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도서『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음지에서 야구를 위해 온몸으로 뛰는 해결사들의 이야기
본격 야구 미스터리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오쿠다 히데오도 울고 갈 야구 미스터리!” _ 박찬호(전 메이저리거)

2013년 장편 추리소설 『B파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은 최혁곤 작가와 소강체육대상 언론상을 받은 야구 전문 이용균 기자가 합심하여 쓴 본격 미스터리 소설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야구는 축구, 골프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관심 있는 스포츠로 꼽히고 있으며, 바야흐로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1만 명이 넘는 시기이지만 엘러리 퀸, 스티븐 킹, 존 그리샴,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시마다 소지 등 인기 작가들이 야구 관련 소설을 쏟아낸 미국,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가 흔치 않다. 출간 전 원고를 읽어 본 박찬호 선수는 “우리나라도 이제 경기를 넘어 일상과 일과로서의 야구 문화를 가질 때가 되었다”며 반가운 심정을 드러냈다. 야구 관련 미스터리들이 흔히 야구 선수가 등장하는 살인 사건 등의 강력 범죄를 다루고 있다면, 특히 이 책은 야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 그중에서도 각종 사건사고를 처리하는 고충 처리반 ‘에이스팀’ 소속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두 저자는 각자의 장기를 십분 활용하여, 자신들의 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유니폼을 입지 않는’ 팀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밖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는 프런트의 이야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2월 6일 ~ 선착순 (참여 방법에 만족한 순서) 

   당첨자 발표  :  참여 방법에 만족하는 분들중 선착순 지정하여 비밀댓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 인원  :  5명 

 

3. 참여 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url주소 댓글)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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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금가지]『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서평단모집!
    from 글꽃정원에바람이불고 2017-12-06 21:07 
    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도서『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음지에서 야구를 위해 온몸으로 뛰는 해결사들의 이야기본격 야구 미스터리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폼이 없다』 “오쿠다 히데오도 울고 갈 야구 미스터리!” _ 박찬호(전 메이저리거)2013년 장편 추리소설 『B파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은 최혁곤 작가와 소강체육대상 언론상을 받은 야구 전문 이용균 기자가 합심하여 쓴 본격 미스터리 소설 『수상한 에이스는 유니
 
 
레즈 2017-12-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 http://blog.aladin.co.kr/reznoa/9756052
SNS: https://twitter.com/reznoa/status/938298169435328512

미스터리 좋아하는데, 추리문학대상까지 받은 작가가 야구 전문 기자와 합심해서 쓴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관심이 갑니다. 야구를 소재로 어떤 미스터리를 써냈을지, 그게 또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됩니다.

저번 오리엔트 특급 이벤트는 당첨 발표를 늦게봐서 취소되고 말았는데, 이번엔 늦지않게 확인하겠습니다.

2017-12-08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즈 2017-12-20 23:30   좋아요 0 | URL
http://reznoa.wo.tc/post/suspicious-ace-has-no-uniform-book-review/
http://blog.naver.com/naaaz/221167778098
http://blog.aladin.co.kr/reznoa/9785681

rainy22 2017-12-0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4325191/9756613
개인적으로 구기종목중에 야구를 좋아합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만화는 많이 있었지만 이 책처럼 본격적으로 소설로 다룬 경우는 제 기억에도 거의 못본거 같은데요. 미스터리한 요소도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게 읽어보고 싶습니다.

2017-12-11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perdo 2017-12-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74426191/9756854

다른것보다도 박찬호 선수가 미리 읽어봤다니 관심이 가는데요.
왠지 대충 읽어보지는 않았을거 같아서 말이죠.
에이스팀의 큰 역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사과나비🍎 2017-12-0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 http://blog.aladin.co.kr/i0thee/9757094
SNS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0thee/posts/794348784077387?pnref=story

저, 야구 보는 거 좋아해요~^^* 특히, 박찬호 선수가 현역일 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 정말 좋아했지요~^^* 그가 추천한 소설! 그 야구에 미스터리가 만나 잘 어우러진 소설이 나왔나 봐요~ 그것도 우리나라의 소설! 아, 정말 감격스러운데요~^^* 이 소설을 만나 그 감격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기대돼요~^^*

2017-12-11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식혜고양이 2017-12-0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05696121/9759535
SNS(Facebook): https://www.facebook.com/hanseong.kim.547/posts/1936445246616384

야구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genre가 기대되네요!
감동과 희망, 색다른 즐거움이 기대됩니다!
꼭 읽고 싶어요!

2017-12-08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1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보 2017-12-08 0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http://blog.aladin.co.kr/747759106/9759765
트위터:https://twitter.com/christie5555/status/938873737838977024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니 기대를
안할 수가 없네요.
최혁곤 작가님과 이용균 야구전문기자가 함께 쓴 책이라니 추리소설로서의
재미 뿐 아니라 야구계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과연 에이스팀 직원들이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2017-12-08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보 2017-12-21 02:24   좋아요 0 | URL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http://blog.aladin.co.kr/747759106/9785984

재는재로 2017-12-0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85772127/9760472
최혁곤하면 b파일을 통해 처음 만난 작가인데요 탐정아닌 두남자의 밤등 한국의 흔한 쌈마이 같은 b급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매력적인 데요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아예 없다고 봐도 좋은 야구 미스테리라니 과연 야구를 어떤 b급스런 느낌으로 만들어냈을지 궁금하고 읽어 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ylsp 2017-12-09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97055117/9761702
http://blog.naver.com/dubu0315/221158889630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796316477207085&id=100004862201303

미스터리 소설 좋아해서 정말 많이 봤는데 야구와 관련된 미스터리 소설은 처음이라 꼭 읽어 보고 싶어요. 새로운 느낌의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어 더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오쿠다 히데오 소설들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오쿠다 히데오도 울고 갈 정도의 소설이라니 더 기대가 됩니다.

mira 2017-12-11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64161113/9765306

야구미스터리는 히가시노게이고의 마구가 생각나네요. 한국의 추리소설이고 박찬호선수의 추천사까지 있으니 색다른 이야기가 나올것 같네요.
스포츠와 미스터리, 새로운 장르 시작 ,한국추리소설의 다양성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반갑네요
 

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영화 원작 도서『오리엔트 특급 살인』서평단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Ganesa
레즈
보보
ylsp
고귀한 수영이
 

 

★ 서평단 분들은 꼭 지켜주세요

 

1. 당첨되신 분들은 비밀댓글로

책을 수령하시는 분의 성함/연락처/주소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도서는 당첨정보를 보내주시는 데로 발송해드리며,

11월 21일까지 댓글이 없을시 서평단 당첨을 취소합니다.)

 

2.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반드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3. 업로드한 서평 URL을 해당 당첨자 발표 게시글에 댓글로 남겨주셔야 완료됩니다.

(URL이 없으면 서평 미완료로 기록되어

추후 진행되는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서평단 모집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더욱 좋은 신간 서평단 모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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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4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7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보 2017-11-28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읽었습니다!
http://blog.aladin.co.kr/747759106/9738064

Ganesa 2017-12-0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6318159/9747309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 치유 에세이


5. ‘보이지 않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콤플렉스는 참 변화무쌍하다. ‘나쁜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때로는 좋은 역할을 하고, 이제는 드디어 사라졌구나 싶으면 뭔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우리를 괴롭힌다.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실은 말하기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말하기가 싫어서 글쓰기로 도피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선 처리는 물론 목소리 강약을 조절하는 것도 어려웠기에, 나는 무대공포증을 피해 조용히 글 쓰는 삶을 선택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자꾸 말할 일이 생겼다. 여기저기서 온갖 종류의 강의를 해야 했고, 글을 쓰기 전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어,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내 글이 사랑받을수록 내 강의도 ‘출동’을 요구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가끔은 말하기가 글쓰기보다 더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 말을 들어 주는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아름다웠다. 독방에서 원고를 쓸 때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독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오감으로 느끼며 ‘이것이 바로 말하기의 기쁨이구나!’ 감탄하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콤플렉스와 대화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콤플렉스를 꽁꽁 숨겨 두기만 하면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나에게 이러저러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고백하는 순간 이미 치유는 반쯤 시작된 것이다. 나는 스스로 ‘말주변이 없고 어눌하다.’고 생각했지만, 자꾸 본의 아니게 말하기 훈련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말을 잘한다.’는 뜻밖의 칭찬을 듣

기도 한다. 그때마다 쥐구멍으로 숨고 싶지만, 다행히 이제는 말하기가 예전만큼 두렵지 않다. 엄청난 말하기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내 분위기, 내 성격에 맞는 나만의 말하기’로 밀고 나가면 된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말하기의 이상형’을 세워 놓고 따라 하려면 식은땀부터 흐르지만, 그냥 부족한 대로, 울퉁불퉁한 대로, 그리고 본연의 나 자신으로부터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콤플렉스와 대화하는 삶이야말로 내면의 성숙을 위해 꼭 필요한 마음의 문턱이었던 것이다. 융은 말한다. 우리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가 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내가 콤플렉스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가 나를 조종하게 내버려 둔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바로 그 강력한 콤플렉스가 한 젊은이의 인생을 완전히 파괴시켜 버리는 비극이다. 이 이야기의 독특한 점은 ‘우월감도 콤플렉스의 일종’임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외모가 대단하다는 것을 잘 몰랐다. 불세출의 화가 바질이 그의 초상화를 그려 주기 전까지는, 그 초상화를 쾌락주의자이자 염세주의자인 헨리 경이 극찬하기 전까지는. 자신을 그리스 신화의 아도니스급 으로 숭배하는 바질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초상화를 통해 그레이는 자신의 외모가 국보급임을 깨닫는다. 현대판 나르키소스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도리언 그레이는 이제 자신만을 사랑할 뿐 그 누구도 진정 사랑하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언어의 마술사인 헨리 경이 비평의 기름을 붓는다. “미(美)는 천재성의 일종이야. 실은 천재성보다 더 위대한 것이 바로 미야.” “미는 그 미를 갖춘 사람을 절대군주로 만들지.”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유혹에 굴복하는 거야.” 헨리 경은 그레이를 쾌락주의로 이끌며 ‘찰나의 젊음’과 ‘곧 사라져 버릴 아름다움’을 즐길 수만 있다면 뭐든 해도 좋다고 부추긴다.










순박한 청년 그레이에게 헨리 경은 ‘자기 예찬’이라는 밑빠진 독을 선물하고 만다. 그레이는 부모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헨리 경을 자신의 정신적 지주로 삼아 버

린다. 급기야 그레이는 지금까지 늘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거울 속 아름다움이 이제 곧 사라질 것임을 절감하면서, 끔찍한 소원을 발설해 버린다. “초상화의 저 완벽한 얼굴이 내 것이 되고, 얼마 못 가 늙고 추해질 진짜 얼굴이 초상화가 되었으면!” 그럴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통째로 내주겠다고 말하는 그레이를 바라보며 독자의 가슴은 오그라든다. 이렇게 현대판 파우스트가 탄생한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완벽한 지성을 위해영혼을 팔았지만, 도리언 그레이는 완벽한 미모를 위해 영혼을 판 셈이다.


놀랍게도 그레이의 얼토당토않은 소원은 이루어진다. 초상화 속 얼굴은 그가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점점 추악하고 야비하게 바뀌어 가고, 살아 움직이는 그레이는 완벽한 방부제 미모를 과시한다. 현실과 환상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그레이는 그때부터 자신의 미를 인간관계에 이용하기 시작한다.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더욱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유혹하여 쾌락에 빠지게 하며, 마약에까지 손을 뻗친다.





오스카 와일드





쾌락이 있는 곳에 그레이가 있다. 그리고 그레이가 있는 곳에 파멸이 있다. 그레이와 함께 쾌락에 도취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중독이나 자살 같은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마흔 이후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속설에는 살아온 속사정이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믿음이 깃들어 있다. 그레이는 그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에, 끝없는 쾌락과 사악한 충동을 실현하며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른다.


무의식에 도사린 콤플렉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성격인 페르소나와의 거리감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은 결핍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모자라면 어때, 이게 바로 나야.’ 하고 웃어넘길 줄 안다.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지 않는 사람, 콤플렉스와 페르소나와의 거리를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은 ‘이상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이 곧 자기라고 생각해 버린다.










바질과 헨리를 만났을 때 그레이가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의 찰나성과 허무를 깨닫고 더 깊고 넓은 잠재력을 찾으려 노력했다면, 그의 삶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그레이의 삶에는 참으로 소중한 인연들이 많았다. 그를 진정으로 사랑해 준 여배우 시빌의 지고지순한 애정을 받아주었다면 그레이는 타락을 멈추고 참다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바질이 그의 문제점을 알고 잘못을 일깨워 주려 했을 때, 그를 잔혹하게 죽이지 않고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그레이는 그때부터라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레이에게 앙심을 품은 시빌의 동생이 그를 죽이려 했을 때 용서를 빌었다면, 다시 새 삶을 시작하려 애썼다면 그의 삶은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오직 쾌락과 도취, 승리와 정복의 욕망에 길들여진 그의 신체는 말초적인 향락에만 반응할 뿐이다. 내적 깨달음이 주는 느리고 오래가는 기쁨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우월감’이라는 콤플렉스에 도취되어 고개를 숙이고 잠시 타인의 조언을 경청해야만 들리는 삶의 진실을 듣지 못했다. 점점 추악하게 변해 가는 초상화가 바로 내면의 그림자였음을 감지했다면,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멋진 인생의 시작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내 무의식에게 묻는다. 너는 어디까지 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니? 얼마만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니? 무의식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던 나의 콤플렉스는 내게 속삭인다. ‘남들에게 보이는 시간’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강의하고 글 쓰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나를 표현하는 시간도 좋지만, 조용히 나를 돌아보고 한없이 공상에 빠져 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아직은 나보다 내 무의식이 더 똑똑한 것 같다. 다행히 나는 내 무의식의 조언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나’를 생각하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내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마음챙김의 시간이다.












다음 주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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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도서『오리엔트 특급 살인 』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명탐정 푸아로
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미스터리 애독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 _ [뉴욕 타임스]


폭설 속에 고립된 기차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
“거의 완벽에 가깝다.” _ [가디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을 꼽으면 언제나 손꼽히는 작품으로,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선정했을 때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는 출간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미스터리 소설인 만큼 예외로 쳐야 할 것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은 여러 번 영화화 되었는데 1974년 영화에는 푸아로 역의 알버트 피니 외에도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네리, 재클린 비셋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하였다. 2017년 영화 역시 조니 뎁,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등 유명 배우들의 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1월 16일 ~ 선착순 (참여 방법에 만족한 순서) 

   당첨자 발표  :  참여 방법에 만족하는 분들중 선착순 지정하여 쪽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 인원  :  5명 

 

3. 참여 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url주소 댓글)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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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17-11-17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77328104/9715720
http://blog.naver.com/suncreep/221142458701
신청합니다. 어릴 때 아동용으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영화개봉을 계기로 완역본으로 제대로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Ganesa 2017-11-1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 http://blog.aladin.co.kr/746318159/9715437
트위터 https://twitter.com/yamoojunda/status/931150300257193984

이렇게도 추리소설이 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든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소설입니다.
이번에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도 개봉한다고 하던데 영화를 보기전에 예습삼아 다시금 읽어 보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017-11-17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8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즈 2017-11-1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 http://blog.aladin.co.kr/reznoa/9715685
공유: https://twitter.com/reznoa/status/931173903401025536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탐정 중 하나인데, 영화 개봉에 맞춰 서평단을 하니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2017-11-17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보 2017-12-03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랩:http://blog.aladin.co.kr/747759106/9715933
공유:https://twitter.com/christie5555/status/931250931433226240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2017-11-17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7-11-17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85772127/9716510
http://blog.naver.com/zeor7202/221142122671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아가사 크리시티 전집 읽을때 읽었는데 결말을 알고 읽어도 재미있는 데요 이책은 몇번 읽어도 좋은 책이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이번에 영화 개봉하기전 미리 한번 읽어 보고 싶어요 책 읽고 나서 영화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아서요

다독다독 2017-11-1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43160129/9716585
http://blog.naver.com/rjy0121/memo/221142146955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어릴 때부터 책장에 꽂혀있었던 책이에요.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꼭! 읽어보고싶어요!

고귀한 수영이 2017-11-17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02775133/9717448
명불허전 애거서 크리스티라고 하면 장르소설계의 대모이죠. 정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충격과 놀라움은 지금도 생각날 정도인데, 진짜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수려한 작품들로 무엇하나 뺄것이 없죠. 그런 그때 이번에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영화화와 함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는 이런 엄청난 기회를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싶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신청합니다. 꼭 보고 싶어요~

2017-11-17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ylsp 2017-11-1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97055117/9717920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786947838143949&id=100004862201303
http://blog.naver.com/dubu0315/2211426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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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작가들의 책을 찾아서 읽는 편이에요. 물론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읽어 봤구요! 그 책도 너무 재밌게 읽었었는데 오레엔트 특급 살인도 너무 재밌어 보여서 서평단 신청해요~ 밀실 살인처럼 범인을 알아내기 힘든 사건을 다룬 책일수록 저는 더더욱 책에 집중하게 돼고 재밌더라구요. 서평단 꼭 당첨됐으면 좋겠습니다.

서평은 개인 블로그와 yes24, 알라딘에 올리도록 할게요.

2017-11-20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20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음별대탐험 2017-11-2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728619203/9722898
서평단 모집 끝이 났나요?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해봅니다~
명성은 많이 들어봤는데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네요.
책읽고 서평쓰는건 자신 있습니다 ^^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 치유 에세이


4.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인간의 본성에서 가장 ‘못 말리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보상심리다. 결핍이나 고통을 겪고 나면 반드시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본성은 수많은 폐해를 낳는다. 스트레스로 인한 쇼핑 중독에서부터 자신의 콤플렉스에 대한 보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나폴레옹콤플렉스(Napoleon complex)에 이르기까지, 보상심리는 ‘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왜 내게는 어떤 보상도 없지’라는 내면의 억울함을 풀어내는 모든 행동으로 확장된다. 작은 키에 대한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 수없이 전쟁을 치르고 결국 황제 자리에까지 오른 나폴레옹처럼, 보상심리는 역사를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종말은 참혹하지 않았는가. 왜곡된 보상심리의 끝은 언제나 ‘보상받기 전보다 더 못한’ 상태로 추락하는 결말일 때가 많다. 개인을 넘어 집단 차원에서 일어나는 보상심리는 과거에 대한 일그러진 향수를 낳기도 한다. ‘그때가 제일 좋았지, 그 시절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식의 ‘고달픈 현재’에 대한 집단적 보상심리가 과거의 독재정치를 미화하는 방향으로까지 치닫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끝나지 않는 보상심리의 수레바퀴가 되기 쉽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에게 투사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면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자녀에게 공부뿐 아니라 온갖 취미나 교양 등의 각종 사교육을 습득하게 하고, 아이들이 힘들다고 짜증을 내면 ‘이게 다 널 위한 거야.’라고 주장하는 부모들. ‘내 인생은 이렇게 되었지만 너는 그렇게 살면 안 돼.’라는 생각 때문에 자녀에게 공부뿐 아니라 온갖 인생의 행로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는 부모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일그러진 보상심리를 보여 준다.


장남에게서 자신의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 부모들이 둘째, 셋째에게 ‘형이 해내지 못한 것들’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보상의 수레바퀴는 본디 ‘끝’이 없어서, A에게서 이루지 못한 욕망을 B로 채우려는 심리는 B에서 C로, C에서 D로 끊임없이 전이된다. 이 끊임없이 결핍을 느끼는 자신의 내면에 문제가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박완서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등장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도 바로 이런 보상심리가 충족되지 않아 끊임없이 갈등하는 두 모녀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갔다면 살려낼 수 있었던 남편이 시골의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일찍 죽었다고 생각하는 엄마. 엄마는 딸만은 서울에서 남 보란 듯이 ‘신여성’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홀로 된 며느리의 급작스러운 서울행을 뜯어말리는 시부모를 뒤로한 채 서울로 향한다. 문제는 엄마의 이런 독단적인 행동이 딸인 ‘나’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것이다.


자신의 외모 중에서 가장 자신 있었던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엄마는 딸의 의사도 묻지 않고 그야말로 ‘싹둑’ 잘라 버린다. “서울 아이들은 다 그렇게 한다.”는 게 이유다. 본인의 의견도 묻지 않고 딸의 머리 모양을 느닷없이 상고머리로 만들어 버린 엄마의 행동은 ‘나는 내 딸을 서울로 데려갈 테니 시부모님은 말리지 말라.’는 강력한 의사 표현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딸과 아들을 데리고 천신만고 끝에 정착한 서울은 결코 엄마의 보상심리를 제대로 채워 주지 못한다.











‘나’는 고향 박적골에서는 부족한 것 없이 그야말로 풍요롭게 자랄 수 있었지만, 서울 현저동에서는 가족이 빈곤층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골에서는 조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연이라는 풍요로운 보물창고로 인해 부족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딸을 ‘좋은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주소까지 속인 엄마의 모습을 보며 혹시나 자신의 진짜 주소를 아이들에게 들킬까 봐 노심초사하는 소녀가 되어 버린다. 서울로 올라간 것도 엄마의 뜻,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주소까지 속여서 보낸 것도 엄마의 뜻이었기에 딸의 가슴에는 원망이 쌓이기 시작한다. 엄마의 가슴속에 콕 박힌 그 ‘서울 지향성’과 ‘신여성 콤플렉스’가 딸에게는 고향의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리는 상실감을 초래한 것이다.


‘나’의 오빠 또한 어머니의 보상심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일찍부터 가장이 되어야 했던 오빠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린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한국전쟁이 터진 뒤 오빠가 포탄에 다리를 다치고 서울에서 유일한 의지처였던 숙부마저 돌아가시자 온 집안은 쑥대밭이 된다.





1951년 1월 피란민 행렬





그토록 북적이던 서울이 이제는 완서네 가족만 남고 텅 비어 버린다. 모두가 피난을 가 버린 것이다. 다리를 다쳐 꼼짝 못 하는 오빠와 이제 해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올케까지 있으니 피난조차 여의치 않다. 착하고 모범적이었던 오빠는 갑작스러운 전쟁과 자신의 부상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그렇게 강인하고 씩씩했던 어머니마저 패닉 상태에 빠진다. ‘서울’과 ‘신여성’을 향한 엄마의 꿈은 이렇게 끝이 나는 걸까. 아들이 다리 부상 때문에 가장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자 어머니의 보상심리는 이제 온통 딸에게 쏠리게 된다. 


이렇듯 보상심리가 폭발하는 순간은 바로 치명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다. 지금까지 집안에서 귀염받는 막내이자 늘 결국에는 어른들의 보호를 받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렀던 ‘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억눌린 세월을 한꺼번에 보상받기라도 하듯 새로운 가장의 지위에 올라선다. 모두가 피난 가 버리고 텅 빈 저 빈집들을 다 털어서라도 이 늘어난 대가족을 어떻게든 먹여 살려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샘솟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울이 순식간에 텅 비어 버린 그 순간의 충격 속에서 바로 일생을 뒤흔드는 중요한 결심을 한다.









‘바로 이 순간을 기록하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열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커다란 도시에 오직 우리 가족만 남았다는 것, 이 거대한 폐허를 보는 것이 나 혼자뿐임을 깨달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 그 예감으로 인해 공포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나’의 고백은 언제 읽어도 뭉클하다.


“조금밖에 없는 식량도 걱정이 안 됐다. 다닥다닥 붙은 빈집들이 식량으로 보였다. 집마다 설마 밀가루 몇 줌, 보리쌀 한두 됫박쯤 없을라고. 나는 벌써 빈집을 털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었기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도 겁나지 않았다.” ‘시골’과 ‘구시대의 여성’이라는 울타리로부터 탈출하고 싶었던 엄마의 보상심리는 기대만큼 충족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촉발

된 그 모든 고약한 우연에 대한 정당한 복수의 방법을 ‘작가의 길’에서 찾은 딸의 지혜로 이 이야기는 뜻밖에 해피엔딩을 맞는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그 모든 슬픔과 고통마저도 아름다운 이야기의 소재로 만드는, 모든 끔찍한 불행에 대한 정당한 복수의 길이었다.


보상심리의 한계는 자기 내부의 치유 능력을 상실하고, 상처의 진통제를 자기 바깥에서만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의 노력과 인내로 얻어낸 명예조차 때로는 위태롭게 무너져 내리는데, 하물며 잘난 자식을 통해 얻어낸 의존적 자긍심이라면 얼마나 허약한 모래성일까. ‘이게 다 널 위한 거야.’라며 자녀의 인생을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혹한 쇠사슬로 옭아매지 말자. 모성애 또는 부성애의 탈을 쓴, 답답한 자기 인생에 대한 일그러진 보상심리가 ‘부메랑키드와 헬리콥터맘’의 영원한 애증관계를 만든다. 부디 엄마들이여,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것을 아들딸에게서 받아내려 하지 말자. 우리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인생 내부에서만 얻을 수 있으므로. 때로 ‘사랑’이란 이름의 올가미는 지독한 보상심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니까.













다음 주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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