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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과 친해지는 법
방현희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9월
평점 :
# 책의 구성 및 등장인물, 줄거리
오랜 투병끝에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혼자가 된 만 32세 형진, 그는 한 번도 직장을 가진적 없이 어머니의 오랜 투병생활 동안 집에서 알뜰 살뜰 모시며 살아왔다.
그 덕에 요리실력이 매우 출중하고 집안일 훌륭히 소화해내는 형진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혼자 살기엔 큰 집을 처분하고 직장을 가질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내 그는 입주민 모집을 위한 공고문을 인터넷에 게시한다. <셰어하우스 입주자 모집 공고> 사과가 열리는 정원 딸린 고풍스런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주3회 집밥까지 제공한다는 최고의 입주조건을 제시한 형진의 집은 인기가 많아 면접까지 걸쳐 총 5명의 입주민이 최종 선발된다.
형진과 함께 할 5명의 입주민 그리고 +α 그들이 만들어내는 보통의 사람 사는 이야기, 피코크 그린의 쿨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혜진 좋은 기업에서 일하며 정기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그녀는 까칠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파일럿이 되고자하는 친동생, 수진의 꿈을 반대한다.
수진 비행사가 꿈인 그녀는 학교를 다니고 패러글라이딩 조종을 하며 하늘을 나는 공부를 한다. 정우를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정우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크남, 아픈 가정사로 인해 형진의 집에서 살고 있다. 묵직하고 깡따구 있는 성격으로 등장한다.
민규 사회생활에 최적화되어있는 사회 초년생. 전형적인 비정규직 청년의 삶을 대변하는 그는 잔망스러운 매력과 동시에 안쓰러움이 묻어난다.
호준 수의사인 그는, 나름 좋은 직군에서 종사함에도 선망의 대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 때로 좀 모자란 동네 아저씨같은 구석이 있다.
지우 피코크 그린 쿨 하우스의 숨은 공신, 창조주라고 할 수 있겠다. 형진의 애간장을 녹이는 그녀.
장씨 아저씨 어머니가 섬망 상태에서 남긴 한 마디에 형진은 본인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장씨 아저씨와 연관되어 있단 것도.
귀여운 고양이 3마리와 불청객 혹은 손님들까지 가세한 왁자지껄 그린 피코크의 쿨 하우스의 웃기고 설레는 이야기!
사람이 사람에게 행사할 수 있는 힘은 어디까지일까, 그 힘은 어떤 영향들을 줄까?
불운해지는 것도 불운과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사람간의 관계로 인한 영향인 것을 모두가 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도 잘 알기에 무뎌지기도 하는 사람 사이의 작용
흔한 소재를 이용했지만 형진의 요리와 사람들 각각에 담겨있는 스토리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