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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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일 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p 12


린다 콘라츠. 직업은 소설가. 그녀의 소설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그녀는 십일 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 출판사 사장, 도우미. 그리고 기르고 있는 개..


린다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된 이유는 십 이 년 전, 동생이 살해되었지만 범인을 잡지 못한데에 있다.

좀 더 정확히 이유를 말하면 린다는 살해된 동생을 발견했으며, 도망치는 범인의 얼굴도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린다가 보았다던 범인의 얼굴만으로는 범인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에 자책하듯 사람을 기피하며 혼자 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 글을 쓰는 것...


그렇게 자신의 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린다는 어느 날,

TV 뉴스를 보다가 한동안 보이지 않던 숨이 멎는 듯한 공황장애를 일으킨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범인의 얼굴을 TV 뉴스에서 보게 된것이다.

뉴스를 전하는 기자..

린다는 기자를 보자마자 그가 범인임을 확신한다.


서서히 자신의 몸을 가누고 정신을 차리게 된 린다는 버젓히 살고 있는 그 범인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동생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에게 알릴까도 생각했지만 자신이 직접 범인을 잡는 것이 낫다고 결론 짓고는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


범인이 기자였기에 린다가 새로쓰는 소설에 대한 인터뷰를 이유로 기자를 린다의 집으로 오게 하는 것이다.


내 앞에 앉아 있는 남자는 죄가 없다. 내가 살인에 대한 단서로 해석했던 렌첸의 모든 말들은 사실 허구의 인물과 한 권의 책에 대한 개인적 비평일 뿐이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린다? p263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기자, 렌첸은 범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렌첸은 린다가 동생을 살해한 주용의자로 지목되었었음을 알려준다.

이런...

얼굴을 보자마자 범인이라고 확신하였고, 그래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었던 린다였는데...

그 확신이 잘못된 것이었단 말인가?

당시 린다가 주용의자였었다니....

동생을 살해한 범인이 린다일까?


<트랩>은 오로지 린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도 될 듯 하다.

십 일 년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생활을 한 린다의 감정과 꿈..그리고 그녀의 행동과 심리 상태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까하는 궁금중을 충분히 유발하고 있지만 등장 인물이 몇 안된다는 점과 린다에게만 맞춰진 포커스가 약간은 지루함도 준다.


린다가 범인이라고 확신한 렌첸을 만나고 렌첸을 묶어두고 총으로 위협하며 진실을 자백하게 하려는 순간에서는 이야기가 이렇게 빨리 해결이 되는 건가 싶었는데..

반전!

그리고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린다는 과연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조금은 지루했던 시간은 지나고 후반부에 접어들면 또다른 반전과 함께 긴장감이 밀려온다.

이때부터는 <트랩>이라는 책을 덮을 수가 없게된다.

지루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면 예상외의 가독성이라고 볼 수 있다.

진짜 범인을 찾기위해, 동생이 살해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면 쉬지않고 읽을 수 밖에 없게 된다.^^


과연 <트랩>의  진실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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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복이 될지라 - 창세기 3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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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목사님의 책을 세 번째로 읽게 된 <너는 복이 될지라>는 창세기 12장에서 15장까지의 말씀을 갖고 큐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책이다.

창세기 12장에서 15장의 말씀은 아브람이 고향을 떠나 가나안에 정착해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고향과 가족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된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향하다가 실수하는 모습을 그러나 그런 아브람과의 약속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지켜주고 계심을 읽을 수 있다.


"너는 복이 될지라"는 "너는 복이 되어라"입니다. 다시 말해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복이 되려면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p 5


"너는 복이 될지라"라는 말이 내게 복이 주어지고, 내가 복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김양재 목사님은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것이 "너는 복이 될지라"의 의미라고 말씀하신다.

복이 되어라...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아라...

나는 과연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 삶의 모습이 과연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고는 있을까?

전혀 그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반성이 생긴다.

그나마 가족에게는 조금이나마 복이 되고 있지 않을까하고 스스로 위로해보기도 한다....


복이 되려면 희생하여야 한다...

희생..

사실 난 희생이라는 말이 너무도 싫다.

희생은 나라는 사람의 감정이나 선택은 묻어버리고 무조건 상대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나의 존재가 너무도 무의미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희생은 사전에서 찾아보니 '제물'로 바친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희생'하셨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들에게는 아니 나에게는  '희생'이란 무척이나 힘든 일인 것이다.

'희생'을 하지 않고는 내가 복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너는 복이 될지라>를 읽어본 바로는 '희생'하지 않고는 복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희생에도 여러가지 의미와 방법이 있다.

<너는 복이 될지라>의 아브람을 통해서 본 희생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너무도 힘겨운 고난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더라도 내가 있는 그 자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으로 있는 한 그 누구에게도 화를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이타적이지 않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옳고 그른 것부터 따지고 화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p 213


누구나가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된다. 나도 옳고 그름을 무척이나 따지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러다 언제인가  옳고 그름의 기준도 사람마다 각기 다름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아보려고 하는데도 어느 순간에는 욱하고 올라오면서 화를 내는 내가 아직도 남아있다.

이런 개인만의 기준을 버리는 것도 '희생'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너는 복이 될지라>는 아브람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믿음의 조상이 된 아브람이지만 아브람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기에 실수도 하고, 고뇌도 하고 고난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하나님을 믿는 마음 만큼은 져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아브람에게 시련과 고난은 그를 더욱 하나님을 붙잡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김양재 목사님은 아브람을 통해 우리도 아브람과 마찬가지로 복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여 준다.


복이 되려면 희생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문장이 마음에 새겨진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들..그런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힘겹게 만드는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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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인 헤븐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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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인 헤븐>

이런 소설 참 좋다.


저자인 '가완이 간지'님의 소설은 <데블인 헤븐>이 처음이다.

2012년 <데드맨>으로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으며 대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한다.

<데드맨>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 <데블인 헤븐>으로 '가와이 간지'님의 완벽한 미스터리 소설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살인 사건이 있고, 형사가 있는 미스터리 소설만으로도 좋아하는 장르인데 거기에 정보와 심오한 깊이까지 더해진 소설. 그래서 <데블 인 헤븐>이 마음에 든다.


천국이라면 아무 걱정도 없고, 일할 필요도 없고 아프지도 않는 암튼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있는 그런 곳일 게다. 천국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말해주고 있기도 한데, <데블 인 헤븐>에서의 천국은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과는 엄밀하게 따지면 다르긴 하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천국은 그야말로 지금의 우리들이 바라는 그런 곳으로 비춰진다.


"저 하늘 위에, 아주 높은 곳에 천사님이 계신단다. 우리 늙은이들을 늘 지켜보시고 이끌어주시지. 라운지에 있는 노인들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 p 260


배경은 이스트 헤븐, 일본의 도쿄도의 옆에 있는 도시로 처음엔 쓰레기 매립장이였던 곳을 '라스베가스'와 같은 카지노 특구로 만들어진 곳, 이스트 헤븐.

이스트 헤븐에서 노인들은 카지노를 맘껏 이용할 수 있다. 나라에서 뇌에 좋다며 노인들에게 권장하는 것..


그런데 알 수 없는 죽음이 계속된다.

노인들의 추락사..

단순 사고사로 처리되지만 형사인 스와와 진자이는 노인들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나름 수사해 나간다.

스와와 진자이는 서로 다른 곳에서 사건을 수사해가는 처음에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듯 이야기가 풀어가지만 결국에 스와와 진자이는 '이스트 헤븐'에서 만나게 되고 그들이 찾는 살인자는 동일 인물임을 알아간다.

노인들의 죽음, 스와와 진자이의 동료 형사의 죽음에 관여된 자는 바로 노인들에게는  '천사'라고 불리는 '마슈'...


"고령자들이 카지노에 저금을 쏟아부으면 막대한 휴면 자산이 시장에 유통되고 경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령자가 사망하면 연금, 의료, 복지, 생활보호 등에 투하되는 거약의 ;사회보장 급부금'을 아낄 수 있어요. 도쿄도와 국가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p204


소비자금융, 보험 회사, 카지노, 도쿄 도, 국가, 이 다섯이 결탁하여 죄 없는 노인들을 잇달아 살해하고 있다... p205


노인들에게는 천국같은, 아니 '이스트 헤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같은 느낌을 주는 곳..

그러나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겐 결국엔 파멸만이 있을 뿐..

'이스트 헤븐'을 만든 사람이 바로 '마슈'. 그래서 천사라 불린다.


<데블 인 헤븐>에는 일본 사회를 비판하는 듯한, 아니 세계의 도박을 권장하는 많은 나라들을 비판하는 듯한 은유로 가득차 있다. 이런점 또한 매력적이라고 본다.

누구나 도박은 나쁘다는 걸 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도박에 빠지게 되는걸까?

우리나라에도 적지않게 카지노가 있다.

일자리 창출과 자본유치에 도움이 된다하여 설치를 허용하는 나라와 정치인들에게, 그리고 그런 도박시설로 인해 어떤 문제점들이 야기될 수 있는지를 미쳐 알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에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데블 인 헤븐>이었다.

또한 <데블 인 헤븐>에는 성경 말씀도 많이 인용된다.

 보이지 않는 맨 꼭대기에 위치한 '천사', '마슈'가 머무는 곳인 건물은 흡사 웅장한 성당과도 같은 느낌을 주고, 승강기나 건물 곳곳엔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스트 헤븐' 곳곳에서도 성경과 연관되어지는 것들이 많다.

'마슈'라는 이름 자체도 마태오를 영어로 부를 때의 이름이라고 한다.


<데블 인 헤븐>의 모든 것이 가상이기는 하지만, 현실과도 같은 느낌이다.

너무나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데블 인 헤븐>...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데블 인 헤븐>은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독서토론 같은 것을 하기에도 딱 어울리는 책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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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 - 한권으로 압축한 세계사 완결판
김경묵 외 지음 / 청아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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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계사..^^

한국사도 어려운 내게는 세계사는 왠지 넘지 못할 벽같은...

그러나..

역사를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늦게서야 깨닫고는 이렇게 뒤늦게서야 역사에 관한 책을 읽는다. 여전히 역사는 어렵지만 그래도 읽을 수록 재미를 느끼고 있는 요즘..

드디어 세계사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사도 버거운데 세계사를 어떻게 읽지 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 없이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는  단 한권으로 압축하여 핵심만 쏙쏙 들려주고 있다.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는 인류의 탄생인 선사 시대부터 고대 오리엔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중세 사회의 형성, 중세 유럽의 발전과 붕과, 근대 유럽의 형성, 절대왕정 시대, 시민혁명, 산업혁명, 제국주의, 제1차 세계대전, 전체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대한 세계사를 단 한 권으로 담았기에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보다는 세계사에 대한 대체적인 흐름을 중시하였다. 그 흐름 속에는 중요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형식이다.


핵심위주로 담은 세계사이지만 지도나 삽화도 실려 있어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어준다.


수메르인의 홍수신화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 비슷하다. 학자들은 유대인들이 기원전 586년 나라를 잃은 후 바빌론에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면서 들은 이 홍수신화를 기억했다가 기원전 400년경 <창세기>를 최종적으로 편집하면서 자신들의 신화로 변형시켜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메르인과 유대인의 역사를 비교해 볼 때 학자들의 이러한 주장은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p32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에서 수메르인의 홍수신화도 읽을 수 있다. 처음 알았다. 수메르인의 홍수신화가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 줄거리가 갔다. 이름만 다르다..

그렇다고 학자들의 주장이 납득이 가긴 하지만 항상 옳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성경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나 민감한 주제일 수 밖에 없다..^^


원자폭탄의 위력은 인간이 가공할 무기를 가지게 됐다는 불안을 높였고, 인류가 자멸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일으켰다. p 500


그러나 여전이 무기는 발전되고 아직도 전쟁을 하는 나라들이 곳곳에 있는 안타까운 현대이다.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는 근대 세계사를 다룬 책이지만 서구의 근대사를 근대 세계사와 동일시 했다고 한다. 세계의 일부인 중남미, 아프리카, 지중해, 동유럽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하지 않았는데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하긴 이 한 권의 책에 그 많은 세계사를 담기는 힘들것이다.

당연히 한 권에 담을 수 있는 그러나 꼭 알아야 할 것들만 들려줘야 하는 것이 당연할 듯...

그러나 서구 시민계층의 입장에서는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이는 서구 시민층의 세계관이 판단 기준으로 사용돼 옳고 그름을 가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심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는 정말 술술 읽히는 세계사였다.

세계사의 중요한 흐름을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갖을 수 있게 해주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를 통해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궁금증을 갖을 수 있게 되고 나면 사건과 변천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세계사로 넘어가도 무리가 되지 않을 듯 하다.


세계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나라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 기회가 더욱 많았졌다. 물론 나라간의 관계는 두 말할 필요없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사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거를 아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이 되기도 하기때문이라고 본다.


그동안 읽기조차도 두려웠던 세계사,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를 읽고 나니 무척이나 흐뭇하다.^^

딱딱하지 않고 전혀 지루할 수 없는 이야기 <궁금해서 밤새 읽는 세계사>로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배움에 대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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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들 성장보고서
주디 추 지음, 우진하 옮김 / 글담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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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확실히 다르다.

여자아이는 인형을 좋아하고 차분하기도 하고, 분홍색을 좋아하고, 남자아이는 칼싸움 같은 것을 좋아하고 가만히 있지를 않고 자동차나 로봇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고정관념은 아닐까?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데 부모들은 부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부딪히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 아이가 말을 안듣는다는 말이 나오고, 부모는 육아가 힘들어지게 된다.

특히나 엄마들은 아들이 4살이 되면서부터는  육아가 더욱 힘들게 느껴지게 되기도 한다.

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4~6세, 아들 성장 보고서>

도대체 이 시기 남자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그 성장과정을 알아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면서 무척이나 반갑게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엄마와는 다른 성별의 아들..

엄마가 이해못하는 아들의 세계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이 아닌 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경험이 무엇일까?


<4~6세, 아들 성장 보고서>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4~6세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남자아이들에게서 첫 번째 변화는 바로 서열이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레 서열이 정해지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에게서는 사회적 서열이 뚜렷하지 않고 하나의 집단 같은 모습을 보인다.

남자아이는 혼자 있을 때에는 행동이 달라지며,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2장에서는 아들의 대인관계에 관한 것이다.

4~6세 이 시기의 남자아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러한 욕망과 능력은 특히 아빠와의 상호작용 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한다.

씩씩하고 강인함, 자신감이 넘치고 주도적인 사람이 남성성이라는 틀이 어른들과 매체에서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게 되어 아들은 자신의 역량을 숨기고 성별에 따른 모습을 유지하려고 자신을 꾸미게 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모두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다면, 분노와 수치심이라는 두 가지 감정만 지닌 어른으로 자랄지도 모른다. 이는 아들의 인간관계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p 67


폭군 친구가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깝기도했다. 아이들 자신의 성향대로 폭군친구에게 대항하듯 해보다가 안될 경우에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결국에는 폭군 친구를 닮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암담하였다.

왜 좋은 것보다는 안좋은 것에 대한 영향이 더욱 큰 것일까....?


3장에서는 엄마를 밀어내려고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를 밀어내려고 하는 이유가 아이들 자신이 남자임을 더욱 인식하고 주변의 친구들의 시선도 인식하기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엄마의 품에서 떠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4장에서는 부모는 모르는 아들의 비밀 모임에 대해 들려준다.

아이들은 착한 사람은 여자이고 남자는 나쁜 사람, 강한 사람이 악당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악당 모임을 만들어 그 안에 서열이 생기고 그 모임에 끼지 못하면 따돌림을 당하게 되기도 한다.

악당 모임에 끼고 싶지 않지만 친구들과 놀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


1~4장까지에서 아이들을 2년여동안 관찰하면서 담은 이야기들을 보면 어른들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아이들에게서도 고스란히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남자는 울거나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되고, 힘이 있어야 한다는 그릇된 사회적 고정관념과 어른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에서도 아이들은 아이들이 갖고 있던 고유의 능력이나 감정을 잃어버리게 됨을 볼 수 있었다.


5장과 6장에서는 아들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방법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들려준다.

우리의 편견이 아들의 가능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며, 아이들이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4~6세, 아들 성장보고서>를 통해 엄마가 모르는 남자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의, 사회적 편견은 굳이 아들에게만 그릇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딸에게도 그릇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성장하면서 자신의 본연의 성향이나 감정을 숨기고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편견에서 비롯되었음을 다시한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부모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결국 부모가 바뀌고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는 <4~6세, 아들 성장보고서>였다.


<4~6세, 아들 성장보고서>를 통해 아들의 세계가 이해되지 않는 엄마들,

아이들의 어떻게 대인관계를 이루어 가고 있는지 궁금한 부모들은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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