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나에게 건네는 말 - My Book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책하면 단연 떠오르는 이미지는 일러스트 표지와 그림 한 점 없는 빽빡한 활자가 담긴 종이묶음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보편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목격된다. <100 나에게 건네는 말> 시선을 사로잡은 연분홍색 표지와 더불어 내가 만들어나가는 나의 책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진 글은 진심으로 내 자신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100가지의 위로의 말들,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 건네는 글을 적을 수 있는 페이지는 굉장히 심플한 구성이지만 마음을 뭉글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책상에 굴러다니던 펜을 집어들게 만들 것 같은 책이었다. 글을 쓰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꿈틀거리는 불안을 비벼 끄는 내게 맞춤형 책이었다. 총 100가지의 이야기들과 함께 100가지 나의 이야기로 채워질 빈 페이지를 바라보며 "100일 뿐이라니" 하며 아쉬움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그만큼 아끼고 솔직하게 내 글을 쓰고 싶어졌다. 

 

  4가지의 컨셉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를 적는 메모란까지, 굳이 목차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오늘의 목차를 살펴보며 감상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평소에 책 선물을 좋아하는데,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서적이다.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강추!

  꼭 기승전결이 있고 활자가 체계적이며,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아도 훌륭한 책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옛날의 그립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거나,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슬쩍 미소지을 수 있게 만드는 책들은 독자에게 주체성을 불어일으킨다. 어찌보면 책이 가진 다양함과 모호함 속에서 우리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성장을 불러 일으킬지 벌써 설렘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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