기록형 인간>으로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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