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 청소년 진로 나침반 비행청소년 6
박승오.김영광 지음 / 풀빛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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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어른들의 암묵적인 압력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꿈을 '정해버리는' 실수를 하게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을때에는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냐는 마음을 담아 질문을 하게 되고, 어른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아이들에게 은근히 강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일게다.

그것은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해야만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때문이리라.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이고, 부모 자신의 지금 생활보다 더 나은 생활을 아이가 누리기 바라는 마음 때문일게다.

 

그렇기에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갖으라고 은근히 압박을 주기도 하고, 꿈이 없으면 잘 못된 것처럼 여기게 되는 풍토가 되어 버린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꿈은 곧 직업이라는 생각이 아이들에게도 인식되어 있고, 그런 꿈을 갖으면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아이들이 꿈에 대한 거부를 갖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청소년들에게 말해준다.

지금 꿈이 없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어떻게 찾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what'에 대해 질문하기 전에 먼저 'why'에 대해서 질문해야 했었어, '왜' 대학을 가야 하고, '왜' 그 전공을 선택해야 하며, '왜' 대기업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먼저 물었어야 했어. p 19

 

무엇이 될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기 이 전에 내가 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내가 왜 무엇이 되려 하는지,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나의 어린 시절에도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인지 나 역시도 직업을 여러번 바꾸어야 했고, 결국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내가 원하고, 잘 하는 길을 가고 있지만 말이다..ㅠㅠ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에서는 나의 어린 시절처럼 내가 잘 하고 있고, 좋아하는 것인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는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수 있게 해주고 있으며, 자신이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차이와 잘 하는 것을 찾기위해서는 여러 경험들을 해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앞이 아닌 옆을 보며 달리다 절벽이 앞에 있는 줄도 모르고 떨어지는 버팔로의 이야기는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가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하는 것에 중요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2부에서는 꿈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일려주고 있다.

꿈과 직업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갖게 되는 가짜 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 방법으로는 우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뛰었는가를 보고 몇몇 사람에게만 가슴이 뛰었다면 '가짜 꿈'일 경우가 높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재능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며, 재능은 '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며, 다중지능 검사나 성격 유형 검사등을 통해 재능을 찾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다.

 

4부에서는 앞으로 세상에 어떻게 나아갈 지 일러주고 있다.

여기서 다시한번 '방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왜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며,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법과 세상에는 다양하고 창조적인 직업이 많이 있음도 알려 주고 있다.

 

성실함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아.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성실함이란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하기 싫은 일도 묵묵히 해내는 거야. 좋아 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기는 싫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거든. p91

 

직업이 되기 이전에 '무엇을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다'는 동사가 바로 방향성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직업은 그 방향성을 표현하며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p161

 

좌충우돌 아무거나 막 해 보는게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두 가지 질문, 즉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질문을 품고 그 질문의 안내에 따라 실험해 보라는 것이었어. 방황은 방황인데, 나를 발견하기 위해 '질문하는 방황', 우리에겐 이 시기가 꼭 필요해 p207

 

그동안 내가 읽어보았던 진로에 관한 책들은 직업과 공부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인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그것은 규율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방황의 시기라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방황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 자신이 무엇때문에 방황을 하는 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지금, 꿈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 꿈이 있어도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진짜 꿈인지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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