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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 마음속 상처를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꾸는 20가지 방법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예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제목부터 나만을 위한 심리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책.
상처...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단지 그 상처가 어떻게 표출되느냐와 그 상처를 내 안에 어떤 식으로 남게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그러나 어떤 누구든지간에 자신의 상처가 누구보다도 크게 느껴지게 되는 법..
그래서 자신의 상처는 누구도 치유도 해줄 수 없다고, 누구도 내 마음을 알지 못하기에 더욱 힘이 든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지..
이제 여기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주지 못했던, 두고 두고 담아두었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이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제시한 심리 방어기제들을 통해 그동안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 상태와 행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심리 방어기제는 자아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원초아에서 어떤 욕망과 충동이 생겨났을 때 자아가 이를 감지하면 우리는 상처받거나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자아는 상처나 불안을 저지하거나 제거하려고 하는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이 전략이 바로 심리 방어기제입니다. p 6
심리 방어기제란 표현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이 심리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20가지의 모든 방어기제들이 우리들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20가지 심리 방어기제는 '상처를 부정하는 나, 현실을 외면하는 나, 스스로를 억압하는 나, 항상 참기만 하는 나, 진실을 은폐하는 나, 공상에 빠져있는 나, 남을 따라하는 나, 좋고 싫음이 분명한 나, 어려지고 싶은 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나, 남의 탓만 하는 나, 속마음을 숨기는 나, 현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나, 아픔에 의지하는 나, 우상을 숭배하는 나, 남을 의식하는 나, 보상받고 싶은 나, 슬픔을 승화하는 나, 유머를 잃지 않는 나, 이타적인 나' 를 말한다.
여기에서 '어려지는 나'는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심리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하고 과거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착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예기치 않은 좌절에 빠졌을 때 나이에 맞이 않는 유아기의 행동을 보이는 '퇴행'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는 나'는 숭배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을 말하며, 동일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한다. 삶의 활력을 주는 수준의 우상과의 동일시 기제는 자기만족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우상과의 동일시 기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이다.
수많은 심리학 실험은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진실한 사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왔습니다. 당신이 가장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떤 경우는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p 110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우며 자라왔기에 거짓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나쁜 것이라 여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거짓말, 우리는 그럴때 보통 '하얀 거짓말' 혹은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처럼...이것도 방어기제에 의한 현상인것 같다. 그래서 자신은 진실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때로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게 됨을, 진실을 속이는 것도 하나의 방어기제였던 것이다.
이 20가지 방어기제 중 유독 한 가지가 자신에게 두드러진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방어기제들 모두를 우리들은 때에 따라 갖고 있게 되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지?'하며 원인을 몰랐던 행동이나 말에 대해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나의 행동 또는 타인의 행동이 어떤 이유때문이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0가지의 심리 방어기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마음을 갖게 해주게 된다.
요즘은 아들러의 심리학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만나니 우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을 읽다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방어기제가 있다면 이를 통해서 치유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방어기제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움츠리는 것이 아닌, 나의 방어기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어기제가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일들을 더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생기고 상처에 굳은 살이 생기듯 우리의 마음도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p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