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C 비폭력 대화 - 인성, 갈등, 화해, 완결판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김온양.이화자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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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C 비폭력 대화가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지 않나 싶다.

나 역시도 비폭력 대화를 알게 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교회에서 좋아하는 언니가 비폭력 대화를 배우고 그것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고, 내가 언니에게 상담을 할 때 비폭력 대화를 사용해서 대화를 이끌어주면 마음이 그렇게도 후련할 수가 없었다.

이후로 나도 비폭력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몇 권의 책을 읽어보았었다.


이번 <NVC 비폭력 대화> 역시도 마셀 B. 로젠버그가 쓴 책으로 전에 읽었던 비폭력 대화와 제목이 같길래 같은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약간 달랐다.

전에 비폭력 대화는 비폭력 대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본 원리에 대한 설명서라고 한다면 이번 <NVC 비폭력 대화>는 NVC의 기본 과정을 익힌 사람들이 삶의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가 진행했던 워크숍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폭력 대화가 무엇인지 말해 둘 필요가 있겠다.

폭력 대화는 예상하듯 욕설이나 심한 말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말들도 모두 폭력 대화의 범주에 들어간다. 비난이나 분석, 판단등도 포함된다.


하여 비폭력 대화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어떠한 비난이나 분석 없이 우리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풍요로운 삶에 필요한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가 아닌 부탁으로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비폭력 대화는 사람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 욕구를 충족하게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바보 같은 질문이군.", "그 얘긴 하고 싶지 않은데.", "당신이 회사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등 우리가 하는 말들에는 말하는 이의 욕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말을 했지만 진짜로 내가 원하는 건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존중받고 싶다라든가, 공감을 받고 싶다는 등의 욕구가 내면에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능력은 갈등을 중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양쪽 모두의 욕구를 읽어 내고 이를 말로 표현함으로써 서로 욕구를 듣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갈등을 성공적으로 풀어내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 p 29


우리는 의외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짜 욕구를 그래도 표현하지 못한다. 보통 다른 표현으로 말하게 되고 그 말을 듣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상대방도 자신의 욕구가 우선이기에 말하는 이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된다.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욕구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에 사고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한다. 그보다는 서로 낙인찍고 판단함으로 인간성을 상실하고 아주 사소한 갈등조차 골이 깊어지고 마는 것이다. p 36


<NVC 비폭력 대화>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욕구를 찾아내게 도와준다. 또한 관계와 분노,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욕구를 찾아내어 해결하였던 방법들을 보여준다.


치유는 공감에서 일어납니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그 사람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지적으로 이해하게 할 뿐이지 공감이나 치유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사실 과거를 끄집어내는 일은 상처만 더 깊게 할 뿐입니다. 상처를 다시 불러내는 거나 마찬가지죠. p 149


상대방과 싸우려거든, 깊은 갈등을 만들려거든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관계를 회복하고 싶거나 상처를 치유하고 싶다면 과거를 부정하지는 않으면서 간단하게 언급만 하여야 한다.


<NVC 비폭력 대화> 중에서 자녀 양육에 관한 글은 더더욱 공감이 되었다.


내가 정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과, 부모로서 내가 해야할 일은 아이들을 얌전히 굴도록 지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파괴적인 것임을 나는 깨닫기 시작하고 있었다. (중략)

아이는 무슨 일을 단지 강요받은 까닭에 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p 279


강요하는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배려와 존중과 사랑이 조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처럼 보인다. 오직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때에만 우리가 그들을 좋아할 것처럼 보이게 된다. p 281

 

공부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엄마가 "공부해라~" 그러면 딱 공부하기 싫어진다는 것처럼..


아이의 올바른 버릇과 습관을 위해서 강요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도 잘 듣지 않는 아들을 보면서 정말 강요하는 것은 강요받았기에 하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있었던 참이었다. 아직 어리기에 아들이 스스로 욕구를 말할 수 없기에, 아이가 선택하게 하여야 하는데 정말 참 쉽지 않다...

그래도 강요를 받으면 어른도 하기 싫어지는 것처럼 아이들도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니 이제는 어린 아들이지만 아들에게 강요하는 것을 더더욱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NVC 비폭력 대화>는 대화의 4단계인 관찰, 느낌, 욕구 및 요청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익힌 사람들의 NVC 관계 회복을 위한, 분노 조절을 위한, 자애로운 자녀 양육에 대한 대화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NVC의 기본과정을 익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NVC 비폭력 대화>는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NVC 비폭력 대화>를 배우고 적용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의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소통의 능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더나아가 비폭력 대화를 통해 전쟁이 없는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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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무소의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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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제목에서부터 진하게 전해져오는 외로움과 사랑을 간절하게 표현하는 시인 류시화 님.

 여행 에세이를 시적으로 담아 낸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서는 더욱 류시화님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읽었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왠지 아픔이 어린 사랑일 듯 하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중략)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중에서 p 16)


외눈박이이기에 두 눈으로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녀야 한다는 비목..

우리들은 두 눈으로 세상을 살고 있기에 두 사람이 한 곳을 바라보기가 쉽지 않은 것일까?

언제나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을,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바라는 것이 그저 희망에 불과한 것일까?

그래서 이러한 사랑이 시나 소설의 단골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비목이 어떤 물고기일까 찾아보니 가자미를 중국의 고문에는 비목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가자미류의 특이한 생김새와 이를 관찰한 사람의 부정확한 내용 전달이 비목어라는 전설상의 물고기로 탄생되었다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여튼 비목이 전설이든 잘못 관찰한 결과의 물고기든 류시화님의 시로 재 탄생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간절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시집에는 48편의 시가 담겨있다.

'소금'이라는 제목의 시가 제일 처음에 있다. 류시화 님의 두 번째 시집에 대한 평을 쓰신 '이문재'님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소금의 시집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리고 '소금'은 첫 번째 시집 <소금인형>의 환생이라고 하셨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시집 곳곳에 소금에 대한 이미지들이 번득인다.

전문가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 대한 표현이 이해는 된다..

그러나 시의 느낌은 전문가의 표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시는 읽는 이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비의 꽃을 꺾었다

그 순간 나는 보았다 갑자기

화원 전체가 빛을 잃고

폐허로 변하는 것을


둘레의 꽃들은 생기를 잃은 채 쓰러지고

내 손에 들린 신비의 꽃은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다


(신비의 꽃을 나는 꺾었다 중에서 p 19)


신비의 꽃은 사랑하는 사람에 비유해본다.

사랑을 할 때는 그저 아름답고 모든 것이 빛으로 보인다. 그러다 내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마음대로 사랑하는 사람도 바꿔놓으려 한다. 꽃을 꺾어 버렸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하는 마음과 행동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신비의 꽃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있지 않고 꺾어버려서 아주 평범한 시든 꽃에 지나지 않았듯이 내 마음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려고 하다보니 관계가 시들어져 버림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애틋한 사랑보다는 삶이 느껴진다.

삶을 온 몸으로 느끼는 시인의 고백과도 같은  고독과 철학이 전해져 온다.


때로는 언어 이외의 것으로 울고 싶어지는

아, 이 무슨 삶이란 말인가


(피로써라 중에서 p 76)


류시화님의 시가, 글이 좋은 이유는 표현이 내 마음에 쏙 들기때문이다.

무엇이라 표현해야 적당한 것인지 잘 모르겠기에 마음에 쏙 든다고 할 수밖에 없지만,   피로써라 중의 글귀처럼 문득 문득 마음 속 깊은 곳에 울림을 준다.

'그래 이것이다.' 싶게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은   감동과 성찰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런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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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맨 처음' 코딩 교과서
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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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배우세요. 코딩은 당신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조국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p22


이 말은 2013년 12월에 개최된 '컴퓨터과학교육주간' 행사에 보내진 오바마 대통령의 동영상 메시지라고 한다. 코딩이 개인의 미래가 되며 조국의 미래가 된다고! 코딩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단 말인가!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는 책의 제목처럼 이제는 무엇보다도 코딩을 우선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일까?


코딩이 무언가 싶을 수도 있겠다.

얼마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코딩이 무엇인지 많이 알려졌으리라 보지만, '코딩(coding)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누구나 할 것없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사용하는 것들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때로는 불편함도 느낄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 프로그램만 이용할 뿐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에서는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라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보라고 권한다.

IT관련 일을 하지 않을 건데 프로그래밍 교육을 왜 받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IT관련 일을 하게 되든 그렇지 않든가에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에서는 말하여 준다.

첫째, 아이들의 호기심과 감성을 길러 준다.

둘째, 미래의 일자리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셋째, IT 분야의 인재를 양성한다.


아이들이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으면 얻게 되는 장점으로는,

첫째, 사물의 구조를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동기가 된다.

둘째, 논리적인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른다.

셋째, 다른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기회가 된다.

넷째, 인내심, 지구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아이들을 미래에 성공시키는 지름길이 '프로그래밍'이라고 말하며, 성공한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프로그래밍, 듣기만 해도 괜히 어렵다.

하여 <똑똑한 엄마는 국이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에서는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와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이해하고 흥미를 갖을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코드닷오알지'등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알려 준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쉽게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네이버의 '소프트웨어야 놀자'라고 한다. 직접 들어가보니 영상과 교재를 다운 받아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를 읽다 보니 또 하나의 후회가 밀려왔다.

처음 286 컴퓨터가 나오던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했던 나, 이것 저것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컴퓨터 언어라고 하는 베이직에서부터 c언어까지를 배워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저 컴퓨터에 대한 흥미만으로 배우고 더 깊게 알고 싶었는데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 중도에 포기해버렸었다.

그때 컴퓨터라는 것이 이렇게 활성화 되고 우리들 삶의 곳곳에 파고들것이라는 것을 알기에는 내 시야가 너무 좁았던 것이다...

그때...그 흥미를, 좀 더 신중하게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곳이 있었다면 ......


이제는 단순히 컴퓨터를 잘 하고, 프로그램을 잘 사용하여 업무만 잘 하면 되는 시대를 넘어서고 있는 듯하다. 이세돌과 대국을 펼쳤던 알파고만 보더라도 앞으로는 얼마나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까?

그냥 프로그램을 단순히 사용하는 사용자에서 직접 창작을 해보는 프로그래밍..

오바마 대통령의 말처럼, 미래를 위한 길이 이 코딩에 있음을 실감해 본다.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밍이 아닌가 싶다.


특히 자유롭게 발상하는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한한 지적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놀이 도구입니다. 마음껏 자신의 창의력을 이끌어 내어 프로그래밍 기술과 사고방법을 익혀서 미래를 개척해 가기 바랍니다. p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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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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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왜 이렇게 내게는 어려운 걸까?

그동안 경제에 대해 너무 몰랐다 싶어서 경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봐야 겠다는 심정으로 경제 관련 책을 읽어왔다.

경제는 어렵다는 생각이 온통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읽어도 읽어도 재미도 못느끼고 이해가 아주 조금씩 밖에 되지 않던 상황...

그래도 경제 개념이 너무도 부족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 아니 이제라도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할 것같아서 여전히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라면 마다 하지 않고 읽어보려고 하는 와중에,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제목이 참 길지만 유쾌한이라는 단어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석사,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저자 홍춘욱님은 23년간 금융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며 현재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일하신다고 한다.


유쾌한 이코노미시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는 여느 경제 관련 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경제에 관한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는 딱딱한 경제 책이 아니라 저자를 이코노미스트가 되게 만든 책과 이코노미스트로서 읽은 책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유쾌한 이코노미시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의 구성은 3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에서는 '이 책들이 나를 만들었다'라는 주제로 역사학도였던 저자를 경제학자로 이끌어준 책을 소개해준다. 문자중독자라 할 만큼 저자는 책을 엄청 많이 읽었다고 한다. 집안 분위기가 자연스레 독서로 이끌었고 사회주의 관련 책까지 읽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1부에서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야기 중간 중간에 경제에 대해 설명해 주는 부분도 있다. 경제에 관련된 것들을 들려주고 있는 부분도 이야기의 흐름 중에 하나가 되어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물이 흘러가듯 읽을 수가 있었다. 경제가 어렵게 느껴지던 내가 이렇게 읽으니 경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


2부에서는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하는 경제 공부'이다.

여기에서는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경제 지식 파노라마이다.

경제 공부가 무엇인지, 기초 경제 공부는 어떤 책들로 시작하고, 경기순환의 비밀을 알려 주는 책은 어떤 것이며, 주식투자 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은 기초, 실전, 심화 단계로 구분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또 행동경제학과 부동산. 인구변화와 세계 경제, 한국 경제 냉정하게 바라보기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3부에서는 '먹고 읽고 사랑하라'다.

경제를 넘어 세상 보는 눈을 밝히는 책들에 관한 소개로 글쓰기, 다이어트, 연애, 자녀들의 공부, 행복 그리고 세계사 일주까지 다양하고 폭 넓은 주제의 책들을 간략한 내용과 함께 소개하여 주고 있다.


저자는 이코노미스트가 된 이유도 책이었고, 인정받는 이코노미스트가 되게 해준 것도 책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그저 전공하여 배우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한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배우고 익힐 수 있음을 말한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 스티븐 핑커의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에서 처음 접했다. 핑커는 "독서는 관점 취하기의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저자의 관점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잠시나마 그의 태도와 반응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서를 많이 할수록 점점 더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잔접적으로나마 공유함으로써 다층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 p 10


한편으로는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가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책인듯한 느낌까지 든다. ^^

유쾌한 이코노미스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는 일일이 경제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지 도와주는 책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책인 것이다.


경제에 관해 공부하려면 전문 서적을 통해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경제를 공부해보고 싶은데 그럴때는 전문 서적은 어렵기만 하다.

경제가 무지하게 어렵게 느껴지거나, 경제 공부를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좋을 지 난감해하며 고민하고 있을 사람들이 있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를 일단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는 경제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고 경제 공부에 대한 길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제목처럼 유쾌하게 읽은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덕분에 이제 나도 경제에 재미를 갖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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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컬처 - 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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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라....


나 자신의 신앙조차 아직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있는 듯 하여 지금까지는 복음과 문화를 연결해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복음은 전해져야 하는 게 마땅한 것이고, 문화는 그저 문화일 뿐이라고 ....

먼 산 바라보듯 아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식으로 문화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특정한 사회문제에 열정을 드러내는 걸 보면 적잖이 격려가 되는 반면, 똑같은 크리스천들이 또 다른 이슈에 대해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걸 보면 상당히 걱정된다. 빈곤과 성노예 문제처럼 크리스천들의 활동이 박수를 받는 듯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벌떡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지만, 크리스천들의 입장이 비판을 받고 있는 동성애나 낙태 같은 이슈들을 두고는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어 버린다. p 12


하지만 그리스도가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라고 명령하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p 13


이런 문화들과 그리스도가 무슨 관계가 있나 싶을 수도 있다. 꼭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이런 사회문제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여 저자는 성경의 말씀을 토대로 사회문제가 그리스도와 어떤 연관이 있으며, 크리스천들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이 말씀을 따르는 것인지 등을  <카운터 컬처> 안에 세세하게 담아 들려준다.


카운터 컬처는 총 3개의 Part로 구성되었고, 문화, 가난, 낙태, 고아와 과부, 성 착취, 결혼, 성윤리, 인종 신앙의 자유,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라는 10개의 주제로 복음과 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한다.


"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p 55


누가복음에 있는 말씀이며, 이 말씀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가난에 대한 도움은 다른 사회문제 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에 더해 저자는 이웃을 돕지 않고 있다면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강력히 말한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로서는 신앙을 둘러싼 정부와 사회의 압박에 직면하는 역경을 피해 갈 수 없다. 반면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안전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양심을 외면하고 은혜와 진리를 이웃들과 나누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믿음을 행동에 옮긴다면 분명히 핍박이 닥칠 것이다. 말과 삶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하기로 작정한 크리스천들이 세계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p 306


마음이 참 무거워진다.

머리도 복잡해진다..

양심에, 내 신앙에 찔리는 부분이 너무도 많아  참 무겁게 카운터 컬처를 읽었다.

카운터 컬처에 대한 서평도 어찌 써야 할 지....막막해진다.

크리스천으로서 복음을 제대로 전파하지도 못하고 편안한 삶 만을 위해 기도하기 급급했던 나였기에 사회문제에 나서서 기도하고 참여하고 전파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몫으로만 여기고 있었던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럽다.


여튼 나의 문제는 일단 제쳐놓고 카운터 컬쳐의 결론을 말해보자면 크리스천이라면 사회문제에 복음과 문화가 충돌이 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과 더불어 참여를 하기 바란다는 것이다.

참여를 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로 시작하여야 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을 품은 채 침묵하지 말라. 문화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에 재갈을 물리는 사태를 막으라. 우유부단한 마음가짐이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 시대를 규정하는 일을 미루지 말라.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 물을 필요가 없다. 그분은 이미 거룩한 뜻을 분명히 밝히셨다. 주님은 거룩한 백성들이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태중의 아기를 소중히 여기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노예상태로 사는 이들을 건져 내며, 결혼을 지키고,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지는 온갖 형태의 성적인 부도덕과 맞서 싸우며, 인종을 떠나 이웃을 제 몸 같이 사랑하고, 위험을 무릅쓰포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며,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선포하길 원하신다. 한 치의 어김도 없이 분명한 사실이다. p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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