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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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메르스 확진자가 발표된지 한 달여쯤 되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메르스는 진정되는 것 같지가 않다 . 메르스 첫 발생지였던 평택은 재난 수준의 분위기와 두려움이 가득하다고 한다 .많은 학교들이 휴교를 하고 격리 대상자가 많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메르스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페스트라는 질병이 어떤 결과를 일으켰었는지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었기에 두려움 속에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 」는 194X년 ,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던 인구 20만 명의 항구 도시 '오랑'에서 너무나도 끔찍했던 페스트의 시작과 그 힘겨운 질병에의 싸움과 끝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해변이 있어 여행객도 많이 찾아 오는 오랑, 평온하고 다른 도시와도 다를 바 없던 오랑에, 어느 날 쥐들이 죽어간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환자의 죽음에 이상함을 느낀 의사 리유는 '페스트'임을 알게되고 정부에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다.

시 당국은 쥐들이 수 백마리나 죽는 것을 보고도 수거하고 소각한다는 명령만 하고 낙관적이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리유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증상에 대한 발표로 페스트로 확정을 하지는 못하지만 페스트와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하수구에 독가스를 분사하여 과학적으로 쥐를 박멸하기도 하고, 시민들에게는 극도의 청결을, 의사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의무적으로 신고 해야 하며, 환자는 특별 병실에 격리하게 하였다.

그리고 오랑시를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성문들을 닫아버리게 까지 되었다.
오랑시의 시민들과 여행이나 다른 목적으로 오랑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일체 성문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 되었으며, 도시 밖의 사람들도 오랑시에 들어올 수 없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사람들은 감금과 다를 바가 없는 생활이 되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전염병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자신들은 아직까지도 그들은 초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p121

나 역시 메르스에 대한 반응이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초조하다기보다는 조금 불안하고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렬한 희망을 품고 있다.

리유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페스트에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의사인 리유는 그저 페스트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싶다. 한 사람이라도 죽음의 페스트에서 살려내고 싶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만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환자를 치료하여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하고 격리실로 옮기게 하고, 사망을 확인하는 일 밖에 안되었던 것이다.

그와 너무나도 가까웠던 한 인간의 형상이 이렇게 창끝에 찔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악의 불구덩이에서 불태워지고, 하늘이 내린 증오로 가득 찬 바람에 온몸이 꺽이고 휘어져 그가 보는 바로 앞에서 페스트라는 강물에 가라앉고 있었지만, 이 난파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빈손에 비통한 마음뿐, 무기도 없고 대책도 없이 또다시 이렇듯 참담한 패배 앞에서 그는 그저 강 저편에 그대로 있어야 했다. p370

의사인 리유뿐만 아니라 보건대를 조직하여 봉사를 하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언제 페스트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위험 속에도 환자들을 치료할 수 밖에 없었고, 그들 중에서도 페스트로 죽어가는 사람이 생겼으며, 살아있는 다른 사람들이 또다시 그들의 일을 도왔지만 페스트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랑베르는 오랑시에 들어 온 기자로 성문이 닫혔으나 사랑하는 여인을 보러가야 겠다는 일념으로 페스트는 자기와는 상관없다고 여겼으므로 밀수업자를 통해서 도시를 떠나려 했으나, 리유의 모습에서 마음의 변화를 겪게되어 리유를 돕게 된다.

작가를 꿈꾸던 시청 직원 그랑. 그는 페스트에 전염되었으나 완치가 된다. 그랑 처럼 병이 낫게 된 사람들이 몇 명 되기는 하였으나, 어떠한 원인으로 완치가 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죄인으로 연금 생활을 하던 코타르는 페스트가 도시에 퍼지게 되면서 오히려 자유를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페스트가 끝나갈 무렵 자신은 다시 잡혀 감옥에 가게 될 거라 했으며 정말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파눌루 신부 역시도 리유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게 된다. 리유가 새로 만든 혈청을 죽어가는 아이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놓아주지만 아이는 오히려 더욱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 신부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신을 사랑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신부는 병에 걸리지만 그 당시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신에 대한 믿음에 위반되는 것이었는지, 진찰은 거부하였으나 당국의 절차대로 격리되고 결국엔 병명미상으로 죽음
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리유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할 수 있는 타루.

나는 우리 모두가 페스트에 처해 있음을 깨닫고 계속 부끄럽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또 어느 누구에게도 치명적인 적이 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지금도 여전히 평화를 찾고 있어요.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더 이상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한다는 것, 그리고 바로 그것만이 우리들로 하여금 평화를 희망하도록 한다는 것,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편안한 죽음이라도 기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p 323

단언하건데 내가 확살히 아는 것은 각자 자신 안에 페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 왜냐하면 실제로 아무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p 323

타루는 삶과 죽음에 초연한 사람같다. 아니 그의 말대로 삶에서든 죽음에서든 평화로운 사람같다. 그런 그 역시나 페스트가 시들어가는 막바지에 페스트로 죽게되는데 그는 자신의 죽음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우정을 나누었던 리유가 그의 죽어가는 모습에서 더욱 괴로워한다.

페스트의 주요 인물들이 페스트라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을 대하는 자세들이 각기 다르다.
시민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끼다가 방화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성문에서는 탈출하기 위한 총격전도 벌어지고,  혹시나 페스트에 걸리게 되지는 않을까 서로를 의심하며 거리를 두기도 하고, 광적인 향락에 빠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알베르 까뮈는 사회의 부조리를 말하는 대표적인 작가이다.
우선 부조리(不條理)에 의미를 보면, 도리에 어긋나거나 불합리한 일을 듯하며, 알베르 까뮈에 의해 인생에서 의의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 인간은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실존주의적 용어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까뮈는 부조리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방인」이 개인에 국한되었다면, 「페스트」는 폐쇄된 도시, 오랑시로 그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또한 까뮈는 오랑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점령하에 탄압받았던 프랑스를 상징하며, 인물들은 항독 저항 운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페스트」에서 부조리와 항독 저항 운동보다는 페스트라는 질병의 무서움과 폐쇄된 도시에서의 사람들의 비참하고도 힘겨운 삶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의 사람들이 행하는 자유라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데카메론에서 '페스트가 모든 규율에 얽매이지 않을 자유를 부여한다.' (고전 천천히 읽기, 데카메론 p49)고 했다. 이 말의 의미를 페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페스트에 비하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낮다. 그렇기에 조금은 덜 두려운 전염병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절대 나는 걸리지 않으며 그 치사율에 내가 포함되지 말라는 보장은 하지 못한다.
까뮈는 죽음에 있어서는 인간은 어쩔 수 없으며, 대항할 수 없는  패배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비쳐주고 있지만, 그 죽음이 있기에,고통과 고난이 있기에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삶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고,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는 대단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사회의 부조리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 내용이 다가왔으며, 어둡고 우울함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 그리고 삶에 대한 예찬을 느꼈던 것이다.

이 글을 마치며 지금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메르스가 소멸되기를, 치료제가 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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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 잘되는 50대, 잘 안 되는 50대
김직 지음 / 북씽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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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20대만 해도 50대가 되는 일은 엄청 오랜 후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50대가 되면 돈도 어느 정도 있고, 집도 있고, 그저 편히 하고 싶은 일 하며 지낼 수 있는 , 누구나 자연스레 그런 50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냥 50대가 되면 편한 삶만이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철없는 생각을 했던 20대, 30대를 숨가쁘게 보내놓고 보니,

내 나이 이제 50대를 바라보고 있는 40대 중반이 되어버렸다.

그래 되어버린 것이다. ^^ 내가 45살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서 나를 45살이 되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 ㅠㅠ

인생의 절반 쯤 되는 나이에 편안한 50대를 살기위해서는 이루어 놓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편안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재산을 모아두지 못한 것이다. ㅠㅠ

몸은 한 해 두 해 달라져서 더욱 힘이 들어가지만 2~30대보다도 오히려 더 부지런히 더 많이 일하고 있는 40대가 된 것이다.

이젠 진짜 50대를 바라보면 50대를 준비해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아~~ 실감나지 않는다. 나의 50대. 아니, 실감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저 20대이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ㅎ

(20대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백년법'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암튼, 이제 나도 50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50대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통해서   멋진 50대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알아야 하는지를 배워 보고자 한다.^^

 

저자는 50대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는 7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서두에 강조하고 있었다.

첫째, 자존감을 지켜야 한다.

둘째, 낡은 마인드를 새롭게 리모델링해야 한다.

셋째,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

넷째,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섯째, 사랑하는 이들과 더 많이 함께 하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라.

여섯째, 똑똑하게 문화생활을 즐겨라.

일곱째,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남은 열정을 붙태워라.

 

공부로 늙어간다는 것은 스스로를 대접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한 꿈을 이루지 못해도 열정을 바쳐 시도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이 7가지를 기본으로 이 책은 다섯 개의 챕터와 27가지의 50대가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사례도 들려주고, 방법까지도 알려 주고 있다.

자존감을 기르는 방법, 걱정을 몰아내는 방법, 부부사이를 돈독히 하는 방법, 50대를 위한 공부법, 마인드를 리모델링 하는 방법, 고독력을 기르는 방법,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는 방법등 27가지 알아야 할 것 들 속에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방법들까지도 ㅅㅣ원하게 제시하여 주고 있다.

그리고 종교는 새로운  나로 거듭나게 하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종교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백 번 낫다는 것,

50대에는 인간관계 맺음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취해야 할 사람과 버려야 할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인생이란 단지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며

그 두가지를 지향하고

종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커다란 기쁨도

커다란 슬픔을 불러올 것이며

또 깊은 슬픔은

깊은 기쁨으로 통하고 있다. p 33 (토머스 칼라일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래, 인생이란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슬픔은 왜 이리도 나를 힘겹게 하는 것인지..

인생에서 슬픔보다는 기쁨이 더 많을 텐데, 기쁠때보다는 슬플때 감정이 더욱 나를 흔들어 놓는 것 같다.

그러기에 인생이 힘들기만 하고 삶은 고달픈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린다.

슬픔으로 인생을 단정지어 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 기쁨과 감사할 일이 넘쳐 남을 깨닫는다.

 

성공한 인생은 많은 부를 축적하고, 명예를 누리고, 이름을 내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만이 아니다. 자신이 행복하고 후회가 없다면 그 어떤 일을 하며 살더라도 그 사람은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이다.

삶은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p13

 

많은 이들이 돈이 많아야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에혀.. 그래도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 누구나 돈이 많기를 바란다.

돈이 꼭 행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걱정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 아닐까?

후회없는 인생이 어디있을까?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 다르게 했으면....'

물론 후회와 아쉬움은 다르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로 자신을 자책하고 지금의 삶을 비관하기 보다는 내일의 나를 위해 오늘 즐겁게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즐겁고 열정적으로 보내면 내일은 과거와 다른 후회는 줄어 드는 것이리라고 나는 믿는다.

 

<50대에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꼭 50대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인생 전반에 걸쳐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라고 본다.

삶을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면,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들을 마음 속에 담고 행하다 보면 정말 멋진 50대가 되어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이제 얼마 후면 50대가 되는 사람들이라면..

앞으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준비할 수있는,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삶의 안내서가 되어 주는 좋은 책이 되어 줄 것이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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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입니다.

출간 예정 도서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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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헨바흐 폭포에서 그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실제로 믿는 사람이 있을까?”

100여 년간 전 세계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잃어버린 퍼즐,
그 빈자리를 채우는 코난 도일 재단의 신작 드디어 출간!

셜록 홈즈의 본고장 영국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인기 작가 앤터니 호로비츠, 
그의 베스트셀러 화제작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을 잇는 
아서 코난 도일 재단 공식 셜록 홈즈 제2탄. 
홈즈와 숙적 모리어티 교수의 맞대결을 그린 유명한 단편 「마지막 사건」 이후 
두 남자의 폭포 추락 사건의 진실이 100년 만에 밝혀진다!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 직후 런던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잔혹한 음모를 
탄탄한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흥미롭게 펼쳐 나가는 
앤터니 호로비츠의 대형 신작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6월 15일 ~ 6월 18일 (당첨자 발표 : 6월 19일)

발송: 6월 22일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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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역사 지도 - 시공간을 넘나드는 역사 여행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1
이근호.백초이 지음, 정순임 그림 / 니케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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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지도가 참 많이 나온다.

역사는 시간적 흐름으로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것이 당연한데 분명 지도도 같이 참고하면서 공부를 하였는데도 지나고 나면 지도 속에 표시된 나라가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를때가 많다.

학창시절에도 역사가 어려웠지만 여전히 내게는 역사는 영어와 함께 나에게는 어려운 것인지.ㅎㅎ

그래서 더욱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가 보다. ^^

 

그런데 <유쾌 발랄 역사 지도>는 뭔가 좀 다르다!

시간 흐름 중심의 역사이야기가 아니라 공간적 역사이야기를 담고 있기때문이다.

공간적이라 함은 역사 속 사건들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를 지도 중심으로 동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유쾌발랄 역사 지도> 이야기도 역시나 구석기 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선사시대, 삼국 시대, 남북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근현대의 큰 흐름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작은 주제들이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형식이다.

 

 

그림들이 참 귀엽다.^^

아이들이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주요 사건들이 그림 안에 지역과 함께 표시되어 있는데, 그림만 보아도 무슨 사건인지 알 수 있을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은 스토리텔링 같은 느낌이다.

그림 맨 위에 있는 시대를 보고, 그림으로 중요한 사건을 파악하고 그림 옆에 글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한 시대가 끝나면 사진으로 유물과 유적을 보여 주는 박물관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그림에 있었던 작은 아이콘으로 표시되었던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의 그 많은 역사를 담은 것에 비해 좀 얇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중점을 두어 그 장소에 관련된 역사만을 담았기에 짧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유쾌발랄 역사지도>는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나 역사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또는 역사 지도 보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에게는 참 유익할 것으로 본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장소'에 따른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기에도 도움이 되어줄 책인 것 같다.

 

역사는 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소도 아주 중요하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안다면, 그 사건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엮어져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p4

 

이 책에 다 담지 못한 역사 이야기를 따로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이 책의 지도를 펼쳐놓고 같이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구석기 시대에서 부터 근 현대까지 48가지의 지도를 담고 있는 <유쾌발랄 역사지도>.

아이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서로 엮어 역사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되리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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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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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야 사람이다' 라고 노래한 정호승 님의 산문집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1996년 『첫눈 오는 날 만나자』로 처음 출간되어, 2001년, 2003년, 그리고 2015년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 된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그전에 담겨있지 않던 새로운 산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동안 4번이나 개정증보되어 출간되었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정호승님의 산문집은 처음이다.

얼마전에는 정호승님의 시집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호승 님의 시가, 편한하게 느껴졌기에 이번 산문집도 읽어보게 되었다.

 

산문집을 통해서 정호승님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동안은 정호승님에 대해 문외한이었다.

단지 '외로워야 사람이다'라는 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이름을 기억했고, 그 분의 시집을 읽어본 것이 전부였다.

물론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읽었다고 하여 그 분을 전부 다 알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친근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에게 있어 시인이란, 왠지 나와는 다른 감정을 갖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감정을 갖고 다른 시선을 갖고 있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시들을, 감동적인 시들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왠지 나와는 생각하는 것 자체가 뭔가 다를 것 같은..ㅎㅎ

물론 나의 선입견인줄 알면서도 시인에 대한 나의 선인겹은 쉽게 벗어날 줄을 모른다.

그래서 시는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산문집을 읽어보니, 일부는 나의 선입견이 맞기도 하고, 일부는 나와 똑같은 감정을, 고통을 느끼는 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이 산문집에는 참 많은 내용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꼭 정호승님의 일기를 들춰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저자의 젊은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우리들이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도 있고, 저자 자신의 삶에서의 통찰은 우리에게도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가리옷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나무에 목매어 자살해버렸고,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용서했기 때문에 순교를 통해 스승과 교회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략)

지금 나 자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p 16

 

성경을 읽으면서도 유다와 베드로의 차이가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의 차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었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담은 것인데, 가만 생각해 보니 정말 유다와 베드로는 '용서'하고 안하고의 차이 였던 것이다,

유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였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을 늬우치고 자신을 용서하여 사도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다.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여주는지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던 문장이다.

 

죄책감에 있는가? 자신이 못낫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자신을 용서하기를 바란다.

 

죽음 가운데 있는 자를 외롭게 하지 말라. 외로움 가운데서 혼자 죽게 하지 말라. 의식이 불명한 상태에서도 영혼은 서로 교류된다. 죽어가고 있는 자에게 고독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p169

 

큰 형님께서 대장암 말기로 항암치료 받으며 입원하신 지 좀 되었다.

좋아지는 듯 싶다가도 곧 죽음을 준비하여야 할 것 같을때도 있고, 계속 그런 상황이다.

나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란 익숙치 않다. 아니, 어느 누군들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것이 익숙하랴 마는...

이 글을 읽고 보니 입원하신 형님에게 자주 전화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무척이나 죄송스럽게 느껴졌다.

아파하고 죽어가는 듯한 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사실은 잘 모르겠어서 전화하기가 나름 불편했던 것이다.

그런데 죽어가고 있는 자를 외롭게 하지 말란다. 고독이 더 무섭다고..

그런것이구나...이제는 자주 전화라도 드려야 겠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p 267

 

이 시는 안치환님이 노래로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산문집 역시나 참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잊혀졌던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고, 내 속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들춰내보일 수도 있고, 그림움을 만날 수 있고, 사랑을 갖을 수 있는 

아주 편안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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