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에게 힘을 주는 책

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에게 힘을 주는 책
장바이란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17년 3월

  파란커텐 속 사람의 이미지가 나의 시선을 끌었다.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줄거리였으나 다 읽은 후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최근 자존감이 낮아진 나에게 매우 적절한 사례와 해설을 통해 어떤 시선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하는지 제시해주고 있음을 느꼈다. 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힘이되어 주는 책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독여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있다. 살다보면 내가 싫어지기도 하고 분노에 치가 떨리기도 하고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있다. 현대병이라는 것이 환경적요인도 있을테지만 성과중심의 바쁘게 흘러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것은 먼 얘기일 것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상처주기도 하고 본래 나의 모습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글을 읽다보면 흠칫 놀라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내 자신을 너무 몰아붙였구나, 사랑해주지 못했구나 하는 죄책감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쉽게 넘겨지지 않는 책이었다.

  작가는 자신의 견해 중간중간에 동서고금의 이야기와 실제사례를 삽입하여 이야기의 설득력을 더해준다. 책 속의 이야기대로 살아가면 어떤 힘든 일과 어려움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체득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서는 큰 가르침과 다시 한 번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기존의 사고방식대로 살아갈 것을 매우 잘 안다. 그러니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매일 되뇌이고 돌아보고 수정해나가면 책에서 말하는 모습대로 그리고 내가 바랬던 나의 모습과 좀 닮아있지 않을까?

  얼핏보면 단순한 자기계발서적과 뭐가 다르냐 비판할 수 있지만 나는 포스트잇으로 붙여 놓은 페이지를 자주 들춰볼 것만 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상기해볼 것이다. 내가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