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 지혜를 추구하는 삶의 즐거움
숀 스틸 지음, 박수철 옮김 / 이룸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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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책의 타이틀은 첫 눈에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렴풋이 지식과 지혜는 다른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했지만, 상세하게 고민해본적은 없었다. 지혜는 성인을 떠올리게 하여 자연스럽게 공자, 맹자, 논자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철학이 담겨있었다. 어쩌면 매우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매우 어려워 난해함이 저도 모르게 표정으로 드러났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토대는 충분히 이해되며 공감이 간다. 지혜가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는 것. 나날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고지능의 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혜의 측면에서는 퇴보하는게 아닐까 싶다. 애초에 이 시대는 빠른 성장을 위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지혜를 추구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들에게 교육하지 않는다. 퇴물로 취급받기도 하는 '지혜', 하지만 지혜는 공동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갖춰야할 덕목이다. 책의 첫 챕터에서는 지혜를 교육하고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몇몇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본인들의 생각과 논지를 펼친다. 이후에는 지혜를 어떻게 보급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들이 등장한다.

  교수신문에 소개되었다는 기사를 보며, '그래, 교수나 철학과 학생들이 읽어야 할 수준이야'라고 생각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철학교육 수준이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규교육부터 대학교까지 무려 16년을 공부했지만 난 지혜가 지닌 철학적 의미를 하나도 설명할 수 없었고 한 장 한 장 철학용어를 검색하며 힘겹게 종이를 넘겼다. 물론 해석본이 없는 날 것의 철학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마주한 경험이 거의 없기에 더 낯설었던 것 같다. 진정으로 지혜를 탐구해 볼 수 있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  

우리가 스스로 놓은 덫에서 빠져나오는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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