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 - 바른 양육관을 갖고 싶은 부모를 위한 인문육아
강명신 외 지음, 정가애 그림 / 글담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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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좋은 부모가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아니 완벽할 수 없기에  항상 고민하게 되며, 지혜를 얻고자 여러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양육에 관한 책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것으로 바른 양육관을 갖고 싶은 부모를 위한 인문육아서이다.

이 책은 교육학자들이 쓴 글이 아니라 윤리학, 정신분석학, 역사학, 동양철학, 영문학을 전공한 인문학자들이 '윤리, 교육, 공부, 마음, 관점'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부모들이 양육에 있어 올바른 양육관을 갖을 수 있도록 지침이 되어 주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착하면 바보가 되는 시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라는 질문에 윤리학으로 답을 주고 있다.

나역시도 '착하면 손해 보는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나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결론이었다.)  윤리학자의 논리적인 글을 읽어보니 나의 생각과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어 다행이었다.

 

착한 아이라는 표현은 대단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사용된다. p 26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이유가 있어야 좋은 아이라 말할 수 있다. p27

착한 아이는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만 스스로 주체가 되는 좋은 아이는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p28

 

건전한 이기주의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고 자유를 누리는 것을 뜻한다. p 32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좋은 아이가 되도록, 건전한 이기주의를 가질 수 있도록 양육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책임의 의미와 함께 자신의 원칙을 따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자율성도 아이에게는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에게 꼭 가르쳐야 할 덕목으로는 '인간을 사물로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을 사물로 어떻게 대하나 싶은 마음이 들텐데, 그만큼 사람은 사물과는 다른 고귀한 존재이므로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2장에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라는 질문에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답을 해준다.

우선은 프로이트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모습의 프로이트를 들려준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어떻게 끓어내었으며, 우리를 움직이는 네 가지 마음의 동기에 대해서 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네 가지 마음으로는 본능적인 욕망, 현실에 적응하고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동기, 인간관계에서 대상을 추구하는 동기, 독립된 존재로서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동기를 말한다.

부모 마음과 아이 마음에 균형을 위해서는 가정의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는 것과 자녀의 마음을 충분히 관찰하고 들어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프로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녀 양육의 지혜는 바로 '나의 아들과 딸에게 양육의 해법이 있다'는 것이다. p 111

 

3장에는 자신의 시선에 아이를 가두는 부모에게 라는 주제로 세익스피어의 문학을 통해 부모에게 필요한 다양한 사고 관점에 대해 들려준다.

 

내 뜻과 다를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또한 미리 연습해야 한다. 만약 하나의 시각으로 오직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잘못되었을 때 더 이상 가야 할 길이 없어진다. p 131

 

햄릿과 리어왕의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함을 말해 주고 있으며, 아이의 내면의 문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일러주고 있다.

 

4장에는 독이 되고 있는 부모의 교육열, 진짜 교육은 무엇일까? 에 대한 해답을 동양 고전에서 답을 주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그런 사교육을 시키기 위해 부모의 노력 또한 엄청 나게 필요한 것이 요즘 현실이다. 공부를 시키기 위한 부모의 노력 또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부모의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부모역시 답답할 뿐이다.

 

아이들은 우리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란다. p171

 

정작 부모는 읽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읽으라고 권하는 '논어'의 예를 통해서 부모를 통한 살아있는 교육의 중요성과 일상의 건전함이 올바른 교육임을 말한다.

 

5장에는 공부를 포기할 수 없는 부모를 위해 선현의 교육에서 답을 주고 있다.

사람됨을 교육의 기본으로 삼았던 우리의 옛 교육 방식과 선현의 학문 자세에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배움의 혼란스러움에 대해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다.

 

흔히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부모와 아이 모두 '왜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배움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 목표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p 211

 

여기에서도 자녀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거든 말이 아닌 몸으로 부모가 직접 보여 줘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배움의 과정과 끝에 서 있는 것은 결국 아이임을 명심하고 수평적 가르침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그 배움을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당연히 좋은 부모일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에 좋은 부모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부모인 나의 기준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자녀를 키우는 것은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좋은 방법은 아닌 것이다.

옳은 방법은 아이의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하며, 아이를 잘 관찰하여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택에 대한 자유와 책임감을 주어야 하며, 건전한 이기주의도 필요하다.

학교에서의 성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부모가 몸소 보여줌으로 자연스레 아이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부모가 되었을때, 아이도 부모가 원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행복하지 않다는 요즘 아이들.

실패와 고난속에서도 이겨 낼 줄 알며, 진짜로 행복하길 바라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인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인문학적으로 알려 주고 있는 시원스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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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 - 질문과 토론으로 다져진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김금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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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가 훌륭한 책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가지고 어떻게 자녀를 교육 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최근들어 이슈가 되고 있지 않나 싶다.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재와 지도자를 배출한 유대인의 교육 방식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데, 바로 '하브루타'라는 것이다.

 

하브루타는 1:1로 상대방에게 질문하며 경청하는 토론 방법이다.

주입식 교육인 우리나라에도 요즘에는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며, 나 또한 하브루타를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하브루타로 크는 아이들>은 총 다섯 개의 Part로 이루어졌으며, 우리에게 맞는 하브루타의 방법과 하브루타를 통해 발전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에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각 Part별 내용을 간략하게 추려보면,

 

Part 1에서는 질문에 대한 중요성과 탈무드로 하브루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질문 하는 방법으로는 우호적으로, 긍정적으로, 구체적으로, 생산적으로, 창의적으로 해야하며 위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신뢰를 주는 유대인들은 놀라운 대화법은 'REACH 대화법'으로 Reflect(반영), Encourage(격려), Accept(인정), Choices & Changes(선택과 변화), Hold & Hug(수영과 포용)이라고 한다.

"네 기분을 충분히 알 것 같아." (반영)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더 말해 줄 수 있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격려)

"나도 너와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그런 경험이 많았거든." (인정)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선택과 변화)

"털어놓고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수용과 포옹)

 

Part 2에서는 하브루타가 아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 실제 저자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선 10분 묵상으로 아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라는 것과 아빠의 자리를 지켜주어야 하며, 아빠와 같이 교육하고, 아빠의 행복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Part 3에서는 하브루타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성장시켜주는 것임을 알려준다.

하루 30분 가정에서 하브루타를 함으로써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으며, 부모가 직접 하브루타 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실천하게 되면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Part 4와 Part 5에서는 실제 하브루타를 통한 대화를 들려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하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명심보감이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브루타 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혼자서 읽고 만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진다. 하지만 하브루타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질문을 통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니 기억에 오래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p75

 

그동안 하브루타를 좀 막연하고 어렵게 생각했다.

하브루타에 관련된 책을 몇 권을 읽었지만, 질문들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어떤 질문을 하여야 하는 것일까? 하는 막연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예시로 나온 질문이라든가 아이와 하브루타로 대화하는 실례들을 보니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하던 질문들도 하브루타에 가까웠던 것이다. ^^

유대인들의 위대한 교육방식이라 생각하여 그저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하브루타에 대한 어려움을 버리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단지 중요하게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질문을 할 때 가르치려고 하는 식의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정적인 것인 피하고, 꼭 내가 원하는 정답, 부모가 원하는 정답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가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해결 방법이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해주고 경험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브루타가 좋은 교육 방법이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에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5년, 10년 이라는 긴 안목을 갖고 인내의 마음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었다.

 

하브루타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고,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하브루타로 질문 하는 방법과 예시들을 이 서평에 다 담고 있지 못함으로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하브루타와 관련된 나의 다른 서평

 http://blog.naver.com/hhy1024/22027309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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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 청소년 진로 나침반 비행청소년 6
박승오.김영광 지음 / 풀빛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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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의 암묵적인 압력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꿈을 '정해버리는' 실수를 하게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을때에는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냐는 마음을 담아 질문을 하게 되고, 어른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아이들에게 은근히 강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일게다.

그것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해야만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때문이리라.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이고, 부모 자신의 지금 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아이가 누리기 바라는 마음 때문일게다.

 

그렇기에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갖으라고 은근히 압박을 주기도 하고, 꿈이 없으면 잘 못된 것처럼 여기게 되는 풍토가 되어 버린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꿈은 곧 직업이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도 인식되어 있고, 그런 꿈을 갖으면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아이들이 꿈에 대한 거부를 갖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청소년들에게 말해준다.

지금 꿈이 없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어떻게 찾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what'에 대해 질문하기 전에 먼저 'why'에 대해서 질문해야 했었어, '왜' 대학을 가야 하고, '왜' 그 전공을 선택해야 하며, '왜' 대기업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먼저 물었어야 했어. p 19

 

무엇이 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기 이 전에 내가 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내가 왜 무엇이 되려 하는지,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나의 어린 시절에도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인지 나 역시도 직업을 여러번 바꾸어야 했고, 결국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내가 원하고, 잘 하는 길을 가고 있지만 말이다..ㅠㅠ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에서는 나의 어린 시절처럼 내가 잘 하고 있고, 좋아하는 것인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는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수 있게 해주고 있으며, 자신이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차이와 잘 하는 것을 찾기위해서는 여러 경험들을 해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앞이 아닌 옆을 보며 달리다 절벽이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떨어지는 버팔로의 이야기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가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하는 것에 중요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2부에서는 꿈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일려주고 있다.

꿈과 직업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갖게 되는 가짜 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 방법으로는 우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뛰었는가를 보고 몇몇 사람에게만 가슴이 뛰었다면 '가짜 꿈'일 경우가 높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재능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며, 재능은 '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며, 다중지능 검사나 성격 유형 검사등을 통해 재능을 찾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다.

 

4부에서는 앞으로 세상에 어떻게 나아갈 지 일러주고 있다.

여기서 다시한번 '방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왜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며,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법과 세상에는 다양하고 창조적인 직업이 많이 있음도 알려 주고 있다.

 

성실함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아.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성실함이란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하기 싫은 일도 묵묵히 해내는 거야. 좋아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기는 싫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거든. p91

 

직업이 되기 이전에 '무엇을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다'는 동사가 바로 방향성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직업은 그 방향성을 표현하며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p161

 

좌충우돌 아무거나 막 해 보는게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질문을 품고 그 질문의 안내에 따라 실험해 보라는 것이었어. 방황은 방황인데, 나를 발견하기 위해 '질문하는 방황', 우리에겐 이 시기가 꼭 필요해 p207

 

그동안 내가 읽어보았던 진로에 관한 책들은 직업과 공부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인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그것은 규율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방황의 시기라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방황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 자신이 무엇때문에 방황을 하는 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지금, 꿈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 꿈이 있어도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진짜 꿈인지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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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그리스 - 꽃보다 아름다운 그리스 낭만 여행 컬러링북 낭만 여행 컬러링
최윤선 지음 / 보누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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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리스 하면 왠지 낭만적인 사랑이 떠오른다.

무엇때문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스라는 나라에 대한 나의 느낌은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은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

그리스를 가보지 못하였기에 더더욱 환상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아모르 그리스>!

아모르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다.

아모르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에로스라고 한단다.

라틴어에서는 남성명사로 사랑이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곧 아모르는 사랑인것이다.

내가 느끼는 그리스에 대한 낭만적인 사랑이 있을 것 같음이 이 책의 제목으로 쓰여진 셈이다. 왠지 더욱 친밀감이 느껴진다.

 

 

아모르 그리스 컬러링 북은 그리스 도시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도안만으로도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컬러링 북의 마지막에는 도안들에 대한 제목이 설명되어 있다.

이 작은 그림을 색칠해 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를 맛 볼 수 있을것 같다. 색칠하기 좀 어렵겠지만...^^

모두 색칠하고 나면 그림에 제목도 있어 왠지 작품이 된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풍경뿐만이 아니라, 그리스 여인, 그리스의 옛 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뒷 모습만 보아도 아름다운 여인.

나의 뒷모습도 이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나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인 사랑스럽고 가녀린 여인의 모습이다.

 

 

 

이쁜 꽃과 꽃병도 있다.

우선은 색칠하기 쉬운 것을 골라 해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규칙과 제약에서 벗어나 색칠하고 싶었는데,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나 보다.

옆에서 누군가는 색칠에 명암을 주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거드는 통에

힐링하고자 했던 색칠에 스트레스를 던져주고 말았다..ㅠㅠ

 

컬러링 북은 아무도 없는데서 조용히 나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색칠해야 하는가 보다.^^

 

그리스라는 막연한 그리움을 안고 만난 컬러링 북이다.

오래된 역사와 함께 많은 이야기가 있는 그리스..

언젠가 그 곳에 가볼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리스 만의 사랑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사랑을 그리스에서 더욱 아름답게 할 수는 있지 않을까?ㅎㅎ

 

그리움과 환상, 그리고 낭만적인 그리스.

나만의 색채를 담으며 그리스에 빠져 보는 시간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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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신여랑 외 지음, 김종민 외 그림 / 사계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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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4월 무렵이 되면 제주는 뒤숭숭 해진다.

바로 제주 4.3 때문이다.

나는 제주도 토박이가 아닌지라 제주 4.3에 대한 것을 전해들은 바가 별로 없다.

고작 방송 매체를 통해서 들은 것이나 주변에 평화 운동을 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간혹 들은 것이 전부이다.

몇 해 전에는 제주 4.3평화공원도 생겼다.

4.3에 관한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부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제주에 살고 있고, 제주인들과 더불어 살며, 제주를 사랑하는 지금은 4.3에 대해 올바로 알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는 청소년들에게 제주 4.3에 대하여 알려주기 위하여 쓰여진 글이다.

6개의 이야기를 통해 그 때의 모습 들려주고, 그에 해당하는 기록된 사실들을 간추려 전달하여 주고 있는 형식이다.

 

우선 4.3 사건은 왜 일어나게 되었을까?

4.3 사건은 미군정 치하에서 일어났다.(1948년) 따라서 미국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육지 경찰과 서북청년단 같은 우익 단체를 제주도에 파견해 제주 도민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드른 것은 미군정이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인식한 결과다. p152

 

이 곳에 4.3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수는 없기에 이 책의 내용을 통하여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첫 번째 이야기, 아홉 살 치순이를 통해서는 1947년 사람들이 경찰에 잡혀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10 민관 총파업으로 1년 동안 2500여 명이 검속 되어 유치장이 비좁아 앉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 였다고 한다. 치순이 엄마도, 아기를 낳을 때가 다 되어가는 작은 어머니도 잡혀가 고문을 당하였다.

두 번째 이야기. 맹종이의 비밀에서는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쯤, 맹종이가 삼촌을 대신해 봉화를 올리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맹종이가 올린 봉화는 송당에 있는 '높은 오름'에서이고, 이를 시작으로 제주는 6년 6개월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 속에 놓이게 된다.

봉화는 미군정과 갈등을 겪는 가운데 무장대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봉화를 올렸다고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죽성 할망. 군인들이 을생이 집을 불태우는 가운데 을생이를 구하고 죽은 죽성 할망 이야기이다.

1948년 10월, 제주 전역에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 소개령을 이유로 중산간 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초토화작전'으로 무장대에 도움과 피난처가 된다는 이유로 마을 전체를 불태워 버렸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주도 전통가옥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있다. 내가 어릴 때 제주로 이사왔을 때만 해도 이런 집이 여럿 있었다.

 

네 번째 이야기, 무동이. 큰 동굴을 뜻하는 큰 넓궤안에 숨어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48년 겨울의 모습. 소개령이 내려져 마을이 불타고, 중산간 마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잡아가던 때라 사람들은 도망을 쳤고, 동굴 속에 숨어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용암 동굴이며, 2013년 개봉한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 다 큰 지지빠이 병이. 군인들이 병이와 함께마을 사람들을 죽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9년 1월 의귀리. 무장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을 발견하면 총으로 쏴 죽이기도 하고, 학교에 수용하여 고문을 하다가 한꺼번에 살해하고 시신도 방치하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 덕구 대장.

1949년 3월 경, 세력이 약화된 상태인 무장대 부대를 산에서 숨어서 지내던 칠용이가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장대 대장이었던 이 덕구는 1949년 6월 7일 사살 되었으며, 이곳은 조천읍 교래리의 이덕구 산전로 불린다고 한다.

 

이 책의 특징은 시간적인 배경으로 이야기를 다루어 주고 있고,  인물들의 대화를 제주도 사투리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제주도 방언이 원체 이해하기 힘들기에 단어 아래에 표준어로 표기 하기도 하였는데, 그래도 가끔은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서 좀 아쉽기도 했다.

또 이야기에 해당하는 사건의 사실들을 해설로 잘 알려 주고 있어서 그 때의 제주도의 상황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4.3사건이 비참하고 너무도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군인들이 제주도민을 그렇게 무참히 죽일 수 있었던 것인지..

빨갱이라고 단정짓게 하고, 잘 알고 지내던 이웃들까지 무참히 죽이게 만드는 그런 사상이라는 것이..무척이나 무섭게 느껴진다.

 

물론 이 책에서도 모든 것을 담지는 못하였으리라.

그러나 청소년들이나 4.3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왜 4.3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어떤 비참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듯 싶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 4.3.그러나 우리는 이제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리라.

4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 문턱에 4.3의 원혼들을 위해 잠시 기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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